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giving ’08 메뉴

해마다 어머니께서 터키와 잡채, 튀김을 담당하시고 사이드 디쉬와 디저트는 내 담당. 올해는 내가 한번 터키를 해보겠다고 우겼다가(아직 터키를 한번도 구워보지 못했다, 난) 몇일전에 열이 나고 회사도 못가고 하는 바람에 다시 어머니께로 넘어감.

Menu
Fried Squid Ball
Cranberry Fruit Conserve  (Barefoot Contessa Parties)
Rosemary Popovers  (The Martha Stewart Living Cookbook)
Brussel Sprouts Chestnut
Pumpkin Pie  (Food Network Magazine)

크랜베리 소스와 펌킨 파이는 전날밤에 만들어 둠으로 당일날 심적부담을 덜었는데 펌킨파이가 레시피에서 요하던 시간보다 더 오래걸려 새벽 3시에 잤다는…ㅠㅠ

피쉬볼 튀겼던 기름이 아까워서 걸러뒀다가 피데기로 한번 튀겨본 오징어볼 튀김. 생각보다 별로였다. 그냥 오징어로 할껄…반건오징어로 했더니 너무 짰음. 짠맛을 숨기기위해 타르타르 소스를 만들어 함께 냄.

//재료//
오징어
당근
깻잎
밀가루
달걀

1. 위의 재료를 푸드프로세서로 곱게 갈아 반죽을 만든다.
2. 미니스쿱으로 떠서 튀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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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때마다 실패없는 Barefoot Contessa의 Cranberry Fruit Conserve.
이건 샌드위치에 넣어먹기 넘 좋아서 많이 남아도 상관없다.

재료:
1 크랜베리 한봉지
1 3/4 cups 설탕
1 사과 (Granny Smith) 껍질벗기고 잘게 썬것
1 오렌지 – 과즙 짜고 제스트(껍질)도 긁어내기
1 레몬 – 과즙 짜고 제스트 긁어내기
3/4 cup 건포도
3/4 cup 호두나 피칸

1. 크랜베리, 설탕, 물 1컵을 냄비에 끓인다. 크랜베리가 톡톡 터지기 시작하면 사과, 오렌지/레몬 제스트와 즙을 더하고 15분 더 끓인다.
2. 불을 끄고 건포도와 너트류를 섞은 후 식힌다.
3. 냉장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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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땡스기빙부터 만들기 시작한 팝오버. 그때 팝오버 팬을 산 이후 종종 해먹곤 하는데 이번엔 업글시켜 로즈마리 팝오버를 만들었다. 다른 재료가 들어가면 부풀지 않을거 같더니 상관없더라. 쫄깃쫄깃한 속살을 승연이가 너무 좋아했다.

팝오버팬이 없으면 머핀팬으로도 가능하나 부풀면서 서로 붙을수가 있으니 되도록이면 베이킹팬에 램킨을 띄엄띄엄 두고 사용하면 됨. (주먹 두개 붙인것보다 더 크게 부푼다)
식으면 맛이 없으므로 꼭 만든 즉시 먹는다.

//재료//
(팝오버 6개)

식용유
2 1/2 Tsp 무염버터
1 Tsp 후레쉬 로즈마리 잘게 다진것
1 1/2 cups 우유
1 1/2 cups 밀가루
1/2 tsp 소금
4 달걀

1. 오븐을 450도로 예열. 팝오버팬에 식용유를 골고루 바른다.
2. 버터 1 1/2 Tsp를 렌지에 돌려 녹인 후 나머지 재료와 함께 잘 섞는다.
3. 팬을 오븐에 5분정도 넣어 뜨겁게 달군다. (이때 너무 오래두면 기름이 타서 까맣게 변하므로 주의!!! 난 여러번 실수를 해서 다 닦아내야 했음)
4. 뜨거운 팬에 남은 1Tsp 버터를 나눠 넣고 다 녹으면 반죽을 붓는다.
5. 오븐에 넣고 20분 굽다가 오븐온도를 350도로 줄이고 20분 더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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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ssel Sprouts와 밤을 베이컨과 함께 구워냄. 생밤을 까서 넣었는데 밤을 익혀서 넣으면 더 부드럽고 맛날거 같다.

//재료//
Brussel Sprouts 반으로 자른것
밤 (익힌 밤)
베이컨
흑설탕
올리브오일
소금
dried cumin

1. 오븐온도 450도. brussel sprout와 밤을 올리브오일, 소금, 큐민에 버무렸다가 베이킹팬에 쫙 펴서 오븐에 넣는다.
2. 베이컨은 잘게 자른 후 흑설탕을 약간 뿌려서 10분정도 후에 1번에 뿌린다. 처음부터 넣으면 너무 익어 탈수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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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Network Magazine창간호 표지에 나온 Tyler의 펌킨파이가 신선해보여 따라해봄. 위에 뿌려진 후레쉬한 크랜베리와 amaretti 쿠키의 조화가 평범한 펌킨파이의 맛을 한층 업 시켜준다.

