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Look, Snoo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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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크면 주려고 옷장 속에 보관해뒀던 빈티지 movie viewer. 내가 어릴적 갖고 놀았던 장난감 중 하나.

붙어있던 스티커도 다 날라가고 지워지지 않는 누런 손때자국도 있지만 직접 릴을 돌려 만화영화를 보는게 마냥 신기한가보다. 호텔까지도 가지고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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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윙크를 못해 이렇게 보거나 내가 한손으로 눈을 가려줘야 한다는.(눈 나빠지겠다!)  승빈이 한번 보여주려면 두사람이 동원해서 한명은 눈 가리고 한명은 잡고 돌려야 가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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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스누피를 보니 어렸을적 내가 얼마나 스누피를 좋아했던지 이런저런 기억들이 하나 둘씩 난다. 공책이나 바인더에 꼭 반짝이 펜으로 스누피 얼굴을 그리곤 했었는데 … 근데 이 스누피를 승연이는 모른다고!! 말을 못하는 강아지라 좀 답답하긴 하지만… 암튼 조만간 유튜브에서 Schroeder가 피아노 치는 장면을 승연이에게 보여줘야겠다.

난 승빈이가 자기 이불 끌고 다니는걸 볼때마다 하늘색 블랭킷과 늘 함께하는 Linus가 떠오르는데 그런 클래식을 모르고 자랄 순 없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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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eBay에서 영화 두개를 더 구입. (영화라 해봤자 1분짜리?)

Fisher Price 제품.

 

 

22 Comments

  1. emma park · August 26, 2011 Reply

    혜원씨 부모님이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어릴적 놀던 장난감이며 책이며 버리지 않으시고 이렇게 손녀까지 놀수있게 해주시니..너무 부러워요
    저는 어릴때 이사를 몇번 다녀서 그때마다 울면서 한보따리씩 버려지곤 했었는데..
    지금 제 딸 태어났을때부터 추억있는 옷이며 용품들을 박스에 모아놓고 있는데
    그게 저도 5년이 다되가니깐 정말 짐이 더라구여
    혜원씨 부모님은 어떻게 보관하셨는지 궁금해요..

    • 퍼플혜원 · August 29, 2011 Reply

      저희도 어렸을때 3년마다 이사를 다녔는데 매번 끌고 다녔을 이 짐들 생각하면 저도 엄마가 대단하시단 생각 해요. 그래도 전 요즘 너무 자주 버린다는…ㅠㅠ 그냥 이름 적힌 커다란 (제가 두명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 박스에 보관하셨어요. 결혼하면서 아직도 남은것들 다 정리했거든요.

  2. 황지원 · August 26, 2011 Reply

    우와…위에 Emma님 말씀대로, 혜원님도 혜원님부모님도 정말 대단하시네요.
    글고 저런 빈티지 장난감을 가지고 놀수 있는 승연이랑 승빈이가 심히 부럽습니다. ^^

    그나저나 허리케인온다고 난리던데, 대비하고 계신가요??
    오늘 몰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들이 부루스타, 부탄가스, 물같은거 준비했냐고 물어보는데, 저는 하나도 준비안했거든요…
    그로서리에 우유, 식빵, 야채는 이미 동났다고들하고…지금이라도 나가서 사야하는지…지진에 허리케인에, 이게 웬일인가 싶네요.

    • 퍼플혜원 · August 29, 2011 Reply

      더럽다고 안 좋아할 거 같아 매번 이런거 짠~ 하고 꺼내줄때마다 소심해져요. ㅠㅠ
      별 탈 없으시죠? 저흰 물이 약간 스며든것 빼곤 괜찮습니다.

  3. 하하호호 · August 26, 2011 Reply

    와우 정말 대단하세요
    승연이 승빈이는 엄마의 추억을 함께 공유하니 얼마나 좋을까요? 저도 하나하나 모아야 겠어요
    그나저나 그당시에 피셔프라이스가 있었어요???

    • 퍼플혜원 · August 29, 2011 Reply

      이베이 찾아보시면 1960년도 전것들도 팔던데요. 제껀 1969년도껀가 그래요.
      몇일전에 유튜브에서 스누피 만화 컷들 보여줬는데 승연이 넘 좋아하는거 있죠. 넘 기뻐요~

  4. 세라 · August 26, 2011 Reply

    혜원님..
    허리케인 조심하세요.
    Stay safe :)

  5. Irene · August 26, 2011 Reply

    지금 대피명령 내려졌던데
    부디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퍼플혜원 · August 29, 2011 Reply

      감사합니다. 뉴욕은 큰피해는 없는데 버몬트 주..정말 안타깝네요.

