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 Turns 10

만 열살이 된 큰딸 승연!

원래는 몇명의 베프들만 집으로 불러 지난번처럼 조촐한 파티를 하려고 계획을 하면서도 두달전 생일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승빈이가 질투를 할까봐 내심 고민을 했었는데 어떻게 내맘을 알고 파티를 안하겠다고 쿨하게 결정을 해 준 큰딸. 너무 고맙다아~!

마침 공휴일이 있어 그날 파티 대신 가족 시간을 보내기로 함.
승연이가 다음에 꼭 승빈이와 아빠를 데리고 오자는 Russ and Daughters에서 브런치를 하기로 하고 평일때와 같은 시간에 일어나 일찍 출발을 했는데 그 시간에도 40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_-

까짓거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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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덜 기다리고 테이블에 앉음. 내가 갈때마다 꼭 시켰던 pickled herring을 승빈이가 시식을 해보더니 너무 맛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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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편이랑 이걸 시키려고 (이건 남편이나 내 동생 아니고선 어른 둘이서 끝낼 수 있는 양이 아니기에) 오랫동안 기다렸던것. 메뉴의 세가지 platter 중 하나 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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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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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렇게 다시 걷는것만 해도 너무 좋다. 자주 들르던 곳을 몇달만에 다시 방문하며 예전의 에너지를 되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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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아이스크림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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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다 비주얼로 인기를 얻은듯. 태국에서 들어온것 같은데 암튼 아기자기한 장식때문에 애들이 진짜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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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찾아온 찜통 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며 다녔지만 아이들도 우리도 다시 이렇게 돌아다닐 수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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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작정 돌아다니기를 즐겨하는 승연이는 커서도 최고의 쇼핑친구가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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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없는 대신 서른명이 넘는 반 전체에 구디백을 돌리기로 하고 2주 전부터 작업에 들어갔는데 같이 사러 가 준것만 빼고 모든걸 혼자 다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니 정말 녀석 다 컸다 싶다.
괜히 언니 작업중 방해하는 둘째 녀석의 “쇼”도 구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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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다고 자기 생일 케익 한쪽도 거부하는 그녀는 쿨한 뇨자. (그리고 그 다음날 무지개 케익 만들어달라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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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다리 사고 후 힘든 고비를 함께 넘기며 더 끈끈해진 우리 가족.
눈에 보이지 않던 아이들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정말 너무 바빴었구나…싶다. 조금 쉬어가는것도 괜찮고 조금 덜 완벽해도 괜찮다. 다 괜찮다. 밝은 아이들을 보며 나도 배우고 성장하는것 같다.

열살이라니!
Happy 10th Birthday, 우리 큰딸!

 

 

14 Comments

  1. Mindy · June 9, 2016 Reply

    혜원씨 많이 나으셔서 아이들하고 다니시는 사진 보니 제가 다 흐뭇하네요~
    승연이 생일 늦었지만 축하해요!
    승연이가 태어나기전부터 퍼플팝스를 들락거렸는데 승연이가 벌써 10살이라니..
    세월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지만 알게모르게 이렇게 10년동안 혜원씨의 삶을 나눠주셔서
    전 오랜친구를 얻은것같아 맘이 너무 좋고 감사해요.
    다리도 얼른 편해지시고 따님들과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세요~
    특히 승연이가 쇼핑친구 될것같다는 부분에서 완전 부럽다는요!^^
    혜원씨의 긍정의 힘 저도 많이 얻고 가요~ 화이팅!!!

    • 퍼플혜원 · June 14, 2016 Reply

      정말 시간이 너무 후다닥 지나가버리네요. 아주 오랜 인연인데 담에 한번 꼭 뵙고 싶어요 ㅎㅎ 아이들 방학 준비 잘 하시고요… 벌써 학기말이라니 허걱!