//재료//
(crust)
2 cups 밀가루
5 tsp 설탕
소금
12 Tsp 무염버터 (아주 차가운상태에서 잘게 썰은것)

(filling & topping)
1 15oz 펌킨 캔
2 Tsp 무염버터 (실온)
소금
3 달걀  + 1 달걀 흰자
1/2 cup 설탕
1 cup 휘핑크림 (heavy cream)
1 tsp 시나몬 가루
1/2 tsp 넛맥 가루

1/2 cup 피칸
1 cup 후레쉬 크랜베리 잘게 다진것
12개 amaretti 쿠키

크러스트 만들기:
1. 밀가루, 설탕, 소금 조금, 버터를 푸드프로세서에 넣고 돌리면서 얼음물 3 Tsp넣는다. 작은 덩어리들로 뭉치기 시작하면 손으로 한번 뭉쳐본다. 조금 더 물이 필요하다싶으면 다시 뚜껑을 덮고 돌리면서 물을 1 tsp씩 더한다.
2. 완성된 도우를 공모양으로 뭉쳐서 랩으로 싼 다음 최소한 30분 냉장고에 넣어둔다.
3. 카운터에 밀가루를 뿌리고 반죽을 롤링핀으로 둥글게 민다. 파이팬에 넣어 가장자리를 잘 정리한후 필링이 준비될때까지 냉장보관한다.

필링 만들기 + 굽기:
375도로 오븐 예열
1. 펌킨 퓨레, 실온상태의 버터, 소금 조금을 마구 섞은 후 달걀과 설탕을 더한다.
2. 크림, 시나몬가루, 넛맥가루를 더한 다음 크러스트 위에 붓는다.
3. 크러스트 가장자리에 달걀 흰자를 바른다.
4. 오븐을 325도로 줄이고 파이를 넣어 50분정도 굽는다. (난 근데 한시간 반 이상 걸렸음)

토핑 만들기:
파이가 완전히 식으면 토핑 재료를 잘게 다진후 뿌려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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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 디쉬를 실패하는 바람에 3% 아쉬웠으나 너무 달지않은 필링 + 새콤한 크랜베리 + 바삭한 아마레띠 쿠키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던 펌킨파이 덕분에 모든게 다 용서가 되었던 메뉴…

 

 

25 Comments

  1. 김혜정 · November 30, 2008 Reply

    와우~ 환상적인 메뉴들이네요^^

    전 어떻게 하면 요리를 잘 할 수 있을까요?ㅠㅠ

    넘넘 부러워용~^^

  2. Young · November 30, 2008 Reply

    참 대단한 사람이예요 혜원씨는 저는 자주 들어와 보는데 이번 Thanksgiving 날에 뭐하셨나 궁금했었는데 역시 칭찬 받을 만한 사람이네요 뉴욕에 가면 혜원씨를 한번 만나 보고 싶군요 저는 캘리포니아에 사는데 서부에 오면 한번 커피라도 대접하고 싶은 사람이예요

  3. Blairkim · December 1, 2008 Reply

    정말 눈요기 잘 하고 갑니다.
    윗분 말씀처럼 뉴욕에 가면 만나고 싶어요…이쁜 승연이도 안아주구..아무튼 올해도 즐건 시간 보내신 거 같네요. 건강하세요^^

  4. · December 1, 2008 Reply

    Pumpkin Pie 아주 맛있어 보이네요. 저는 이번에 Paula Deen의 펌킨 파이를 구웠어요. 다음엔 이 버전으로 한번 해볼래요. 저는 혜원님 메뉴에서 참고해서 지난해부터 Waldorf Salad, Cranberry Sauce, Twice-baked Yam을 했는데 정말 맛있고 손님들도 되게 좋아하더라구요. 실컷 레서피 가져다 쓰고, 이제야 고맙다는 인사 드려요. 다음해에는 여기 있는 메뉴들 좀 따라해봐야겠네요. 항상 혜원님네보다 일년씩 늦는 우리집 Thanksgiving Menu. ㅋㅋㅋ

  5. 천현주 · December 1, 2008 Reply

    땡스기빙 레서피 너무 감사해요. 요리책에 많은 레서피가 있어도 실제 만들어 본 사람의 체험이 있으면 안심이 되서 만들 용기가 생기는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질문이 있어요. 아마레티 쿠키는 어디서 살 수 있나요? 지아다가 매번 프로그램에서 디저트에 부셔서 사용하던데, 아직 수퍼에서 발견한 적이 없거든요.

  6. 뉴욕댁 · December 1, 2008 Reply

    우와~~친절한 혜원씨….저도 월도프 샐러드 해가서 칭찬 많이 받았어요 ^^ 감기와 싸워가며 땡스기빙 디너 준비하시느라 수고 많았어요..토닥 토닥… 이번 메뉴보니 브러슬 스프라웃과 펌프킨 파이 만들어 보고싶네요.

