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과 바자회

승연이의 첫 야구경기는 플러싱의 Mets구장 Shea Stadium에서… 바로 옆에 새구장을 짓고 있기때문에 조만간 Shea는 없어질듯 하다.. 나중에 승연이가 크면 남편이 얘기 해주겠지.

요즘 스케줄이 빠듯한 우리. 얼렁 수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음. ㅠㅠ

경기 끝나고 기념으로 승연이 모자 하나 사주고 (남편이 Mets의 광팬이라 아마도 이 순간을 무지 기다렸으리라…)

주차가 거의 불가능하고 구장에 유모차도 금지라 “걸어서” 지하철로 왔다갔다..

그리고 다음날은 교회 바자회가 있어서

승연이는 자기보 4개월 어린 선우와 잘 놀았다. “어디가!” “뜨거워?” 이럼서 언니노릇하는 승연일 보고 새삼 놀람.

닭꼬치 손으로 뜯어서 먹이는게 내 일. -.-;;

스무디도 사서 갈라먹음.

25개월이 넘은 승연이는 이제 제법 긴 문장을 사용할줄 알고 어찌된게 어리광은 더 는거 같다.

교회 유치부에서 군것질을 너무 많이 나눠줘 좀 고민이다. 지난주엔 내가 화장실을 다녀오니 아이스크림 케익을 먹고있길래 까탈스럽게 굴기 싫어서 그냥 뒀더니 밤까지 설사를 여러차례 기저귀가 넘치도록 하는 바람에 무지 속상했다.
뭐 이게 다 크는 과정이고 애를 둥글둥글 잘 키우려면 나의 욕심도 버려야겠지만 다 계획대로 되는게 아닌줄 알면서도 몸에 좋은것만 먹여야지 하는 나의 바램이 이런식으로 무너질때 내 마음을 가라앉히기가 쉽지 않다.

시간이 약이지…

 

 

10 Comments

  1. 포트럭 · July 16, 2008 Reply

    아이스크림 케익 먹고 설사를.. ㅠ.ㅠ

    남의 아이에게 음식을 줄때는 꼭 물어 보고 줘야 한다는 걸.. 아이 낳기 전에는 몰랐거덩요. 아이 하나 키우면서 저도 어른이 되어 갑니다.

  2. 이진 · July 16, 2008 Reply

    Subway 의자에 앉아있는
    야구모자 쓴 승연이,
    많이 큰것 같아도 의자에 앉으니
    조그만 아기예요~~~^^

  3. Misty · July 16, 2008 Reply

    에고에고,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먹었는지 승연이가 설사를 했군요 … 다른 아이들도 다 먹으면 승연이만 못 먹게 할 수도 없고, 이미 먹는데 중간에 먹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
    혜원님도 넘 힘드시겠어요 …

  4. 김주연 · July 16, 2008 Reply

    스무디 나눠먹는 승연아가 넘. 귀여워요!!!!
    사알짝 먹고싶은 맘도 있어보이는 입!!!짱 귀엽네요…

  5. 정애 · July 16, 2008 Reply

    야구장 멋있다.한번 가보고 싶네..ㅋㅋ
    요즘 롯데가 저만큰 관중들이 많다.부산백수들이 다 모였잖어…백수들의 축제다.
    언니 나두 주일만 되면 교회에서 간식을 너무 많이 줘서 쪼매 신경이 쓰였는데…
    요즘은 그냥 맘 편히 생각해.그래서 평일날은 될수 있으면 군것질 안 하고 교회에 가서는 그냥 주는대로 다 먹인다.ㅎㅎㅎ언니 말대로 시간이 약이다…..

  6. 엄마 · July 16, 2008 Reply

    헤헤~~~ 약사님들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 “시간이 약이야” 라는 말이래.근데~~~ 옛날 어른들에게서 귀 따갑게 들은 말씀들이 살면서 체험할수록, “맞다. 맞네–“인걸.ㅎㅎㅎ.
    승연이 이젠 지하철에서도 한자리 하네????!!!! 의젓~~~ 많이 컸다.^*^ ^**^ 하나님께 감사 ~~~~~~! 승연아 ~~뭐든 잘먹고, 엄마 맘 아프게 말거래이 ~~~~~~. 화이팅!!!!!

  7. 주영이 · July 16, 2008 Reply

    승연이의 웃는 모습이 너무 이쁘다. 아웅~~ 제법 의젓하게 언니 노릇도 잘하고 말이지…
    신랑이 승연이 델꼬 야구장가면서 무척이나 뿌듯했을것 같어.^^

  8. Claire Park · July 16, 2008 Reply

    혜원님은 웃으실 때 정말 이쁘신 듯…^^

  9. Hee Joo Lee · July 17, 2008 Reply

    승연이는 좋겠어요~ 이렇게 멋진 엄마가 있어서..
    저도 큰 아이 2살 때까지는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모든 군것질꺼리를 차단했었더랬어요. 과일 싸들고 다니고, 쥬스..과일 갈아서 먹였답니다. 올가닉 찾아서 먹이구..근데 둘째가 태어나고 나니 지금 둘째가 22개월인데 아이스크림, 과자 먹습니다.
    쥬스요..사서 먹입니다..ㅡ.ㅡ
    큰 아이가 먹으니 몰래 주지 않는 이상은 조금씩은 주게 되더라구요.
    시간이..약이죠..^^;;

  10. 혜원 · July 18, 2008 Reply

    보통 단체로 있을땐 그냥 다른애들 먹는거 다 먹이고 (마음은 안된다 하믄서도) 하는데 이번에 설사하는거 보고 정말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설사해놓고 따가워서 막 아파하는거보니 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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