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먹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infant 시절이 지나가면서 되도록이면 함께 식사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싶어 적어도 엄마와는 아침식사를 함께 하길 시작한지 꽤 됐다. 남편은 일찍 출근을 하기에 미숫가루 한잔 마시고 출근하던 내가 좀 더 일찍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하는데 두살도 안된 애가 이틀 연속으로 같은걸 먹으면 별로 즐기지 않는거 같아 다양하게 오트밀, 팬케익, 토스트, 시리얼등을 돌아가며 먹이는데…지금까지는 이 시스템이 잘 진행되고 있음.

점심은 할머니와 한식 (밥)을 먹고…

저녁은 이젠 완전 우리가 먹는 어른 음식을 먹는다. (이빨도 거의 다 난거 같다.)그래서 따로 더 싱겁게 연하게 만들때보단 훨씬 수월. 대신 우리음식이 승연이 입맛에 맞춰지는 식.
단, 낮에 밥을 먹다보니 저녁엔 밥을 반가워하지 않음. 그래서 난 파스타나 다른 요리를 알아보는게 숙제다. 전에도 밥보단 다른음식을 더 많이 먹었는데 이렇게 또 찾으려 하다보니 왜이렇게 막막한지…
그래서 오늘은 밥. -.-;

콩을 너무 좋아해서 쌀과 콩 비율을 거의 일대일로 밥을 하다가 몇달전엔 또 콩을 거부하다가 요즘은 또 다시 콩만 찾아 먹어 참 아리송.
콩 찾는중. (집착이 강해서 뭔가를 먹으려는 의욕이 있으면 아무리 다른걸 입에 넣으려 해도 절대 거부 or 다 뱉어냄)

콩을 찾아냄.

요즘 살이 꽤 붙었다. 얼굴에만.

김치를 대학갈때까지도 좋아하지 않던 나에게서 이런 애가 나오다니… 매운 김치를 먹는다. 김치가 없으면 카레나 라면을 먹지 못하는 남편은 이 현실을 무지 반가워 함.

일단 김치 한조각 먹어주고..

아예 김치그릇을 끌어당겨

숫가락으로 퍼먹음.

국물 까지 떠먹고는 “으음~” 이러는데 난 짜다고 그릇을 뺏어버림.
(이렇게 김치 모드에 있을때는 밥을 아무리 중간에 넣으려 해도 절대 먹지 않기때문에..)

김치 모드에서 벗어나면 우리가 얹어주는 다른반찬들과 함께 자기 혼자 밥을 잘 떠먹는다.
누구는 세살짜리가 시금치를 먹게 하기위해 온가족이 다 일어나 식탁을 춤추며 몇바퀴 돌았다더니…

이건 게임이다.

누가 이기는지 볼까?

승연인 지금 19개월 반.

 

 

26 Comments

  1. Jung Ahn · January 16, 2008 Reply

    너무너무너무너무 신기해요
    저희앤 (boy) 이제 만 5살 되거등요 아지도 김치 한점도 못먹어요…ㅠㅠ 김치뿐아니라 매운건 다 거부…심지어 안매운 음식에 어쩌다 (다른데서 묻어온) 고춧가루 하나라도 있으면 그걸 어떻게 찾아내가지곤 못먹겠다 매워보인다 등등…..다 제 잘못이죠….ㅠㅠ

  2. 남혜승 · January 16, 2008 Reply

    혜원님 ^^
    아이가 거의 4살 꽉차게 지날때까지는
    한가지만 먹을려고 한대요
    저도 아이에게 음식먹일때 밥먹고 있으면 반찬 넣어주려고
    아…하면 아이가 꿀떡 다 삼켜버리고 아..해서
    답답했는데 나중에 다 키우고 보니…그럴수 밖에 없는
    연령의 특성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믹스해서 먹이고 그렇게 되고요 ^^
    저는 그래서 밥에 잔멸치도 믹스하고 콩도 믹스하고..
    어쩔땐 아이가 밥만..먹을때도 있고.. 그래요.
    하나하나 고유의 맛을 보게 해주고픈게 엄마마음인데
    쉽지 않죠? 엄마들의 숙제입니다..
    승연이 너무 이쁩니다. 먹는입도..^^

