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ver Home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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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졸업하면서 앞으로는 숙제가 없다는것에 대해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인생이란 숙제의 연속이란걸 그땐 나도 몰랐던게지.

낳고 나면 다 알아서 큰다는 옛 어른들 말씀은 완전 거짓말이란걸 절실히 느끼는 요즘. 부모 마음대로 되는건 하나도 없고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건 많이 보여주고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 힘으로 되는것도 아니고 고집으로 되는것도 아니고 끝없는 인내심을 길러 바른길로 인도하는… 부모란 그런 직업인것. 기도. 기도를 많이 하자.

이제 겨우 유치원 시작했는데 공부로 스트레스도 받고 자기 주장이 강해지는것 보니 참 벌써 이런 시기가 왔구나 싶기도 하고 그런 상황을 대비하지 못한 우리 자신이 답답하기도 하다. 하지만 교과서대로 가르쳐서 되는 일도 아니고 교과서대로 크는것도 아니니 그냥 닥치는대로 헤쳐나가는게 우리의 숙제가 아닐까. 그러면서 애들도 우리도 크는것을. 자식을 낳고 길러보니 자식이란 부모의 영원한 숙제인것 같다. 이런말을 벌써 하기에 인생 선배들에게 죄송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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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넘의 목도리도 얼마나 오랫동안 짜고 있는건지.. ㅠㅠ 올겨울에 시작해서 다음겨울에 완성하게 될 올해의 작품으로 시작하려고 했던 블랭킷은 무슨… -_-;; 이 목도리도 겨울 가기전에 마무리 지으면 럭키..

다음주에는 위의 베개를 만들어준 내 동생이 좀 길게 방문한다. 이것 저것 도움이 필요해서 초빙을 했다는 -.-; 이 기회를 통해 난 그녀를 가정교사로도 완전 이용해먹을 예정.

 

 

16 Comments

  1. Amy · February 13, 2012 Reply

    우와!! 혜원님~~ 목도리 패턴이 너무 예뻐요:) 전 지금 담요짜고 있는데… 침대 옆에 러그로 둘싸 생각중이에요. 전 다 만들면 여름이 될지도 몰라요 ㅋㅋㅋ

    • 퍼플혜원 · February 16, 2012 Reply

      오~ 담요 넘 부러워요. 저도 걍 침대 한켠에 장식으로 두려고 작은걸 만들어볼까 하거든요. 꼭 성공하세요!

  2. 김희경 · February 14, 2012 Reply

    아이 키우기는 부모의 영원한 숙제란 말에 심하게 공감합니다..ㅡ.ㅡ;;
    큰아이가 중학생 작은아이가 초등 5학년이 되지만 여전히 에미 노릇은 힘들더군요,,,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 화이팅입니다요!!!

  3. 엄마 · February 14, 2012 Reply

    시작이 반이라던데……
    눈 그것 게으르고 손 그것 부지런하다 는….. 옛날 외할머니 생각나네..
    짬짬이 하다보면 어느날 완성된 작품이 되어 있으리라……

    시간에 의미를 둠도 좋겠지만,
    누군가의 따스….할 겨울을 생각하며 한 바늘 한 바늘 뜨고있는 지금이
    더욱 신선하고 행복해 보이네…

  4. pumpkin · February 14, 2012 Reply

    혜원님 목도리 패턴 궁금해요. 완성 작품도 꼭 올려주시길. 저도 아이 둘에 직장생활 하면서 오히려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고 점점더 고민이 되는 것 같아요. 지금 4학년과 킨더인데, 매일 일상이 너무 바쁘다 보니, 계속 이렇게 정신 없이 살다보면 십년 뒤 아이들이 대학가버리고 나면 좀 후회가 될 것 같더라구요. 퇴근 후에 아이들 학교 방과후 활동을 하나씩만 다녀도, 점점 더 가족이 같이 할 시간이 없어지더라구요. 엄마로서 운동이며 취미생활은 정말 더 못하게 되구요. 다른 아이들 여유있는 여름방학 때 아이들 일정 빡빡하게 짜면서 특히 더 스트레스 받구요. 거기다 공부까지 욕심껏 봐주고 싶다는 부모맘.. 정말 백배 공감합니다. 누군가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이죠. 힘내세요.

    • 퍼플혜원 · February 16, 2012 Reply

      아 저걸 여기 어느분이 이름과 함께 알려주셨는데 (말리지 않아 좋더라고요) 그 이름이 생각이 안나요. 그니까 knit 1개, purl 2개로 계속 반복이요.
      정말이지 이러다가 애들 다 커버리면 정신 없더라도 더 가족과 함께 할껄 하는 생각 많이 들거 같아요.

  5. eggie · February 14, 2012 Reply

    전 2살짜리 하나 키우는데도 누가 애는 낳으면 알아서 큰다고 했어! 하면서 투덜거립니다 ㅎㅎ 아주 사소한 것 하나하나 저절로 하는게 아니라 다 가르쳐야 줘야 한다는걸 몰랐거든요. 도움이 필요할때 이렇게 선뜻 와줄수 있는 동생이 있으셔서 참 좋으시겠어요. 나중에 승연이랑 승빈이도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면서 잘 지내겠죠?

    • 퍼플혜원 · February 16, 2012 Reply

      정말 동생 오는게 기대가 되네요. 애 네다섯 키우시는 분들 완전 존경한다는…ㅋㅋ

  6. halcyon · February 15, 2012 Reply

    제가 막 뉴욕으로 날아가서 승연이 가정교사 해주고 싶은 심정이에요ㅎㅎ
    승연이한테 영어도 배우고ㅋㅋ

  7. 조엘맘 · February 15, 2012 Reply

    승연이네는 공부를 많이 시키나봐요…벌써 스트레스를….
    우리 킨더 딸은 너무 숙제를 안줘서 노느라 바쁜데….
    힘내세요…정말 기도로 키우는 것이 정답이네요. 애 키우는 건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힘내세요. 혜원님….이러셔도 수퍼맘이신거 다 알아요. ^^ 화이팅!!

    • 퍼플혜원 · February 16, 2012 Reply

      네. 이 학군이 좀 성적에 메달리는 경향 있다네요. 지난주와 이번주 진도 차이도 많이 나는거 같고.. 집에서 따로 교육시키는걸 바라는것처럼이요.

  8. Diane · February 21, 2012 Reply

    저도 목도리 짜는중인데… 시작할때는 신나서 했는데.. 휴~~ 언제 끝낼지.
    그나저나 승연이 이어폰 끼고 잘 들어요? 소리조절은 어떻게 해주세요?
    에구구 승연이 유치원인데 벌써부터 공부로 스트레스받는구요..안쓰러워라.
    이번9월에 유치원보낼딸이 있는 저, 혜원님 포스팅보면서 슬슬 걱정이 되기시작하네요. ^^;

    • 퍼플혜원 · February 22, 2012 Reply

      저두요 ㅠㅠ
      이어폰 자꾸 빠진다고 잘 안하려 하는데요, 이날은 승빈이가 자서 반강제로 하라고 줬어요. 소리조절은 그냥 제가 테스트 미리 해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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