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giving 2008

이런게 숙제같이 느껴지면 안되는데 올해만큼은 남편까지 당일날 앓아눕고(웬일이래… 경기때문에 무지 스트레스 받더니 아마도 긴장이 풀려서 그런거 같음) 승연이도 열이 있는데다가 나도 다 낫지 않은상태다보니 모든게 다 부담…지침…
식구들 오시기전에 청소도 못하고 그냥 먼지 굴러다니는 상태 그대로 (해가 짧아져 천만 다행이더만)…
이런날 꼭 빼먹은게 있다지. 남편이 아프니 내가 사러가야지. 씩씩 거리면서 몇블록 걸어나갔다 오니 음식 할 시간이 3시간도 없는거였다.
전날밤 크랜베리 소스와 파이를 만들어둬서 천만 다행이었지.

이렇게 시작한 2008년 땡스기빙. 이번 센터피스는 레몬타임과 세이지이다.

먹는 시간이 되자 기분이 좀 풀리고 정신이 좀 돌아오더니

사람이 많아 좋아하는 승연이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생각보다 디저트가 너무 맛있어서 기분이 더 좋아졌다. -_-;;

요리는 기분좋게 해야한다고…
가장 손이 많이 가고 요리책 보고 정확히 따라하느라 더 공이 많이 들어간 yam 디쉬 하나는 완전 망쳐서 식탁에 올라가지도 못했다. 만약 내가 Like Water for Chocolate의 주인공이었다면 우리 식구는 다 병원에 실려갔을거란 생각을 함. (음, 그 책에서 얻는게 있다니..)

아, 다 끝났다!

 

 

26 Comments

  1. colajuice · November 28, 2008 Reply

    우리집 땡스기빙날이랑 너무 비슷했네요.
    나 몸살나서 머리도 못감고 손님맞이하고
    남편은 터키안에 있는 봉다리 넣고 구워주시고
    남편의 주종목인 yam에는 뜬금없이 라스베리를 넣어보겠다고 하더니 너무 물이 많아서 서빙할때 다 뭉그러져서 속상해 하더라구요.
    나는 온몸이 너무 쑤셔서 기냥 뭐가 어디있는지 알려주고 오늘 오후부터 좀 나아져서 산더미같은 설겆이 하는중이여요. 디쉬워셔를 몇번을 돌리면 다 끝이 나려나…(아프단 핑계대고 손설겆이 해야하는 그릇들은 못꺼내게 했던게 다행 ^^;;)
    혜원씨네 가족들 모두 연휴때 푹 쉬고 언넝 다 낫길 바래요. 건강이 쵝오라니께!

  2. brunch · November 28, 2008 Reply

    아고. 몸도 아프시고 바쁘신 중에 이리 상을 차려내시고. 혜원님은 다시 생각해도 좋은 분 같아요. 얼른 완쾌하시길.

  3. maia · November 28, 2008 Reply

    아프신 상태에서 이렇게 훌륭한 상차림을 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는 like water for chocolate 영화로 봤는데 정말 영화 생각에 웃고 갑니다~

  4. Helen · November 28, 2008 Reply

    Happy Thanksgiving!!
    저도 6개월짜리 아기 데리고 상차리는것이 엄두가 나지않아서, 올해는 완전히 간소하게 지냈어요…
    그래도 식구들 같이 모여서 즐겁게 지내셨다니 참 좋네요.

  5. carol · November 28, 2008 Reply

    아프신 와중 너무 훌륭하신 상차림입니다…
    엄마가 아프면 집안 전체가 가라앉는거 같아요..혜원님 화이팅!!!!

    승연이 옆모습….이쁘기도 하여라…속눈썹두 길구만…

  6. jee eun kim · November 28, 2008 Reply

    승연이가 넘 훌쩍 커버린것 같아 놀랐습니다. 약간 마른듯한 모습과 커버린 키… 너무 귀여워요.

  7. Amber Lee · November 29, 2008 Reply

    센터피스 너무 이뻐요 혜원님! 그리고 승연이 왜이리 귀여운거에요! 볼이랑 포크잡고 있는손 앙! 너무 귀여워요^^

  8. sunnyvan · November 29, 2008 Reply

    승연이 볼이 넘 예뻐요. Happy Thanksgiving!

  9. 양미정 · November 29, 2008 Reply

    어쩜, 승연이 느무 예뻐요!
    벌써 숙녀 티가…

  10. 윤희정 · November 29, 2008 Reply

    아프신 몸으로 만든 식탁이 저희집 보다는 낫다는…ㅡㅡ;;;

    승연이 입술이 너무 귀여워요~

  11. 이진 · November 29, 2008 Reply

    센터피스가 환상이에여~~~
    여러가지 색상으로 어지러운
    땡스기빙 특유의 꽃다발 보담 훨~멋져보여여
    승연이도 터어키를 먹었네^^
    머리도 많이 길었고
    근데, 정말 아파보여요
    눈이 떄끈해뵈는게ㅠㅠㅠ
    가족 모두 빨리 나아지시기 바래요!!!

