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n: 29 Wee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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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승빈이가 29주가 되었다.

우유양은 6oz (약 180ml), 이유식도 하루 한번씩 하고 있다.
뭐가 그리 바쁘다고 요즘엔 승연이때의 육아 일기도 한번 못들춰보다 몇일 전에 지하철에 들고 타서 읽을 수가 있었다. (승빈이의 육아일기도 지하철에서 쓰기 시작함 -_-)
승연이 이맘때 먹었던 음식 (갈은 사과, 전복죽, 야채죽…등등)을 보고 둘째에겐 비슷하게라도 해주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이란. 덩치 크다고 그냥 느긋하게 매번 같은것만 먹이며 팽개쳐 놓고 있는건가라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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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그게 아니고. 사실대로 말하자면.
승빈이가 29주가 되었다는걸 오늘에서야 알았다. (쿨럭~)
아직 6개월인줄 알고 미음과 스쿼시, 당근, 완두콩만 줄기차게 먹이고 있었는데. 벌써 그걸 먹인지도 한달이 넘었더라고. 흠.
이걸 알아차렸으니 다시 승연이때의 그 열정을 한번 되찾아보자고.

미음만 내가 만들고 야채는 시판용 올가닉을 사서 미음에 섞어 먹이고 있다. 과일 외엔 무조건 집에서 다 만들었던건 4년전의 일이고…지금은 현실에 맞게 이렇게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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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승빈이는 씹는게 좀 늦다. 아주 곱게 갈아진게 아니면 웩~웩 거림. 집에서 갈아야 덩어리도 지고 좀 그럴텐데. 지금 한번더 이 글을 보니 승연이 딱 요맘때는 그냥 죽을 먹었네?

승빈이도 분발하고 엄마도 분발해야 함.

어제 첵업 결과, 머리와 몸무게는 90%, 키는 95%.
주사를 네대나 맞고 오늘은 미열이 있는데 기침을 다시 하면서 토를 또 했단다.

 

 

16 Comments

  1. eggie · October 21, 2010 Reply

    승빈이 4월에 태어났으니 아직은 만 6개월 아닌가요? 전 애 하난데도 라이스 시리얼에 시판 이유식 섞여 먹이다 만 9개월지나서야 만들어 주기 시작했네요. 당연한 결과지만 덩어리 있는것도 만 9개월 지나서야 조금씩… 제가 보기엔 혜원님 참 대단하시고 아주 잘 하고 계신거 같아요.

    • 퍼플혜원 · October 22, 2010 Reply

      4/1에 태어나서 거의 7개월이라 봐야죠. 근데 요즘은 몇년전 보다 이유식도 정말 다양해졌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2. 쭈쭈바 · October 22, 2010 Reply

    시판 이유식탓이 아닐거예요. 저희 딸은 12개월되서도 곱게 간것만 먹다가 어느날 갑자기 그냥 밥 먹었어요.
    돌 다되서도 조금이라도 씹히는거 있음 쾍쾍거리고 뱉어내고 안먹었거든요.
    전 정말 존경스러워요 혜원님~ 흑흑..

    • 퍼플혜원 · October 22, 2010 Reply

      하루아침에 그렇게 넘어도 가나봐요. 그래도 승연이땐 내가 이유식 먹이는 기억이 많이 났는데 승빈이는 주말에만 먹이다보니 저도 얼마나 발전을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

  3. maya · October 22, 2010 Reply

    승연이 이유식 링크 눌러보니 승빈이가 언니랑 같은 옷을 입고 있군요. 아궁 귀여워라~^ㅅ^
    저렇게 조그만 아기가 아프다니 속상하시겠어요. 이제 아프지 말기를~

  4. Jennifer · October 22, 2010 Reply

    승연이 어렸을 때 링크 보니까 둘이 많이 닮았네요.
    옷도 똑같고 섞어놓으면 누가 누군지 모를 듯 ㅋㅋㅋ
    승빈이는 여전히 키는 되게 크네요. 우와.
    승빈이 아프지 말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퍼플혜원 · October 22, 2010 Reply

      특히 자는걸 보면 깜짝 놀랄정도로 똑같애. 같은 옷 입히면 더더욱^^

  5. jihye kim · October 22, 2010 Reply

    승빈이 많이 컸네요~
    다 엄마가 수고하신 덕분입니다. ^^
    저는 오히려 학교 다니고 하던 큰 애때는 잠 못자도 매일 해주고 그랬는데 몸편한 둘 째는 한 번에 이틀치 정도 만들어서 번갈아 데워주고 그래요. ^^
    승빈이가 또록또록한 게 참 이쁘네요..

    • 퍼플혜원 · October 22, 2010 Reply

      저도 이틀에 한번씩 만드는줄 알았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월요일에 딱 한번 만들어놓고 지금까지 같은거 먹이고 있더라는…상하지는 않겠죠. (이거 외할머니 보면 제가 혼나는데..-.-)

  6. Hana · October 22, 2010 Reply

    혜원님, 둘째가 그렇더라구요. 독사진도 거의 없고, 비디오 찍어 둔 것도 없고..
    직장다니며, 큰애 신경쓰느라 갈 수록 음식하기도 싫어져서 그냥 있는 대로 먹이게 되구요. 그래서 일까요? 오히려 따지는 거 없이 잘 먹고, 뭐든 스스로 잘하구.. 오히려 엄마손 안타고 잘 커줘서 고마운 게 또 둘째 더라구요.
    제 둘째도 조금만 걸리거나 기침하면서 잘 토했는데, 좀 지나니까 괜찮아 지더라구요.

    • 퍼플혜원 · October 22, 2010 Reply

      맞아요. 물론 기억도 못할테고..모든게 다 저의 죄책감 같은거..그거죠. 성격 좋게 자라면 다 엄마 덕분? 하하

  7. youn · October 24, 2010 Reply

    어머 오랜만에 보니 볼살도 많이 빠지고 너무 예뻐졌어요! 앉아있는 모습이 제법 안정되어 보여요. 근데 승빈이 웃는 사진이 별로 없네요? 엄마랑 있으면 잘 웃죠? 언니 닮아서 앞뒤짱구 인가 보구나. 이쁘다 승빈아, 건강하게 자라라!

    • 퍼플혜원 · October 25, 2010 Reply

      아프면서 살이 좀 빠졌어요. 그래도 우량아이지만. ^^;;
      진짜 잘 웃는데요 아직 카메라의 시커먼게 어색한거 같아요. 그것만 들이대면 웃음이 죽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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