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giving 2003

감사할 일들이 많은 올해 Thanksgiving Day. 작년까지만 해도 땡스기빙의 진정한 의미는 생각지도 않은 채 먹는것만 밝혔던것 같다. 이젠 나도 철이 드는건지 오늘 저녁을 준비하며 이런저런 감사해야할 일들을 머릿속으로 정리해보았다. ^^

2003년 땡스기빙의 마스코트가 되어버린 카네이션 꽃다발. 주황색 달리아나 핑크색 피어니를 찾았지만 없어서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카네이션을… 그래도 이렇게 꽂아놓으니 다른꽃들 못지않게 이쁘다.^^

여섯명 테이블 세팅. 음식이 되기전 대강 어느그릇에 뭘 담을것인지 생각을 해둔다.

한번도 구워보지 않은 터키는 어머니가 해오시고 나머지 사이드 디쉬와 디저트는 내가 담당

터키만 해오시는줄 알았더니 잡채와 감자샐러드까지! 과연 이게 6인분이란 말이냐…

별로 어울리진 않지만 제일 잘 팔렸던 만두튀김. 그리고 요거트와 로즈마리가 들어간 콘브레드. 바삭한 마늘 튀긴것과 호두가 들어간 스트링빈. 마쉬멜로우 얹은 스위트 포테이토.

드디어 터키 공격. 터키전용 도마를 갖고싶단 생각을 아주 잠시 했다.^^ 절대 필요없지만^^ (안돼.. 더 늘려선 안돼..-_-;;)

아쉽게도 보졸레 누보를 구하진 못했지만…집에 있던 와인과 함께(이름도 기억안남^^;;) 한 땡스기빙 디너. 커피와 함께 펌킨파이로 마무리를 짓고…
손님들 가시고 남편, 혜준이, 그리고 난 오늘 마스코트와 같은 색깔인 시브리즈 (Seabreeze)  칵테일로 마지막 마무리를…

 

 

9 Comments

  1. 지현 · November 27, 2003 Reply

    와~혜원님 음식사진들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프리젠테이션을 넘 잘하시는거 같아요. 기냥 평범한듯한 카네이션도 욜로와서 사진으로 보면 넘 멋져보이거든요. 라면을 먹어도 되게 스페셜해보이고요.
    저는 칠면조 카빙하는거 주 담당이거든요. 그래서 일년에 한번씩 전기칼을 사고싶단 생각을 해요. ㅎㅎ 전용도마도 있는지 첨 알았어요. ^^ (어떤 도마일까나?)
    오늘도 정말 맛있는거 많이 먹어서 행복했지만 낼 레프트오버 먹을생각하니 또 흐뭇하네요. ㅋㅋ..

  2. aprilzest · November 27, 2003 Reply

    와~ 정말 풍성한 만찬을 즐기셨군요.
    무드있는 뒷 마무리까지…
    근데 바로 위 이쁜 색의 칵테일은 어떻게 만드나요? 저두 우리 남편과 무드 쫌 내볼려구요.ㅎㅎ

  3. ellen · November 28, 2003 Reply

    우와~너무너무 풍성하고 아름다운 상차림이네요.이쁜 카네이션과 가지런한 상차림에 정성 가득 담긴 혜원씨의 마음이 다 보여요.저희는 이번에 펌킨 파이 구경도 못하고 보냈는데 혜원씨네 와서 실컨 구경하니 기분 좋네요..음식 많~이 남으셨겠다. 부러워라…^^

  4. Solus · November 28, 2003 Reply

    넘 멋져요, 매번 느끼지만 정말 상차림을 맵시있게 잘 하세요. 테이블 러너랑 작은 호박이랑 무슨 잡지를 보고있는듯… ^^* 저도 내년에는 식탁보나 냅킨같은 소품도 좀 갖추어 마련해야겠네요, 잘보고 갑니다.

  5. 홍신애 · November 28, 2003 Reply

    접시에 달린 열매들이 추수 감사절 이미지와 너무 딱 맞는 이쁜 상차림 이네요. 머수멜로우를 얹은 스위트 포테이토 저도 한번 맛보고 싶군요….

  6. 준하맘 · November 29, 2003 Reply

    정말 넘 예쁜 상차림이네요…접시에 있는 열매인지 과일인지들이 상을 더 풍성하게 해 주는것 같아요…
    카네이션도 넘 이쁘구요…
    근데 정말 터키전용 도마도 있나요? 저도 첨 듣는 소리라서…^^

  7. 연정 · December 1, 2003 Reply

    진짜 멋진 저녁이었겠다
    거기에 감사할줄 아는 혜원이의 예쁜맘이 어우러진 멋진 상차림이다

  8. 혜원 · December 1, 2003 Reply

    저 열매그릇은 엄마한테서 물려받은 세트여요. 좀 얇아서 잘 깨질것 같거든요. 독일제인데다 얇기까지해서 조심스레 아껴쓴다고 말씀 드렸더니 거의 20년전 엄청 싸게 구입하셨던거라 자주 쓰고 깨지면 맘놓고 버리라고 하시더라구요.-_-;; (거의 종이접시를 두고 하시는말 같았음) 그래도 한국에선 없는 땡스기빙 분위기와 너무 맞아서 가을마다 꺼내 쓰고있는 우리집 가을전용세트입니당.^^
    그리고 도마요, 네 터키전용 도마 있습니다.흐흐 보통 도마보다 훨 크고 가장자리에 국물 흐르지 않도록 홈도 있고, 뼈 담는곳까지.. 어디서 봤더라… 기억은 안나네요. 한국사람들에겐 저언~혀 필요가 없는거 같더라구요. 근데 지현님이 말씀하시는 전기칼…음 탐나네요.^^

  9. 소윤맘 · December 3, 2003 Reply

    대단하셔여~~.
    정말 감탄이 절로 나와용…
    넘넘 즐거웠을 것 같아서, 나도 그 옆에 있고 싶은 충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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