  12. 뉴욕댁 · November 29, 2008 Reply

    승연이 많이 아팠나봐요…그새 야윈 것 같아요..ㅜ,.ㅡ 푸욱 쉬시고 언능 낫길 바래요… 터키, 잡채, 그리고 오징어볼 튀김..먹음직스럽네요. 우리 식구는 매년 근처 선배언니집으로 터키 먹으러 갑니다. 이번에도 배터지게 먹고 왔네요.

  13. 김윤정 · November 29, 2008 Reply

    아, 마지막 사진의 승연이 정말 너무 귀엽네요…
    볼을 한번 콕 찔러보고 싶어요~^^

  14. 천현주 · November 29, 2008 Reply

    맛있는 식탁이 모든 식구들에게 에너지를 듬뿍 주었을거 같아요. ^^/ 근데…터키의 표면이 사진상으로는 브라운이 아니라 빨갛게 보이네요. 어떤 특별한 핫 소스를 바르신건가요?

  15. 김주연 · November 29, 2008 Reply

    터키도 맛있게 구어진것 같아요…
    그래도 한국식상차림보다는 손이 덜 가는것같아요…승연양 포크든것 보니 다 큰것 같아요.넘 귀여워요..

  16. 이지혜 · November 30, 2008 Reply

    혜원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이에요.
    이런 게 숙제처럼 느껴지면 안되는데 때로는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
    저도 올해는 할까 말까 계속 망설이고만 있었는데 생스기빙 이틀 전에 아이가 터키 먹어요~ 한 마디 하는 바람에 급하게 장보고 해먹었어요.
    다들 약속이 있다고 해서 시부모님하고 먼 고모 내외분만 오셨는데도 오랜만에 모여서 좋다 하시고 아이가 사람 많아 좋아하는 걸 보니 잘했구나 싶더라고요..

  17. 혜원 · November 30, 2008 Reply

    롱위켄드 덕분에 잠도 좀 자고 많이 쉬었네요. 그니까 확실히 몸이 나아진거 같아요. 남편도 힘이 좀 나는거 같고..
    길다고 생각했던 4일연휴가 다 지나가고 내일 출근하는데..ㅠㅠ
    참 그리고 해마다 터키와 한국음식은 어머니가 만들어오시고요 전 사이드디쉬와 디저트 담당이에요. 평범한 터키인데 불빛땜에 빨갛게 나왔나봐요.

  18. Erinsmin · November 30, 2008 Reply

    다들 감기로 고생들 하시는 군요, 저희 집 식구들도..모두..감기라..엄청 고생 중인데…빨리 괜찮아 지시길..기도 할께요.

  19. Catherine · November 30, 2008 Reply

    늦었지만 Happy Thanksgiving입니다
    저도 몇날며칠동안 고열과 감기로 앓아누웠다가 지금에서야 조금 나아서 인사 남깁니다

  20. 박시온 · November 30, 2008 Reply

    센터피스가 독특해요. 허브와 도자기가 잘 어울리네요.
    러너에서 가을느낌이 물씬나네요.

  21. 김 은숙 · December 1, 2008 Reply

    바쁘시면서도 할거 다 하시고 참 부지런함에 또한번 저 반성하고 갑니다…그리고 가족과 함께 좋은시간보내는 모습…부럽네요…

  22. J · December 2, 2008 Reply

    와 맛나겠네요. 여기(영국)는 thanksgiving을 안한답니다. 미국이 그립네요. ㅠㅠ

  23. 김희영 · December 2, 2008 Reply

    터키가 정말 먹음직스러워보여요…스터핑은 어떻게 하셨나요?

  24. Mindy · December 3, 2008 Reply

    땡스기빙 잘 보내셨군요.. 저도 땡스기빙때 오신 손님 감기에 걸려 아직도 기침을 하고있네요. 혜원씨도 얼른 다 나으시길 바랄께요~

  25. 혜원 · December 3, 2008 Reply

    정말 모두가 감기땜에 고생이시군요.@.@ 저도 이젠 90프로 나았어요. 기침은 아직 완전하지가 않고요.
    희영님, 터키는 어머니가 만드셨는데요, 그냥 양파 샐러리 넣고 구우셨고요, 올해는 따로 스터핑을 만들지 않았어요. 맛난 스터핑으로 스터프 된 터키를 함 먹어보고 싶군요.^^;
    우리 모두 얼렁 나읍시다~

  26. B.B · December 23, 2008 Reply

    승연이 테이블 매너 짱인데요.
    어쩜 저렇게 얌전히–
    일하시랴, 꼬맹이 돌보시랴
    슈퍼우먼 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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