  7. 정애 · December 1, 2008 Reply

    우와~~~입이 쩍~~벌어 진다.어떻게 이런 음식들을…
    역시 언니는 최고야~~~

  8. 나나나 · December 1, 2008 Reply

    아니, 아프신 와중에도 이렇게 멋진 메뉴들을 해내시다니..@.@
    그 중에도 펌킨파이가 넘 맛나 보이네요. 역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니 맛날 수 밖에 없나봐요. 근사합니다~

  9. juniejuno · December 1, 2008 Reply

    모두 다 맛있어 보여요.
    특히나 저 팝오버는 손에 잡힐것 같네요^^

  10. · December 1, 2008 Reply

    Brussel Sprouts와 밤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그나저나 foodnetwork 잡지 어때요? 살까말까 고민중…

  11. 혜원 · December 1, 2008 Reply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레시피들이 도움된다고 하시니 기분 좋아요. 저도 복잡한건 질색이라 대체로 심플한걸 찾게되는데 나눌수있어 좋아요.
    현주님, 전 홀푸드에서 샀는데요, 보통 마켓에도 있더라고요. 홀푸드에서 빨간봉지나 틴캔을 찾으셔요~ (근데 쫌 비싸더라구요)
    슘님, 그 잡지 전 맘에 들던데요. 푸드넷웍 비하인드 스토리도 나오고 타일러의 부엌도 나오고… 구독할까까지 생각했어요. 다음호 한번 더 보구요.

  12. 김혜영 · December 1, 2008 Reply

    근사한 땡스기빙 디너였겠어요.
    팝오버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요. 버터빼고 한꺼번에 다 섞는 건가요?

  13. Jung Ahn · December 1, 2008 Reply

    혜원님…정말 이젠 존경스러워요..ㅠㅠ
    전 늘 애가 둘이란 핑계로 해마다 몽땅 홀푸드에서 오더해서 테이크아웃 해 먹거든요..-..- (머 이 세상에 나만 애 키우는것도 아니구..) 혜원님 레시피 보고 나니 저도 내년엔 둘째도 더 컸을 꺼구 하니 제가 터키 까진 아니더라도 사이드 디쉬들은 제가 한번 다 해보고 싶어요~ 늘 저에게 자극과 각성과 따뜻한 의욕을 불러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14. baehyesun · December 2, 2008 Reply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근사한 메뉴… 레서피 그리고 넘 넉넉해 보이는 혜원씨 건강하셔요!!!

  15. 쭈쭈바 · December 2, 2008 Reply

    올 땡스기빙은 어떻게 하셨나 궁금해서 들어와봤더니
    바로 올라와 있네요~ 감사감사
    저 여기서 배운 팝오버 넘넘 자주 써먹는 레서피예요.
    로즈마리를 넣은 업그레이드 팝오버도 함 해봐야겠는걸요.
    펌킨파이 완전 좋아하는데 요 레서피 한번 따라해봐야겠어요. 전 그냥 깡통에 적힌대로 했거든요. ㅎㅎㅎ
    아마레티 들어간 파이 크러스트도 맛나보이고,
    생크렌베리가 화사하니 넘 맛잇을것 같아요~

  16. 이정민 · December 2, 2008 Reply

    저도 내년에 혜원씨 레시피로 함 차려볼랍니다. 잘 보고 가요~

  17. Jun Kim · December 3, 2008 Reply

    진짜 대단하세요. 혜원씨.. 부럽고 존경스러워요.

  18. 혜원 · December 3, 2008 Reply

    김혜영님, 팝오버요 버터도 1 1/2Tsp만 녹여서 다른재료와 다 섞어요. 그리고 남은 1 Tsp는 뜨거운 팬에 넣어주시는거고요. 일단 한번 만들어보심 의외로 간단하더라고요.
    Jung Ahn님, 전 내년에 음식을 오더해볼까 하는데… 홀푸드 음식 괜찮은가요? 터키는 쥬시한가요?^^;

  19. 이지인 · December 4, 2008 Reply

    우와, 팝오버랑 펌킨파이 만들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20. 블루망고 · December 6, 2008 Reply

    보기만해도 식욕이..쫙~~~
    너무 근사해요..부럽습니다

  21. 김정은 · December 8, 2008 Reply

    와우..그냥 보기만해도 입이 쩍 벌어지네요 ㅎ

  22. emily · December 9, 2008 Reply

    정말 대단하세요 ^^ 언제 저런걸 해볼수 있을런지 ㅎㅎㅎ

  23. 정원경 · December 9, 2008 Reply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특히 전 팝오버 너무 먹고싶어요…

  24. 이은교 · December 13, 2008 Reply

    우와 대단하세요.@.@
    저는 언제 이런 고수가 될까요..ㅠㅠ

  25. Thanksgiving 2009 « Purplepops · November 29, 2009 Reply

    […] 찾은 크랜베리 소스. 하지만 역시 크랜베리 소스는 몇년동안 만들어왔던 Barefoot Contessa 레시피가 최고. (조금씩 보이는것들이 어머니의 잡채와 해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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