  6. 이진 · August 27, 2011 Reply

    뉴욕 하면 이젠 자동적으로 혜원님 가족이 떠올라요..^^
    지진은 났다 하면 켈리포냐인데 ….뉴욕에 지진이라니!!
    잘못 들었는 줄 알았어요
    이번 허리케인도 피해 없이 지나갔음…
    스누피 저도 좋아하는데…전화기도 갖고 있어요ㅎㅎㅎ
    안전한 주말 되시길 바래요~^^

    • 퍼플혜원 · August 29, 2011 Reply

      그죠.. 지진은 너무 의외였네요. 근데 한번 겪고 나니 … 어떻게 이런걸 겪으면서 서부에 사시는건지… 이 놀란가슴 어찌하리..

  7. Clara · August 27, 2011 Reply

    제 기억속에 어렴풋이 남아 있던 장난감이예요~!!!!!! 여기서 보다뉘!!!!
    (사실 피터팬 증후군 같은게 있어서..)
    저 이베이 뒤지고 있어요~ 아흑~

    허리케인 걱정에(처음 맞닥뜨려 보는거라..) 괜히 싱숭생숭해서 잠 못이루고 있네요…
    내일 아침에는 혹시나 해서 유리창에 랩이나 바르려고 해요..

    • 퍼플혜원 · August 29, 2011 Reply

      오~ 저 테잎 피터팬은 본적이 없네요. 젤 흔한게 디즈니이구요. 저흰 창문에 설치하는 에어컨이라 그쪽으로 물이 좀 들어왔어요. 타올로 막 감싸고… 저도 잠을 못잤어요. 새벽에 떨어진 토네이도 워닝땜에…
      괜찮으시죠?

    • Clara · August 29, 2011 Reply

      큭큭….제가 댓글을 애매하게 썼네요…Peter pan syndrome (어른이 된 후에도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한채 어린아이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것 – 찾아보니 이렇게 나와요;;;; 어머나..)을….큭큭..
      결국에는 저 샀어요~ (애들도 좋아해야 할텐데 말이예요~)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다 지나갔더라구요.
      다행이었어요~

      • 퍼플혜원 · August 29, 2011 Reply

        ㅋㅋ 그렇군요. 전 피터팬 옵세션으로 이해했어요.
        사셨어요! 오 넘 기뻐요! 괜히 뭔가에 도움된거 같은…

  8. mrs. Castro · August 28, 2011 Reply

    저도 혹시 허리케인 소식이 있나 해서 들어와봤어요.
    애들이 깜짝놀랐을 텐데, 안전하신지 걱정이 되네요.

    • 퍼플혜원 · August 29, 2011 Reply

      네, 12시 이후로 심해져서 다행히 애들은 자면서 몰랐어요. 고맙습니다.

  9. 클로이 · August 28, 2011 Reply

    어머.. 저도 저거 보면서 자랐는뎅..
    신기해라..
    아마 버렸을듯..
    막 생각나서 향수에 젖어서.. 첨으로 댓글을 달아봅니다.
    항상 따스한 포스팅 보고 마음 푸근해져 갑니다… 감사해요

    • 퍼플혜원 · August 29, 2011 Reply

      이거 아시는분들이 꽤 되시네요. 너무 신기해요^^ 아직 이베이에 많이 팔더라구요. 제것보다 상태는 훨씬 좋은것들이요.

  10. Jennifer · September 1, 2011 Reply

    언니, 나도 이거 있었어요!

    우리 가족도 진짜 뭐 잘 못 버리는데, 나 유학오고 언니 결혼하면서 이런거 진짜 많이 버렸거든요. 아까워요. 그래도 언니는 자기 장난감들 좀 챙겨 갔는데, 내껀 레고만 한 보따리 있는데, 조카들이 할머니네 놀러오면 꺼내 놀아요. 이번에 갔을 때, 애들이 레고 가지고 놀면서 조각 하나씩 들면서 “이모도 이거 가지고 놀았어?”라고 묻는데 괜히 뭉클하더라고요.

    • 퍼플혜원 · September 1, 2011 Reply

      그나마 이베이 덕분에 기억속에 남아있던 물건들을 다시 살 수 있는게 너무 다행인거 같아. 너도 조카들이 가지고 노는거 보며 좀 짠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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