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그리기

승연이가 6월이면 만 세살이 되는데 지금 한창 핑거페인트, 종이접기등 다양한걸 접하게 해줘야한단걸 알면서도 우리 스케줄에 쉽지가 않다. 주중 밤에 시도해보니 잘 시간 다 되어가는 아이가 백프로 즐기지도 못하고 흥분 반 땡깡 반으로 마루가 난장판 되기직전까지 간적이 많고…주말엔 집에 오래 있지도 않으니 참 뭐가… 답답하다.

함께 해보고싶은게 많은데 왕창 사둔 재료는 나를 기다리고만 있고나…

낮에는 할머니와 그림연습을 많이 한덕에 요즘 그림솜씨가 많이 늘었다. 얼굴 그리는것도 발전했고 A, W, V, O, X를 쓴다. 오늘은 S를 써보라고 했더니 그건 아직 어려운가보다.

이날은 옆에 놓인 장난감들을 보고 그려보라고 했더니 첨엔 자신이 없는지 엄마가 그려보라고 떼를 쓰면서 우기더니 승연이가 더 잘그리니까 그려보라고 하니까 이렇게 의자까지 갖다놓고 아주 열중했다.

정.말. 열심히 그렸다.

아이 눈엔 계란 후라이가 햇님같아보이나보다.ㅎㅎ
사실, 기대를 전혀 안했는데 쫌 놀랐다.

이날은 차이니즈 테익아웃을 느긋하게 그림그리며 기다렸는데 좀 더 자주 불러먹고 이런시간을 가져야지 싶더라.

안불러먹는날의 모습. 얼굴은 웃지만…T.,T

 

 

37 Comments

  1. 엄마 · February 16, 2009 Reply

    ㅎㅎㅎ.한참 웃는다. 묶을 머리카락이 있다니 ~~~~~ㅎㅎㅎ대단. 신기해라.엄마의 그림 설명 해설이 멋지네요. 열중하는 모습이 제법이구려.^^^^^*****^^^^^

  2. 이지혜 · February 16, 2009 Reply

    직장맘들의 마음이 다 그런 거 같아요.
    이것저것 함께 해주고 싶어도 사실 그럴 시간이 앖고 또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과연 어느 게 먼저인지 생각하게 돼고요.
    승연이가 카운터탑에 앉아있는 게 낯이 익네요..
    뭐라도 함께 하는 게 좋은 거 같아 저도 항상 올려놓고 함께 하거든요…

  3. Sung Shin · February 16, 2009 Reply

    얼굴은 웃지만…T.,T
    표현이 예술이네요… 볼떄마다 귀여운 승연이…

  4. Jeanne · February 16, 2009 Reply

    열정적인 삶을 살고 계신 혜원씨,
    멀리서 박수로 응원합니다!
    발 담근 승연이 너무 이뻐라..

  5. 포트럭 · February 17, 2009 Reply

    이쁜 승연이는 어찌 저렇게 연필을 야무지게 쥐는지.. ^^;

  6. brunch · February 17, 2009 Reply

    꼬랑지 머리가 너무나 귀여워요.
    일하는 엄마의 딜레마에요. 그런데요…지나고 보니 괜찮더라구요. 지금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거고, 승연이도 잘 알게 될거고, 엄마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고마워할거에요.

  7. 김윤경 · February 17, 2009 Reply

    승연 엄마도 참 스타일리쉬하게 잘 나왔네요.. 얼굴만 웃어도 ^^

  8. · February 17, 2009 Reply

    그림너무 잘그리는걸요 알파벳까지..소질이 있어요. 우리딸한테도 보고그리는거 한번 시켜봐야겠네요 ㅋㅋ

  9. Grace · February 17, 2009 Reply

    진짜 피는 못속이나봐여…
    아트의 피는 엄마를 닮은듯..
    저도 뒤에 애교머리 묶은거 알아차렸어요..!!
    어모나~ 넘 깜찍해랑~

