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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아주 productive 하게 보내고, 열심히 따라 하고 있는 Fall Cure 덕분에 우리집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가고 있다.

아무 약속도 큰 데드라인도 없는 이번 주. 기분좋게 한 주를 시작한다.
승연이는 승빈이에게 야단을 치기도, 소리를 지르기도, 알러뷰 하며 안아주기도, 장난감 떨어뜨리면 주워주기도, 실리춤을 춰주기도, 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승빈이는 그런 언니를 볼때마다 깔깔거리는데…

내가 눈앞에서만 사라지면 우는 승빈이 좀 옆에서 봐달라고 하는 부탁은 절대 안들어주고 졸졸거리며 따라오는 승연. 동생 보라하고 나 화장실에 들어가 있는 사이에 승빈이가 꿱꿱거리며 한바탕 운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공포를 잊지 않은듯. 귀신 본 듯 소리를 지르며 내게 달려오는 승연이를 보고 난 또 승빈이가 다치기라도 한 줄 알았는데 승빈이의 울음소리가 무서워서 달려왔다네. 겁 많은 큰언니 승연.

그동안 나의 도시락 메뉴는 어느정도 자리가 잡혔다. 친구들은 베이글, 머핀, 팬케익등도 싸온다는 부러움 섞인 승연이 말에 나도 한번 머핀과 팬케익을 넣어줘봤는데 깨끗하게 다 비우고 왔다. 밥다운것만 도시락이 아니라는걸 깨닫게 해주는 이 순간들. 대신 속에 과일이 많이 박힌 머핀과 팬케익을 싸주기로…

참 승연이 학교가 Jewish 학교라서 Kosher를 따라야 하는데 그중 가장 어려운게 고기류(햄 종류 포함 – 돼지고기는 원래 안되는거고)와 유제품을 함께 먹을수가 없다는거다. 그러니까 터키샌드위치를 싸주면 치즈나 요거트는 아예 도시락에서 빼야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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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부모상담이 있어 재택근무를 하며 승연이 학교에 들르기로 했다. 질문을 적어갔음 좋겠는데 생각나는게 하나도 없으니…-.-a
그나저나 애 준비물 챙겨가는것도 내가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되겠더군. 내일까지 미술프로젝트를 위해 반스타킹을 가져오라길래 내가 신지도 않는 반스타킹을 드럭스토어에 들러서 샀다. 하나씩 팔지를 않아 다섯묶음을 샀는데… 이김에 나도 한번 신어볼까.

 

 

22 Comments

  1. 이진 · November 1, 2010 Reply

    아웅 귀염둥이들!!
    넘넘 이쁘네여~~~^^

  2. yenomom · November 1, 2010 Reply

    승빈이랑 함께 있으니 아기같던 승연이가 제법 어른스러워 보이네요~~
    남매보다 자매가 더 좋은거 같아요~ 저도 언니가 3명이나 있는데 결혼하고 나이들어가면서
    친구가 되어 가는 게 아주아주 좋네요~~ 둘째를 낳는다면 꼭 딸이였음 좋겠는데~~^^

    승연이 도시락 사진 보면 우리 아기도 저런 도시락 싸주고 싶은 맘이 자꾸 생겨요..ㅎㅎ
    아침에 일찍 어린이집에 맡기다 보니 아침에 먹을꺼리를 싸주거든요…
    과일과 빵위주로~ ^^

    • 퍼플혜원 · November 2, 2010 Reply

      와 언니 세명 진짜 부럽네요. 크면서 엄청 싸우기도 할것 같은데 그래도 나중을 생각하면 좋은거 같아요.

  3. 주영이 · November 1, 2010 Reply

    아…승연이 정말 많이 컸다. 애기들 크는거보면 난 슬퍼. 우린 그만큼 나이를… 흑흑흑
    승연이가 승빈이 울음소리에 깜짝 놀랬나보네.. 큰언니라도 아직은 애기니까^^
    그래도 자매사이가 젤 좋은거 같어. 나중에 아마 서로를 위하고 친구처럼 잘 지낼꺼야.