  3. 혜원 · January 16, 2008 Reply

    저 지금 잠이 안와서 두시가 다되어가는데 여길…-.-;
    반가운 답글들이 있어서요…승연이는 카레도 막 먹고 매콤한 명란젓도 막 먹는데요, 전 어린애 위가 다 견딜수 있을까 염려하거든요. 괜찮은건가요? -.-;
    그리고 한가지만 먹으려고 하는 특성…그렇군요. ^^
    제가 정말 여기글 올리며 넘 많이 배웁니다.. 감사해요, 여러분^^

  4. Indigoafrica · January 16, 2008 Reply

    넘 귀여워요~ 어린 승연이 매운 김치도 잘 먹고~ 어른들이 너무 좋아하시겠어요. ^^

  5. 신혜정 · January 16, 2008 Reply

    우아..저때쯤 되면 저렇게 먹는군요. 같이 만드니까 좀 편해지겠어요. 승연이는 언제부터 자기가 숟가락으로 먹었나요?

  6. song2c · January 17, 2008 Reply

    아이는 나와 남편의 합작품+ @라는 사실을 잊지마.
    그저 하루하루 부모가 아이에대해 배워가야할뿐이지…
    특히 지금시기엔 더더욱!!!!

    (p.s 오늘 겨우 신년엽서한장보냈어.정말 미안~;;;)

  7. Misty · January 17, 2008 Reply

    승연이의 통통한 볼이 정말 넘 사랑스럽다는 … 김치 그릇을 스스로 끌어당겨 먹는 모습도 정말 예뻐요~ 저에게 당장 필요한 정보는 아니지만 저도 여기서 육아에 대해 많이 배워요 … ^^*

  8. 조혜전 · January 17, 2008 Reply

    첨 글 남기네요. 저는 승연이랑 동갑내기인 17개월된 딸이 있는데요 : ) 우리딸은 김에 강한 집착을 하는지라, 맨날 전쟁이에요 ㅋㅋㅋ 승연이 넘 귀여워요~

  9. 뉴욕댁 · January 17, 2008 Reply

    콩, 김치 먹는 거 대견합니다. 할머니가 점심때 식습관 제대로 시키시나 봐요. 의젓하게 숫가락 잡고 먹는 모습 참 이뻐요. ^^

  10. 김정아 · January 17, 2008 Reply

    김치를 잘먹는게 마냥 신기하네요..이뻐요^^

  11. 김주연 · January 17, 2008 Reply

    괜찮아요..울아이도 어려서 어머님에 육아해주실때
    어른들이랑 늘 식사를 하다보니 김치.된장등 매운것 많이
    먹었었는데요, 그래서 인지 감기도 안걸리고 건강했던것 같아요. 승연이가 좋아하믄 괜찮을것 같아요…앙~귀여워라~~

  12. 연정 · January 17, 2008 Reply

    승연이는 몸에 좋은것만 좋아해서 다행이다~
    다른애들은 안그런 애들이 많던데….

  13. 이상미 · January 17, 2008 Reply

    김치를 먹다뇨~넘 잘먹구 기특하네요
    승연이 넘 이뻐요~승연이 옷 넘 이뿐데요
    어디서 사셨어요??

  14. 그린 · January 18, 2008 Reply

    우아 ~~벌써 김치를 먹다니..
    카레만 먹어도 아니 맛없는것은 몽땅 매워 매워로
    익스큐즈하는 제 아들넘에 반성을~~

  15. 혜원 · January 18, 2008 Reply

    김치먹는게 괜찮은거군요. 괜한 걱정을 했네요. 그래도 밥이랑 같이 먹어야되는데…-.-
    혜정님, 승연이 자기가 숫가락으로 먹은지가..이사오기 몇달전이었으니까 14-15개월때쯤이었던거 같은데요. 그땐 다 흘리고 하더니 요즘은 정확해요. 그래도 국물있는건 아주 불안합니다.
    상미님, 저 옷 forever21에서 산건데 작년에 거기가 아가옷들이 discontinue되어서 무지 안타깝더라구요. 진짜 힙하고 이뻤는데…ㅠㅠ 가격도 완전 착하고..

