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도 크리스마스가

이미 늦었으니 올해는 건너뛰자는 남편말 무시하고 승연이를 핑계삼아 남편을 닥달, 어제밤에 시켜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오게 했다. 빨래냐, 트리냐. 오늘 트리를 사오면 빨래는 이틀 미뤄야 할 정도로 요즘 우리스케줄이 빡빡한것을.

캐롤 틀어놓고 남편이 돌아올 동안 스타킹이며 양초며 작년에 잘 싸 보관해뒀던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집안 구석 구석에 펼쳐놓기 시작했다.

작년에 물주는걸 깜박해 크리스마스가 되기도 전에 잎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했던 늘씬하고 키큰 트리에 비하면 아주 통통하고 알찬, 하지만 짜리몽땅한 트리를 남편이 들고 들어온다.

짧기도 짧아 트리 스탠드에 넣는것도 낑낑.. 난 키작다고 구박. 졸려서 날뛰는 승연이 통제하느라 목소리 높아지고. 남편은 내년부터 그냥 플라스틱 트리 사자고 투덜투덜. 난 또 그거 보관할 자리 어딨냐고 한숨 팍팍.

틀어놓은 캐롤은 귀에 들리지도 않고 11시전에는 얼른 승연이를 재우려고 모든걸 빨리빨리…

그래도 열심히 도와주려는 승연이의 모습을 보니 다 잘 한 일인듯 싶다.^^

사이드 테이블에 올려놓으니 작은 키가 가려지는구나. 올해는 장식도 80%만 사용하고 주렁주렁 다이닝룸에 거는 garland도 생략하기로 했다.

주위에 Cookie Swap하는데 없나. 여기저기 새로운 쿠키 레시피를 보면 쿠키가 너무 굽고 싶다.

 

 

16 Comments

  1. Solus · December 15, 2009 Reply

    승연양 패션에서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네..
    넘 귀여워.. ^^울집은 아직 트리 못했는데.. 한 이틀 사이에 해야 할듯.
    (문제는 트리를 짐속에서 아직 못 찾고 있다는…흑.ㅜㅜ)

  2. JIHYE KIM · December 15, 2009 Reply

    승연이 치마, 이제 저도 입힐 수 있답니다~~~ ㅎㅎㅎ
    맨날 여자 아이들 옷 보면서 부러워만 했는데 둘 째가 girl~~이라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
    그나저나 저희는 결혼 첫 해에 산 인조 트리 아직 쓰는데 저는 나무 냄새가 그리워서 생나무로 하고 싶어요.

  3. Peanut · December 15, 2009 Reply

    짜리몽땅해도 전 크리스마스 트리라면 다 좋은걸요..^^
    저희 집은 너무 좁은 나머지 트리는 놓지 못하지만, 작은 크리스마스 악세사리로 그나마 분위기를 좀 냈답니다.

  4. jennifer · December 15, 2009 Reply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소나무 트리가 있어야 맛이지요 ^^

  5. Misty · December 15, 2009 Reply

    정말 사진으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느껴져요. 엄마 아빠를 도우려는 승연이가 넘 이쁘고 귀여워요. 승연이 치마는 어른 사이즈가 있다면 저도 입고 싶은 생각이 드는 치마예요, 예뻐요~ ㅎㅎㅎ

  6. pebble · December 15, 2009 Reply

    어휴 넘 잘 하셨어요. 일본집은 도대체 어디에다 트리를 해놓아야 하는건지 몰라 초난감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테이블 위로 하나 떨렁 올려놓기도 뭐하고,,, 문앞에 리스 하나 달아놓고 크리스마스 기분 내고 있어요. 흑.
    승연양의 치마패션.. 저도 원츄…! 넘 이뻐요~

  7. 이진 · December 15, 2009 Reply

    트리에 오나먼트 달고있는
    승연이 넘넘 예쁘네여~~~^^

  8. 꼬마양파 · December 15, 2009 Reply

    아~ 저는 덕분에 따스한 기운 느끼고 가요.
    트리보니까 포근해지는것이… 정작 혜원님은 난리였다고 하시지만 사진으로 보는 저는 좋아뵈기만 합니다.

    그나저나 승연꼬마 치마 정말 너무 이쁘네요. 곱디고와요

  9. 서영 · December 15, 2009 Reply

    승연이 치마가 눈에 쏙 들어오네요^^ 트리도 너무 이뻐요… 저는 아직 돈없는 학생이라 트리는 꿈도 못꾸고 맥주병에 포장지 붙여서 트리 비슷하게 만들어놓고 크리스마스 기분 내고 있어요 ㅠㅠ

  10. 션(sean) · December 16, 2009 Reply

    트리도 예쁘고, 승연이 치마도 너무 예뻐요.
    부지런도 하셔라. 저는 매년 다른 집에 트리 장식 해놓은 걸 보고 부러워만 하고 있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11. kylee · December 16, 2009 Reply

    은근 크리스마스 장식을 기다렸어요. 이번에는 승연이와 어떻게 꾸미실지 너무 궁금해서요^^
    역시 훌륭한 색감을 자랑하셔서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승연이는 이제 숙녀네요!!!!
    다 큰거 같아 아쉬울 정도입니다. 바쁘실텐데도 모든일에 열심이신 혜원님께 진심으로 박수 짝짝짝!!!

  12. 써니 · December 16, 2009 Reply

    Cookie Swap… 저도 넘넘 하고싶은데 주위 친구들은 그런덴 “전혀” 관심이 없고…
    가끔 친구생일이나 베이비샤워에 컵케익 구워가면 외계인 취급 받아요. ㅡㅡ;;

  13. 퍼플혜원 · December 16, 2009 Reply

    몇년 더 있으면 이런것도 조용하게 할수 있겠지요? ㅋㅋ 아닌가..
    승연이 치마는 타겟에서 10불주고 산건데 너무 좋아해서 몇일 연속으로 집에서 입고 있어요. 티셔츠랑 어울리든 말든. -.-

  14. loverstale · December 17, 2009 Reply

    승연양 트리 장식하는 모습 참 예쁘네요~ :) 정말 열~~심히 장식하고 있는 모습! 트리는 없지만 펠트 오나먼트들 저도 갖고 싶어요~! *^^*

  15. 주영이 · December 18, 2009 Reply

    울 동생이 내년2월에 결혼하는 관계로 벌써 한국에 나가있어. 그래서 나 혼자 있지….. 고로 크리스마스 트리는 패스.
    작은 리스하나 대문에 달았고, 거실등 아래 큰 별 하나 단걸로 만족하고 있어^^
    트리가 그렇게 작게 보이진 않는다….

  16. 승리엄마 · December 22, 2009 Reply

    저희도 이사 와중이라 올해도 트리를 하냐 마냐 했는데..결국 짧은 시간 짬내어 후다닥 해치웠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하니 망설였던게 미안해질 정도였어요. 아이들에게 트리없는 크리스마스는 이제 더이상 생각할 수 없는 듯…
    승연이가 도와줘서 더 아기자기해 보이는 혜원님네 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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