  10. JiWon Kang · February 17, 2009 Reply

    wow her drawings are really good! the fry pan makes me laugh. so cute~

  11. Seunghee Ko · February 17, 2009 Reply

    연필잡은 모습이 당장 학교가도 되겠다는…

  12. 윤희정 · February 17, 2009 Reply

    와, 첨엔 몰랐는데, 승연이 할머니 말씀 듣고 알았네요, 저 꽁다리 머리.. ^^ 저는 승연이의 삐친 머리가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13. 이현주 · February 17, 2009 Reply

    하하하 승연이 머리 묶은건가봐요…암튼 귀여워요..볼따귀 좀 쓰다듬어 주고프네요~~~

  14. 밍밍어멈 · February 17, 2009 Reply

    색연필을 야무지게 쥔 손이 너무 귀여운걸요…^^

  15. Jaz · February 17, 2009 Reply

    the last pic is so lovely…

  16. olive · February 17, 2009 Reply

    승연이는 그림 정말 잘그리네요. 우리앤 길다란 동그라미 그려놓고 뱀도 됐다가 상어도 됐다가 고래도 됐다가 하는데.. 그리고 마지막 사진에 ‘안불러먹는날 얼굴은 웃지만..’에 너무 공감한다는.. -.-

  17. olive · February 17, 2009 Reply

    참 finger painting 어떻게 해요? 애들이 난장판 만들까봐 엄두가 안나네요. 하곤 싶은데.

  18. Misty · February 17, 2009 Reply

    처음엔 승연이 머리 묶은게 잘 안 보였는데 다시 보니 작고 예쁘게 묶었네요. ^^
    그림 그리기에 열중하는 승연이의 모습이 넘넘 귀여워요~ ㅎㅎ 그림도 넘 잘 그렸네요~

  19. 최혜경 · February 17, 2009 Reply

    세살애기가 저렿게 그릴수 있구나 감탄하며 봅니다
    더불어 우리딸 세살적엔 그림을 그렷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20. carol · February 17, 2009 Reply

    마지막 사진은 잡지포토나 영화의 스틸컷 같아요…
    둘다 이뽀이뽀요~~~~~~~~~~

  21. 하진맘 · February 17, 2009 Reply

    와우~ 승연이 그림실력 보통이 아닌것 같아요.. 벌써 크레용잡은 손모양부터가 다르다니까요..^^ 세살 전후에 이렇게 완성도 높게 사물 특징을 잘 끄집에 내기 쉽지 않다던데.. 잘 보관하셔서 나중에 크면 보여주세요..^^

  22. 한은정 · February 17, 2009 Reply

    저도 귀엽게 묶은머리 보고 한참을 쳐다봤어요…^^
    너무 귀여워서….
    예전부터 퍼플팝스에 놀러와서 승연이가 태어나서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네요..
    그러면서 느낀점은!
    너무 이쁘게 잘~크고 있다는거예요…
    행동발달이 쫌 빠른듯 하구요…
    말하기 시작했다는 글을 보고는 제가 놀랬거든요..빠르구나~하면서…..
    너무 예쁘게 잘 키우시는거보고 제가 많이 배우고 있어요~^^

  23. 박찬수 · February 17, 2009 Reply

    네살된 우리 딸보다 나은데요? ^^ 귀여운 승연이~

  24. 하늘사랑 · February 17, 2009 Reply

    계란후라이 그림 대박! 귀연승연양!!!

  25. 꼬마양파 · February 17, 2009 Reply

    꼬마도 귀엽고 혜원님도 귀엽고.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괜시리 흐믓..해집니다

  26. jae lee · February 17, 2009 Reply

    벌써 글을 쓰고, 사물을 보고 그림을 그리다니요..
    집에 같이 붙어 있는 이 엄마 반성 합니다..

    머리 묶은 승연이 정말 앙증 맞네요..

  27. 김세영 · February 18, 2009 Reply

    저희 아들은 40개월도 넘었는데 아직 얼굴도 안 그리네요.. 자기는 못한다고 시도도 안하니.. 써클, 스퀘어도 못 그린듯 하구요… 어찌 가르쳐야 할지..

