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쉬어줘야

President’s Day 롱위켄드를 보내고, 첫출근을 했어야 할 오늘도 sick day를 쓰고 집에 있다. 부모님이 오시기 전까지도 파닥파닥 바쁘게 생활하다 롱위켄드가 낀 주말에도 이런저런 약속이 있어 3일을 모두 집은 잠자러 들어오는 셈으로 생활을 한탓인가보다.  게다가 요즘 생각할일이 너무 많아 거의 불면증에 가까운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마음이 불편한것도 아니고 즐거운 계획을 하는건데도 깨어있는 시간도 부족한지 나의 잠 잘 시간까지 빼앗는 이 생각들…
새벽 3, 4시에 화장실 가려고 일어나면 그 다음부턴 잠이 안와 꼬박 밤을 세운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평소때 잠 많다고 놀라던 남편도 나의 이모습에 놀라고, 부모님도 너무 안타까워 하시고, 나도 넘 괴롭고…어떡하면 좋아…

다행히 이번주말에 열심히 돌아다닌 덕에 어젯밤엔 잠이 쏟아져 기회는 이때다 싶어 모자랐던 잠을 보충하려고 집에 있음.

프린스턴 대학까지 가야했던 토요일아침에 Bubby’s에서 브런치를 했다. 역시 아침일찍 움직이니 전혀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하루도 길게 느껴지더군.
바로 옆테이블에 The Daily Show 토크쇼를 진행하는 Jon Stewart 가족이 앉았다.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인줄은 알았지만 실제 여기서 누굴 목격하기는 이번이 처음. 티비에서 보기와는 다르게 돌 되어보이는 아들에게 너무 자상한 아빠였다.

혜준이도 왔었음 너무 좋았을것을… 한명이 빠져 미완성인듯한 사진…

피곤할것만 같은 자동차여행도 즐겁기만 하다.
역시 해가 많이 길어짐.

 

 

15 Comments

  1. inhee · February 21, 2006 Reply

    언니,, 웬일이야,, 임신하면 잠이 쏟아지는데 어찌 잠이 더 줄어들까.. 잠 적게 자면 먹는거라도 많이 먹어. 꺠있는 시간이 긴만큼 칼로리 소모도 많잖아. 우리 남편이 밥한번 사야 된다고 그러는데 천천히 시간날떄 알려줘. 엄마 아빠 사진 뵈니까 반갑네~~ 안부전해드리고..

  2. 솜2 · February 21, 2006 Reply

    혜원씨…전 평소에 잠이 별로 없어셔였는지…임신해서 잠을 많이 자지는 않았어요…그렇다고 불면은 아니였죠…하루에 7시간은 잤으니…그래도 임신하면 중간에 2-3번 화장실때문에 깨죠? 요즘 즐거운 일때문에 고민이 되시는거면…아마도 아기두 그런 엄마의 맘을 알아서…흥분해서 잠을 못 이루게 하는거 아닐까요? ^^;
    즐거운 일 빨리 해결되셔서 숙면 취하셨으면 좋겠어요…^^

  3. 강제연 · February 21, 2006 Reply

    언니 아빠엄마 보니깐 너무 좋다~정말 어쩜 세월이 지나도 그모습 그대로이실까? 너무 좋아보이셔~언니도 불면증 생겼구나~나두 화장실때문에 정말 거의 한시간씩 깨다가 잠 못자서 밤마다 “what to expect”밤새면서 읽다가 그러다 보면 졸려서 오전내내 자게 되구 정말 악순환의 연속이었어~지금 그래두 자둬야 될텐데 말야~정말 뭘해도 잠이 안오더라~신기해 정말~어차피 밤에 잘 못자니깐 최대한 낮잠도 자고 시간에 관계없이 잘수있을때 자둬야돼~내가 리스트 언니오늘 이멜 보냈으니깐 확인해봐 꼭~그리고 혹시 베이비 레지스터 했어?했음 알려줘요~

  4. 주영이 · February 21, 2006 Reply

    잠을 푹 자야 너두 애기도 좋을텐데…
    걱정이다. 양파를 반으로 갈라 머리위에 두고 자면 불면증에 좋다고 그러던데 정 괴로우면 그 방법이라도 한번써봐!
    엄마 아버지께도 안부 전해드리고, 좋은 시간 마니 보내!!

