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giving 2016

올해는 나의 사고로 인해 침대 신세 몇개월 더하기, 하지 못한것들이 많아서인지 몰라도 유난히도 짧은 해였다. 너무 짧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끔찍하기 짝이 없던 그 시절들을 어떻게 견뎌냈을까.  그 모든게 가족이었다. 이 모든걸 함께 겪으며 우리 가족은 성장을 하고, 더욱 탄탄해졌으며, 감사의 제목들로 가득 찬 땡스기빙을 맞게 되었다. 비록 아직 여정이 남아있지만 이 모든것 또한 가족들 덕분에 다 이겨내리라 믿는다.

그런면에서 우린 참 따뜻한 땡스기빙을 보냈다. 타주에서 이사오신 지 얼마 안된 가정도 초대해 더 특별한 날.

지난 한달동안 식탁을 장식했던 소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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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기빙에도 센터피스 역할을 해 애들이 특별히 뿌듯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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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이날을 위한 준비는 일주일 전부터 시작이 되고 이 시간표를 따라 매일 할 일들을 조금씩 해 나가면 당일날 훨씬 일이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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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는 미리 세척해두고 본격적인 재료 손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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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씩 더 먹은 애들의 적극적인 도움!

언니에게 야채 껍질 벗기는 일을 물려받는 동생. 오 나보다 훨씬 부드럽고 친절하게 가르치는구만. ㅋㅋ
그리고 이번에 테이블 러너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뉴욕타임즈 땡스기빙이슈! 몇주동안 잘 간직하고 있다가 요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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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게 맡겨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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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목이 빠져라 칼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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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숙제 끝내고 채소 손질을 모두 다 해낸 승연이다. 고마워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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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이 재료 손질 담당하는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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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터키 준비. 처음이 아니라고 아주 날렵한 손놀림을 보여주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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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난 나머지 사이드 디쉬들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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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비도 정식으로 만들었으나 맛은 너무 좋았던 반면 기름이 분리되는 바람에 아쉬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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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시도해보고 싶은 새로운 레시피가 없는 한 레시피 없이 간단히 만들 수 있는것들 위주로 차림.
그래서 레시피들은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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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 테이블러너가 훨씬 상을 푸짐해보이게 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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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울슬로 대신에 베트남식으로 만든 이 디쉬가 인기였다. 다행히 손님들도 실란트로를 좋아하셔서 실란트로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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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as a happy Thanksgiving. :-)

 

 

4 Comments

  1. Jennifer Lee · December 2, 2016 Reply

    따뜻해 보이는 잔칫상이에요~ :) 뉴욕타임즈 활용한 거 아이디어 좋네요. 역시!
    승연이는 야무지게 마늘도 얇게 잘 써네요. 승빈이도 많이 컸고~
    밑에 뜨는 예전 사진들 보니 나도 새록새록 기억이 나요. (터키 꼭 해야한다고 동료가 닥달한거랑 ㅋㅋㅋ)

    • 퍼플혜원 · December 7, 2016 Reply

      안그래도 조금 새로운 테이블 러너를 찾고 있었는데 딱 내맘에 드는 insert가 신문에 끼어져와서 넘 반가웠지 모야. 맨날 서둘러 상을 차려야하는 상황이라 승연이가 도와주고싶어해도 쫓아냈던게 미안할 정도로 이번에 너무 잘하더라고. 나도 이 글 쓰면서 지난 몇년 글들 다시 읽었는데 감회가 새로움 ㅋㅋ

  2. Moon · December 6, 2016 Reply

    승연이 승빈이 너무 너무 예뻐요.
    승연니는 어느새 심각한 표정을 표출하는 girl이 되었네요.

    짧게나마 재활보고 드립니다 ㅎㅎㅎ
    사고후 146일, 수술후 136일만에 일주일 전 첫 런닝 5KM 무사이 마치고, 그후 7KM 와 8,5 KM 마쳤어요. 오는 목요일 사고전 routine으로 달리던 10KM 달려보려구요.
    running후 발목에 느낌이 오는데 물리치료에서 배운데로 발목 근육 풀어주는 운동하고 수영 1시간 하고나면 말끔히 없어진답니다.
    좌절 마시고 positive한 앞만 보시길 바래요^^

    • 퍼플혜원 · December 7, 2016 Reply

      와 정말 회복이 빠르세요. 완전 부러워욧!!!!
      골절마다 다 틀리다지만 저같은 경우는 두쪽으로 잘라져버린 뼈 사이의 공간이 너무 커서 (부스러기를 물로 다 씻어내야했대요 으악! ㅠㅠ) 그거 채워지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네요. 웹검색 하면서 평균 몇주 걸린다는 말들 믿고 저도 올여름엔 다시 뛸수 있을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의사왈 전 더 serious injury였다고 흑.
      화이팅이에요! 새해에는 꼭 회복해서 함께 만세하는 날이 오길요~ 정말 아주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느낌은 들어요. 뼈가 좀 붙었나 싶을 정도의 그런 오묘한 느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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