  16. 엄마 · January 18, 2008 Reply

    와아~~~~~ 승연이 김치잘먹네!!!??? 입술에, 손가락 끝에,김치국물 묻혀가며 먹는데도 흐트러진데가 없이 ~~~~ 잘도 먹는구나. 착하고 예뻐라. 슴슴 –한 김치 한~~~통 담가주고 싶건만 ~~~ 쯧쯧. 콩을 그리도 좋아한다는데 우째 밥그릇엔 콩이 하나도 안보이냐. 다아 집어먹었남????? 하버드 박사님들께서 김치의 우수성(최고의 식품임)을 증명하였으니 몸엔 아 ~~~주 좋을듯싶으니 걱정마시게, 승연 엄마여!!!! 생로 병사에 대한 TV프로그램에서, 보통 위장인 사람들께 고추가루의 매운 맛으로는 절대 위가 상하지않고,오히려 몸엔 더 좋다고 하더라. 혹 위염이 있는분들껜 좀 자극이 되니 절제하는것이 좋다네. 열씸히 먹는 모습이 큰애 같구먼.”승연아 ~~~ 무엇이든 잘먹자. 화이팅.!!!!! 엄마가, 게임 이라는데, 승연이가 이겼남 ?????”ㅎㅎㅎ.

  17. 이진 · January 18, 2008 Reply

    김치, 콩 잘먹는 승연이 완죤 예쁜 어린이네요,이젠..
    빛나는 부드러운 머리결
    귀여운 저 짱구머리 한번 쓰다듬어 보고시퍼요^^

  18. 愛쉴리 · January 18, 2008 Reply

    요즘 저도 열심히 게임중…^^; 한동안은 이유식을 참 잘 먹더니..요즘은 좀 힘들게 하네요. 참 엄마를 지치게 하는 게임…ㅎㅎㅎ
    혼자서도 숟가락질 잘 하는 승연이..정말 많이 컸네요. 이뻐라…김치도 콩도 잘 먹는다니 더 이쁘구요~!

  19. 수이비엔 · January 19, 2008 Reply

    김치 먹는 승연이 넘 귀엽고 이쁘네요~ ^^

  20. 최순영 · January 21, 2008 Reply

    맛 을 아네요..김치 먹을줄 알면 뭐든지 잘 먹고 까다롭지않게되죠..승연이 눈 이 이 추운 겨울에 시원한 호수를 맛보게 하네요..예쁘고 귀티 나게 생겼음..ㅎㅎ

  21. 앤지 · January 22, 2008 Reply

    다 먹을만 하니까 먹겠죠 흐흐. 그런데 승연이도 승연이지만 김치 색깔이 너무 맛있게 보여요. 제가 하나 집어 먹고 싶어요.

  22. 김세영 · January 24, 2008 Reply

    넘 신기해여.. 김치만이 아니라 명란젓, 카레까지 먹다니. 저희아들 29개월인데 김치 씻어줘야하고 고춧가루모두 제거해야 먹는데.. 신기하고 이쁘네염…. 넘넘….

  23. inhee · January 25, 2008 Reply

    승연이 넘 귀엽다.. 매운것도 잘 먹고~~ 언니랑 나랑 김치 안 좋아한게 비슷했구나..ㅋ~ 이안이도 한동안 콩에 필이 꽂혔다가 요샌 콩밥주면 되게 싫어해. 명란젓 좋아하는것도 비슷해.. 명란젓, 연어알 bubble이라고 너무 좋아함.ㅋ~

  24. 김가영 · January 31, 2008 Reply

    혜원님, 마지막 사진과 멘트 정말 멋져요!
    늘 먹는걸로 전쟁하는 16개월 혜원이(^^)를 둔 터라..
    한줄한줄이 마음에 너무 와닿아요.. 이쁜 승연이 건강해라~

  25. 맹은기 · February 3, 2008 Reply

    너무 이뻐요. 저보다 매운걸 더 잘먹는것 같은….^__^

  26. Solus · February 7, 2008 Reply

    자는 모습도 이쁘고 먹는 모습도 너무 예쁘다…
    김치도 잘먹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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