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이런 시간을 가진다는건 정말 금쪽같은 기회. 두달 전부터 계획한 이 날 밤.. 너무 행복했다.
사내 베프가 되어버린 밥동무의 집에 초대되어 우리집에서 너무 먼 할렘까지 올라갔다. 그 늦은 시간에 집에 갈 일이 너무 까마득했지만 같은 방향인 다른 친구를 찰떡같이 믿고 그냥 마음 편히 놀다 옴.
내가 전날 사서 회사로 갖고 온 재료들이 모자랄거 같다 해서 퇴근후에 한인타운에 들러 고기랑 야채를 더 사고 순대까지…
gastronauts 모임에 함께 가는 그녀라 못먹는게 없음. 순대를 blood sausage라 부르고 남은걸 그다음날 토마토와 계란으로 오믈렛을 해먹을거라고 해서 아.. 그런방법도 있구나 생각은 했는데 다음에 우리집에서 순대볶음을 만들어주고 싶다.
푸디이자 엔터테이닝의 여왕인 그녀의 부엌에는 칠판이 걸려있고 거기에 그날의 메뉴를 적어둔다. 이건 지난 주말 브런치 메뉴. 주말엔 내가 애들을 버리고 갈 수가 없어 한번도 그녀의 브런치에 참석 못했기때문에 이런날을 특별히 만들어줬다. 흑흑 완전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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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틱 병따개를 수집함. 여행하는 친구들에게 부탁까지도 한다는… 촌스러울수록 좋다는 병따개들… 아래 보면 한국도 있는데 내가 작년에 이거 찾느라 남대문을 다 뒤졌다지…
거의 40개국을 다녀 온 그녀의 침대 위엔 가 본 나라를 핀으로 표시한 세계 지도가 걸려있다 . 번 돈 다 여행과 음식에 쓴다… -.-;; 마음만 먹으면 어디론가 훌쩍 떠났다 돌아오는 그녀가 심히 부럽다는… 언제나 나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는 그녀.
몇년 후엔 나 따라서 한국 방문도 할 계획이다. 내년에 오고싶다는걸 베이비시터 하고 싶지 않으면 좀 더 기다리라 함.
밥동무의 블로그는 여기에.
I feel like to read a magazine. I envy you have those friends and times. Thanks for sharing your precious time!!
싱글 친구라 원하는대로 꾸미고 사는거보니 넘 부럽더라구요. 이런 시간 참 좋은거 같아요.
친구분 집 꾸민것도 너무 아기자기하고 개성있어요. Inspired되는 느낌:) ㅋㅋㅋ저 친구님 블로그 몇번 가본적 있는데 혜원님과 친하다니 신기하네요. 샤브샤브랑 무지 맛있어보여요— 그나저나 이 포스트 읽으면서 저도 휙떠나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 걔를 아세요? ㅋㅋ 말해주면 넘 좋아하겠당.
혜원씨..
이렇게 “나 혼자의 시간..” 을 가져야 해요..
물론 식구들에게 많이 미안했지요??
잘 ~~ 했어요.
단 하루라도, 나 홀로 여행을 계획하셔요..
네. 늦은시간이라 마음은 좀 불편했지만 이런 시간 필요하더라고요. 앞으로도 종종 가지려 노력중입니다. 고맙습니다.
오우 완전 부러운 분위기에요! 저 싸인 받은 메뉴는 누구꺼예요?
나도 지도 저렇게 걸려고 사놓고 아직 걸지를 못했어요. 그런데, 난 가본 곳이 너무 적어서리 ㅋㅋㅋ
Chez Panisse랑 French Laundry 껀데 Thomas Keller 싸인이고 키친까지 들어가봤더라고. 얘가 또 아는 사람이 많잖냐.
완전 좋았겠네요. 제가 다 기쁨니다. 좋은시간 자주 있으면 ….심하게 기쁘지도 즐겁지도 않으니…
예쁘고 열심히 사시는 모습에 늘 도전 받고 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