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top Lodge, Part 2

오늘은 스키 레슨이 있는 날. 일어나보니 눈은 더 왔고 온통 하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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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후 셔틀을 타고 스키장으로~
원래는 Camelback이나 Shawnee같은 더 큰 스키장까지 갈까 했었는데 아이들의 첫 스키인데다 사람들까지 많아 복잡하기까지 하면 overwhelming할것 같아 그냥 lodge 내에 있기로 했다. 뒷산을 스키장으로 변신 시킨 아주(너무) 아담한 분위기.
바람에 날리는 눈들이 햇살에 반사되는 모습들이 완전 환상적. 상상력 풍부한 애들은 fairy인거 같다면서 막 magical 하다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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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 다 스키를 빌리고 승빈이의 샘이 될 훈남 오빠가 승빈이 데리고 감. 제일 처음 가르쳐주는게 스키 들고 가는 방법.
그 반엔 승빈이밖에 없어 45분간 개인 레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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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승연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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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서 젤 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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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레슨이 3시간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었는데 (워낙 일정을 짜면서 여기저기 옵션들을 둘러보다보니 뭐가 뭔지 헷갈렸나보다 ㅠㅠ) 헉 45분이었어… 그동안 우리는 열심히 타고 내려와야 하는것인데 애들 사진 좀 찍고 하다보니 시간이 다 가서 세번밖에 못한게 너무 아쉽다. ㅠㅠ 레슨이 끝난 후에도 번갈아 타고 오자 했었는데 한번 해보니까 혼자 애 둘 감당이 어려워서 그냥 포기.
가장 큰 이유가 bunny slope엔 리프트가 따로 없어서 (그야말로 그냥 동네 언덕에서 스키 타는 분위기) 애들이 한번 타고 내려가면 언덕 아래에서 스키를 빼주고 다시 언덕위로 걸어올라가면 끼워주고를 미친듯이 반복해야하는 상황. 그래서 아빠가 위에, 난 아래에 서있고 애들도 스키 들고 오르락내리락 하는 막노동을…. 힘들었던 기억은 있어도 이정도이진 않았는데 뭔가 이상하다… 했었는데 바로 이거였어.. -.-
그래도 재미있으니 하나도 불평을 안하던 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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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받고는 이 정도의 수준으로 등극. ㅋㅋ 역시 애들은 빠르다 싶음.


이렇게 반나절을 보낸 다음에 스노우 튜빙으로 옮김. 이것도 하루종일 있는게 아니라 한시간씩 하루에 두번(?) 스케줄이 정해져 있다. 이것까지 하고 숙소로 돌아가려고 점심도 애들만 간단하게 프렛젤 사주고 버팀.
고정된 튜브위에 앉아 언덕 위로 이동중. 이런 low technology 넘 좋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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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을 정말 열심히 타다… 이때쯤 승빈이는 정신이 몽롱한 상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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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으로 돌아와 까페에서 간단한 샌드위치 점심을 먹고 따뜻한 샤워에 들어가기 전에 뒷뜰에서 한참을 또 뒹굴고 놀았다. 나보다 더 늙으신 남편은 침대위에서 뻗으시고 세살 젊은 난 아직도 팔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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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눈 파고 놀 동안 난 한참을 그냥 하늘 보며 누워 있었다. 어찌나 조용하던지.. 뉴욕에선 경험할 수 없는 정적. Dead silence. 이런거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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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연아, 숙제의 스트레스 여기서 다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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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샤워로 몸을 녹인 후.. 샴푸냄새 폴폴 풍기며 저녁 먹으러 본관으로 이동. 무지 매력적인 내 키만한 벽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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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예약시간 기다리는 동안 승빈이는 춤도 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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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의 식사 옵션은 게임룸내에 있는 까페와 이 레스토랑이 다 인데 레스토랑에서의 저녁식사는 jacket required란 드레스 코드가 있다. 그래서 식사 한끼때문에 남편 자켓과 애들 치마까지 챙겨 갔다는..
하지만 가격과 드레스 코드 대비, 음식은 별로였음. 아침 뷔페가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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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에게 무리였겠다 싶을정도로 육체적으로 참 intense한 하루였는데 다행히 후유증은 없는거 같음.

 

 

6 Comments

  1. Clara · February 25, 2015 Reply

    아유….진짜 귀엽네요~!
    자세도 하나도 안흐트러지고 잘 내려오는걸요?
    저한테도 저 슬로프가 딱이겠어요..ㅋㅋㅋㅋ

    애들이 진짜 좋아할만한 벽난로네요! (진짜 크고 근사하네요~!!!)
    지난 번에 연말 파티 하는데..그 집에서 신기한 가루까지 막 뿌려가면서 불꽃색 변하는거 보여주시고 막 그래서..ㅋㅋ
    다음번 이사 갈 때는 벽난로 부터 찾겠구나..싶어요..ㅋㅋ

    • 퍼플혜원 · February 26, 2015 Reply

      요즘 벽난로 있는 집이 또 왜이리 많은건지.. 예전엔 별 관심 없었는데 정말 저도 하나 갖고 싶어요 ㅎㅎ

  2. 노아맘 · February 25, 2015 Reply

    애들 데리고 스키장 가기 넘 힘들어요. 불쌍한 남편들… 저희 남편도 스키장 갔다오면 뻣어요. 다 같이 슬로프를 내려오는 그날까지 화이팅 해요!

  3. countrylane · February 26, 2015 Reply

    너무 재밌어 보여요! 아이들이라고 다 빨리 배울수 있는건 아닌거 같은데 따님들이 재주가 있는게 아닌지요? ㅎㅎㅎ
    랏지에서의 하루를 다 해보고 싶어요.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잘때까지 다요! ^^

    • 퍼플혜원 · March 2, 2015 Reply

      이런 겨울스포츠가 처음인 울 딸들에겐 어드벤쳐의 연속이었지만 다음에 가면 더 능숙해질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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