  4. Irene · November 1, 2010 Reply

    엄마한테는 딸이 필요하고 딸이 있음 이왕이면 자매가 좋죠.. 저도 여동생 있는데 어렸을때부터 진짜 많은 힘이 되고 친구처럼 지냈어요. 에효 저도 하루 빨리 애기날 준비해야하는데…
    일하시며 도시락에 준비물까지 챙겨주시고 진짜 부지런하십니다. 애기도 없는게 아침밥도 못챙겨먹고 일나가고 저녁도 힘들다고 사먹는데 진짜 많이 반성하고 갑니다.

    • 퍼플혜원 · November 2, 2010 Reply

      다른엄마들 다 겪는 학부모의 책임감이 왜케 부담이 되는지… 아직 초보티가 많이 나요, 준비물 까먹을때도 있었구요. 더 크면 숙제도 도와야 하잖아요..에혀..

  5. Annie · November 1, 2010 Reply

    아이들 노는 바닥에 깔린 저 매트…어디제품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아…..정말 퍼팝 초기때부터 눈팅중인데..이걸보고는 질문을 안드릴수가 없네요 ㅜ.ㅜ)
    비싸고 촌스러운 매트와, 싸고 촌스러운 매트사이에서 두달째 고민중이예요..

    • 퍼플혜원 · November 2, 2010 Reply

      FLOR의 Toy Poodle제품이에요. 침실에만 깔려있었는데 마루에도 승빈이 낳고 바꿨어요. 플레이매트는 아니고 카펫이에요.

  6. Jennifer · November 2, 2010 Reply

    정말로 한명 보다는 둘이 같이 있는게 훨~씬 예뻐요. :)

  7. eggie · November 2, 2010 Reply

    정말 승연이 아직 어린데도 승빈이 안고 있으니까 훌쩍 큰 아이처럼 보여요. 참, 혜원님 덕분에 저도 fall cure 하는데 숙제가 저처럼 일하는 사람에게 부담도 안되고 하고 나면 기분도 좋네요.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8. jihye kim · November 2, 2010 Reply

    아, 역시 자매는 너무 부러워요~!!!
    승연이가 많이 커서 이제 여자 아이 티가 나고 승빈이는 으~~ 깨물어주고 싶어요~~~ >.<

  9. 뉴욕맘 · November 2, 2010 Reply

    아웅 예뻐라. 승연이 승빈이 사진보고 절로 태교가 되네요. :-)

  10. Soo · November 3, 2010 Reply

    승연이 승빈이 넘 이쁘고
    도시락 아이디어도 너무 너무 도움 많이 받아요
    퀘사딜라도 우리 태현이는 참 좋아하더라구요.

    우메보시 주먹밥 한 번 만들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 퍼플혜원 · November 4, 2010 Reply

      아이들이 퀘사딜라를 좋아하더라구요. 그것도 치즈만 들어간…

  11. Sean · November 3, 2010 Reply

    세상에, 오래 못 들러본 사이에 승연이도 승빈이도 정말 많이 컸어요!
    너무 오랜만에 와서, 밀린 포스트들 읽어야지하는 생각에 맘이 바쁘네요. 근데 꼭 앞으로 읽을 책들 쟁여놓은 그런 기분이예요.
    전 여름 내내 한국에서 보내고 와서, 이번 가을부터 딸래미 새로 학교보내느라 정신없어요. 저도 처음으로 학부모 노릇하고 있는데 제대로 하는 건 하나도 없는 것 같고, 뭘 도대체 어떻게 해야되나 항상 긴장만 되고 그래요.

    저 위에 소개하신 Fall Cure 도대체 뭔지 보러 가야겠어요. 또 들를께요~

    • 퍼플혜원 · November 4, 2010 Reply

      저도 어제 학부모 상담했는데요 선생님이 불안해하는 초보학부모엄마를 위로해주는 뭐 그런분위기였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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