  2. Jihye Kim · June 9, 2016 Reply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리는 거 가탕요.
    앞으로 8년만 있으면 대학 간다고 떠날텐데….
    10살 승연이 생일 축하해~

    • 퍼플혜원 · June 14, 2016 Reply

      지혜님 말 듣고 헉! 했어요. 정말 8년이네요 흑. 지금은 뉴욕에 있는 대학 간다고들 하는데 믿으면 안되겠죠 ㅠㅠ

  3. 뉴욕댁 · June 9, 2016 Reply

    승연 10살 생일 축하 추카 합니다~ 이젠 어엿한 숙녀 같네요. 엄마 맘 이해하는 속 깊은 따님인걸요…혜원님도 큰아이 출산 하신지 10주년 된 것 축하 드려요. ^^ ㅋㅋ 참 여기서 보고 가보고 싶었었던 The Clam을 지난 일요일 가족과 함께 갔는데요..역쉬나 음식도 맛났고 분위기도 좋고 올만에 가족과 행복한 주일 한나절 보냈답니다. 감사해요!! 남편왈 ” 내가 시푸드 좋아하는지 알고 여기 데려 온거지? ” 하네요..울아들은 클램 차우더, 딸은 파스타, 남편은 피자, 저는 소프트크랩 그리고 애피타이저로 석화굴과 딥& 포테이토칩 주문했는데 서로 나눠가며 인죠이 했죠. 근처 울딸이 추천해서 간 Molly’s cupcake 도 맛있더라구요. 아실지도 모르지만..ㅋ

    • 퍼플혜원 · June 14, 2016 Reply

      어머 가보셨군요! 후기 감사해요^^ 그 컵케익집은 안가봤어요. 담에 갈때 꼭 들러봐야겠네요. 전 괜히 그쪽 동네가 좋더라구요. 쉬크하면서도 따뜻한 그런 분위기..^^

  4. Clara · June 10, 2016 Reply

    의젓한 승연양 10번째 생일 축하해요~!!! (아직도 사진으로 봤던 아가때 모습이 기억이 나는데 벌써 10살이네요!!!)
    예쁜 숙녀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 볼 수 있어서 흐뭇하고 좋아요~!
    혼자 구디백 준비를 하다뉘~!!! 곧 구디백 준비를 해야 하는 엄마로써 막 궁금해지네요~! 승연양은 뭐 골라서 넣었나요? (아줌마에게 아이디어 좀~!! 굽신굽신)
    조물조물한 장난감은 안하고 싶은데…30명이나 되니 부담이 팍팍 되거든요…으으으….

    *저 롤 아이스크림 집(지점은 아니겠지만..)…오스틴 스트릿에 하나 생긴대요~! 요즘 이 동네에 쉑쉑이랑 쉐이브드 아이스크림 집도 생겼는데…또 하나 추가 되네요~

    • 퍼플혜원 · June 14, 2016 Reply

      ㅋㅋㅋ 아이디어는 많았는데 다 제가 해야하는것들이라 저에게 거절당하고 남은것들 주문해서 넣었어요. 요즘 이모티콘이 인기잖아요 그거 지우개 세트가 있떠라고요. 그거 애들이 좋아했다네요. 저희는 주로 학용품으로다가…
      맞아요 저희동네 다 생겨서 넘넘 좋아요 ㅋㅋ

  5. 주영이 · June 13, 2016 Reply

    승연이가 벌써 10살이라니… 혜원아…. 그동안 수고했어^^
    늦었지만 생일 축하하고 너의 최고의 친구가 더 예쁘고 건강하게 잘 자라길 기도할께. 다리 깁스 풀고 회복중인 것도 축하해!!!

    • 퍼플혜원 · June 14, 2016 Reply

      고맙다! 종종 네 생각한단다. 너 다리인가 발? 깁스한 사진들이 문득 생각나면서 ㅠㅠ 넌 이제 괜찮아?

  6. 혜준 · June 15, 2016 Reply

    전화로 보는 이미지보다 큰 화면으로 보는 이미지들이 훨씬 더 군침 흐르게 한다. 진짜 맛있었겠다. 엄마랑 아빠랑 뉴욕 생활 진짜 즐겁게 하겠다. 화이팅.

  7. Jennifer Lee · June 20, 2016 Reply

    Russ and Daughters 진짜 가보고 싶은데, 아직도 못 가봤네요 ㅎㅎㅎ

    승연이가 열살이라니 나도 감회가 새롭네요. 언니 처음 만났을 때는 아직 애엄마가 아니었는데. 우리도 어느덧 알고지낸 세월이 꽤 되네요. ㅋㅋㅋ

    • 퍼플혜원 · June 27, 2016 Reply

      여긴 워낙 기다려야해서 쉽게 잘 안가지더라고.
      그치, 너랑 나랑 아주 오래 알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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