  5. 연정 · February 22, 2006 Reply

    부모님오셔서 간만에 즐겁고 여유있는시간을보내는것 같네~
    푹쉬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
    잠도 잘 자야할텐데….생각할게 많을때일수록 단순하게 생각하도록 노력해봐…머리만 아프지뭐~

  6. 혜원 · February 22, 2006 Reply

    inhee, 그러게. 넘 괴로운거 있지. 그래 언제 조만간 보자.
    솜2님, 고맙습니다. 저 요즘 길어봤자 4시간 자는거 같애요. ㅠㅠ
    제연, 나도 낮잠좀 잤음 좋겠어. 하지만 내상황이 그러지를 못하잖어. ㅠㅠ 좀있음 나아지겠지. 아직 registry 안했다.
    주영, 걱정해줘서 고맙다. 그 양파 아이디어는 첨듣는건데 왜케 웃기냐. ㅋㅋ
    연정언니, 그래볼께요. 고마워요~

  7. continue · February 22, 2006 Reply

    그러게요, 저도 한동안 밤잠설친 기억이나요.그바람에 남편은 새벽내내 노래를 부르기도 했는데… 안녕하세요, 주욱 보기만 하다가… 축하해요. 애기 많이 궁금하죠? 저희앤 이제 돐이네요. 아홉달이 그렇게 길게 느껴지더니 애낳고는 세상에서 가장 짧은 일년을 보낸거 같아요.
    남편분께 노래해달라고 하세요. 예쁜아기에게 트윙클 트윙클 리틀 스타… 아빠도 함께 트윙클 트윙클..

  8. 혜원 · February 24, 2006 Reply

    continue님 반가워요.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가는거 같애요. 벌써 6개월이거든요. 낳고는 더 빨라진다더니..
    남편한테 노래부탁 해볼께요. ㅋㅋ 고맙습니다~

  9. 손민영 · February 24, 2006 Reply

    If he sings that, I am buying him a pink sweater.

  10. 혜준 · February 25, 2006 Reply

    you don’t even look pregnant! it just looks like after a good meal on a day after a late night 라면. -_-” 난 지금 열심히 부업 생산 과정 중이다. i’ll put them up on my web soon.

  11. jae · February 25, 2006 Reply

    부모님이 오셨군요~ 너무 좋아하셨겠다~ 혜원님 아기 가진 모습 보시고.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 가지셨겠어요. 근데 그렇게 잠을 못 주무셔서 어떡해요…한창 졸릴 땐데…

  12. 홍신애 · February 25, 2006 Reply

    어머나 언니! 울 동네까지 오신거에요??? 아깝당…. 내가 확 맛난걸 사줬어야 했는뎅…. 부모님 오셔서 좋겠어요. 너무 좋아 보여서 저까지 좋아요.^^*

  13. 혜원 · February 27, 2006 Reply

    민영, 어제 노래 좀 불러보라 했더니 oh mcdonald had a farm…을 불러줬단거 아냐..ㅋㅋ he finally bought a pink shirt. pink sweater would be perfect match!
    혜준, 너가 함 봐야되는데. 요 일주일만에 더 많이 나왔거든. dad also noticed. 이리로도 함 보내봐..
    jae님 너무 좋아요. 하지만 벌써 가실날이 내일로 다가왔어요.ㅠㅠ
    신애씨, 언제 와요? ㅎㅎ

  14. Tada · February 27, 2006 Reply

    아악.. 저 잔 스투어트 너무 좋아하는데… 사진까지 저리 찍힐정도로 가까이 앉으셨다니.. 너무 부럽습니..ㅠ.ㅠ

  15. 혜원 · February 28, 2006 Reply

    Tada님 바로 옆테이블에 앉아서 실컷 봤네요^^ 티비에서보다 더 정감있고 따뜻해보여서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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