Baltimore & Virginia

Baltimore에서 차로 4시간 넘게 걸리는 Virginia로 출발 하기전 벌티모어의 로컬들에게 넘버원 브런치로 알려져있다는 Blue Moon Cafe를 찾아감. 바로 이 달짝한 Captain Crunch 씨리얼을 입힌 Captain Crunch French Toast로 유명한 곳이다.

아홉개의 테이블밖에 없어 일찍 가지 않으면 무조건 기다려야하는 우리 호텔에서 두블록밖에 떨어지지 않은 귀여운 이곳.

Maryland답게 게살 들어간 에그 베네딕트도 있었고, 우연인지… 우리테이블의 모든 디쉬는 파란계통 접시에 담아왔다.

이 블록의 유일한 레스토랑이었나?

암튼 여행중엔 이쁜 브런치 장소를 찾아가는게 멋진 저녁식사를 먹는것보다 더 재밌다.
뭐, 내가 틀린말 했어?

날씨가 어찌나 춥던지..

모자를 싫어하는 승연이도 모자를 꼭 쓰고 다녔다.

이렇게 푸짐한 아침식사를 하고 열심히 운전해 Virginia주로 내려가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인 Chesapeake Bay Bridge에 도착.

엄마의 한풀이 여행이 되겠다.
거의 25년전 한번 와보셨을때 받은 감동을 그때 산 플라스틱 플레이스 매트에 담아, 식탁에 지난 20년간 깔아놓으시고 볼때마다 체사픽 브릿지 어쩌구 저쩌구… 너덜너덜해진 그 한장의 매트와 함께한 식사시간들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날 정도니.

지난 몇년동안을 방문하실때마다 두분만이라도 다녀오시겠다는걸 시간이 없어 못가시다 이번에 우리와 함께 갈 기회가 생긴셈이다. 나도 어릴적 기억이 희미하고 그땐 안개가 너무 끼어서 무서웠던 기억밖에 없었으니…
Chesapeake만을 가르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라고 불리우던 이 다리를 이번엔 세번이나 오르락 내리락..ㅎㅎ

낡은 플레이스 매트를 새걸로 바꾸기위해 기념품샵을 그렇게 기다렸는데 오프시즌이라 그런지 문을 닫은것이야…쩝. 엄만 드디어 다시 왔다라시며 에버레스트 산 정상 포즈를 취하시고, 아빤 그 모습을 낄낄 거리며 카메라에 담으신다. 젊은 사람들은 오돌오돌 떨며 차에서 기다리고…

버지니아 비치에서의 Holiday Lights 도 보고 (많이 실망) 담날은 슬렁슬렁 거의 10시간에 걸쳐 다시 뉴욕으로 올라왔다. 돌아오는 길을 많이 걱정했었는데 승연이도 잘 있어주고 배뿔뚝이 나도 괜찮아서 참 감사했던 여행.

담에 우리끼리라도 갈 기회가 되면 기념품샵에 들러 매트를 사서 보내드려야 할 임무가 생겼다.

 

 

13 Comments

  1. 이진 · December 15, 2009 Reply

    부모님과 멋진 여행하셨네여~~
    승연이 넘 깜찍한 사진^^
    혜원님도 행복해 보이세여~~~

  2. Bangsil · December 15, 2009 Reply

    짜고 달짝지근한 captain crunch를 입힌 프렌치 토스트라:) 발상이 재밌네요. 그런데 맛이 잘 어울리던가요? 오히려 네스큌 씨리얼을 부숴서—초콜렛맛으로 확- 나게 하면.. 너무 intense하려나? ㅋㅋ 그나저나 승연이 너무 예쁘네요. 나날이 크는것 같아요.

  3. 퍼플혜원 · December 15, 2009 Reply

    제가 부모님 오시고 저녁을 엄청나게 먹다보니 요몇일 사이에 살이 많이 쪘어요. ㅠㅠ 그래도 이때 먹어둬야지 하며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프렌치 토스트는 정말 맛있었어요. 바삭하면서 과일과 함께 먹으니… 대신 메이플 시럽은 필요없더라고요. 제가 남편에게 오랜만에 먹는 best brunch라고 했을정도로…

  4. Solus · December 15, 2009 Reply

    어머님 포즈가 아주 멋지신걸.. ^^
    캡틴 크런치 프렌치 토스트 꼭 먹어보고 싶다.