  28. 이진 · February 18, 2009 Reply

    모두들 묶은 머리 머리 하시는데
    어디 어디 이럼서 한참 찿았어여~ ㅋㅋㅋ
    그냥 삐침 머린줄로만 보고…
    야무진 손 또 한번 들여다 보고
    감탄하고 갑니다^^

  29. 황인주 · February 18, 2009 Reply

    우아- 아직 세살도 안됐는데 꼼꼼하게 잘 그리네요-
    칭찬 많이 해주고 아이들은 항상 나름 스토리가 많으니까 잘 들어주세요.

  30. 김희영 · February 19, 2009 Reply

    ‘참 뭐가 답답하다..’라는 말에 100% 공감합니다..직장에 다니니 모든게 쉽지않아여..게으른 직장맘의변명같겠지만..참..어려워요..

  31. 혜원 · February 20, 2009 Reply

    몇일전에 어린이 가위 한국서 사온거 뜯어줬어요. 제가 있을때 함께 뜯어서 가위교육(?) 시키려고 했는데 그냥 할머니께 맡겼지요.
    가위보구선 무지 흥분하더군요. 도화지 같은거 사서 주말에 뭐라도 만들어봐야겠어요. 근데 미국 도화지 넘 심하지 않나요? 저도 어렸을때 그거 썼지만 질이 넘 떨어지는거 같아요. 색상도 그렇고… 담에 서울가면 남대문가서 색종이 대량으로 사와야겠네요.ㅋㅋ

  32. 이나연 · February 21, 2009 Reply

    그림솜씨가 좋아보네요. 저도 일하는맘인데, 아이책읽히고 먹이기 등 제가 잘 못돌봐줘서 늘 미안한맘 아쉬운맘이 커요.

  33. Leslie Kim · February 23, 2009 Reply

    와..승연이가 참 잘 하는 것 같아요. 보고 따라 그릴 줄도 알고, 알파벳도 쓴다니..4살 다 되 가는 울 아들은 이제 알파벳 써요…^^;; 아이들이랑 craft나 글씨쓰기 한바탕 하고 나면 뭔가 한 것 같고..뿌듯한 것 같아요..자주도 안 해 주면서..ㅋㅋ

  34. Young · February 23, 2009 Reply

    싱크에 앉아 있는 딸이 너무 귀여워요 애들은 다 똑같아요
    그리고 보고 그리기 잘하네요

  35. 김가영 · February 26, 2009 Reply

    와! 정말 승연이 솜씨가 보통이 아닌데요? 엄마 닮아서 예술적 기질이 많은가봐요. 확실히 어릴 때부터 좀 다르더라구요.. (제가 워낙 그런데 재주가 없어서 그런지, 오히려 다른 또래 친구들 볼 때 그런 부분이 더 잘 눈에 들어와요.)
    부러워라..T.T
    그리고 밑에 가위 얘기하신 거 읽으니.. 제 딸아이 보니까 그냥 흰종이 말구 예쁜 그림이 있는 잡지나 광고지 같은 걸 가위로 오리게 하면 좋아하더라구요^^ 오리면서 그림에 대해서 이것저것 같이 얘기하구요.. 똘똘한 승연이 너무 귀여워요..

  36. 쌍둥맘 · March 3, 2009 Reply

    안녕하세요^^ 처음 글올리면서 인사드려요 만세살쯤 되면 크레용이 더이상 푸드가 아니란걸 아는거죠? ㅋㅋ 저희 17개월쌍둥이들은 크레용 맛보기를 넘 좋아라해서..ㅠ.ㅠ 아무거라도 그리는 모습이 보고싶다니까요 들어와 볼떄마다 승연인 정말 똘망똘망 반짝반짝이네요

  37. 혜원 · March 4, 2009 Reply

    아 네.ㅋㅋ 푸드가 아니란걸 압니다. 그래도 가끔 베이비라며 흉내내며 빨려고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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