  5. 인우엄마 · December 15, 2009 Reply

    안녕하세요,
    처음 리플 올리네요. 전 볼티모어 사는 인우 엄마입니다.
    그냥 볼티모어 오셨었다는 말에 너무 반가워서요.
    그나저나 전 여기 7년 살면서 아직 blue moon cafe에는 못 가봤는데.. 이번 주말에 가봐야겠네요.
    즐거운 여행이셨기를 바래요.

  6. JIHYE KIM · December 15, 2009 Reply

    혜원님, 몸이 별로 안 불으신 거 같은데요?
    코트를 입으셔서 모르겠나?
    저는 처음에는 진짜 5주 때 5개월이다 그랬는데 점점 안불더니 오히려 작은 편이라그랬거든요. 지금은 먹고싶은 대로 먹다보니 한 주에 5파운드가 쪘어요. 저 프렌치 토스트는 바삭바삭해 보여서 먹고 싶어요~~~
    그나저나 승연이는 4시간 아니, 10시간 여행도 괜찮나요?
    저희는 아주 힘들어~~ 멀미나~~ 소리를 달고 사는 아들래미떔시 2시간 넘는 건 잘 안가게 돼거든요. -.-

  7. JIHYE KIM · December 15, 2009 Reply

    참참참~~~ 잊을 번 했어요~~~
    저 승연이 표정 어쩌면 좋아요~~~ >.<
    아, 너무 귀여워요~~~~~

  8. pebble · December 15, 2009 Reply

    저도 어머니의 마음을 조금은 알거 같아요.. 마음 속에 다시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거든요. 결혼20주년때 다녀오리라 다짐을 했는데 사정상 못하고 다시 30주년때 도전 할 수 있을라나 모르겠어요. ㅎㅎㅎ
    승연양의 표정은 항상 압권! 이제 혜원님도 좀 쉬시고 몸조리 잘하셔요~~

  9. 조현숙 · December 15, 2009 Reply

    뭐 불만 있냐고요? 우하하하… 승연이 표정 너무 너무 귀여워요. 새해에도 가족 모두 건강과 축복속에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10. 혜정 · December 15, 2009 Reply

    저 브런치 음식들 넘 맛있어 보여요.. 침 꿀꺽!

  11. 몽중인 · December 15, 2009 Reply

    친정부모님과 여행다녀오신 거 보니까 부럽네요^^
    저 Blue Moon Cafe라는 곳은 푸드채널에서 봤어요. 주인장 아가씨(?)가 캡틴 크런치를 팍팍 부셔서 프렌치토스트를 만드는 것도 보여줬더랬는데^^. Comfort Food가 모토라면서 요리하더라구요~

  12. 퍼플혜원 · December 16, 2009 Reply

    인우엄마님, 볼티모어에 사신다면 한번은 꼭 가보세요. 전 너무 여행을 오랜만에 가서인지 아님 입맛이 좋아서인지 넘 맛있게 먹었거든요. 커피를 못마시는게 넘 아쉬웠어요.
    JIHYE KIM님, 승연이 장거리 여행할때마다 디비디 플레이어 가지고 가거든요. 이번엔 Dora 다운받아서 보여줬더니 갖고 간 sesame street dvd들은 쳐다도 안보더라고요. 열시간 중 두시간정도는 디비디 보는 시간이고 나머지는 간식과 제 아이폰으로 즐겁게 해주고 자기도 하면서 중간중간에 자주 내리고 하니 잘 참더라고요.

  13. joy · December 16, 2009 Reply

    Dr. said i gained 5 lbs in a month :(
    but i don’t mind gaining another pound after that French Toast ^^
    i can’t take my eyes off…
    i am so glad you are having precious time with your parents.
    enjoy every min!

    brooklyn children’s museum was cute too…
    let’s hang out again after the holidays.
    take 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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