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올해는 모든게 허겁지겁..
휴가가 끼는 바람에 모든게 다 늦춰졌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 혼자 조용히 식탁에 앉아 쓰던 카드들도 몇일전에 다 부쳤고..(한국행 카드들이 제시간에 가려나…)

크리스마스 트리도 이렇게 늦게 샀다. 살아있는 나무의 파인향이 좋아 이걸 젤 작은걸로 샀는데 크리스마스 4일전에도 파는게 다행. 근데 정말 향이 넘 좋아서 나중에 죽은거 처분할 생각도 별로 부담스럽지 않음.

트리 스커트도 없어서 마침 안쓰는 빨간 침대시트 있는걸로 돌돌..

Rockefeller Center 에서..

이맘때는 갈곳이 못되더군. 정면쪽으로는 접근도 못하고 이렇게 뒤에서 인파를 비집고 들어가 사진만…

아이스링크쪽도 스케이트 타는 사람외에는 들어가지도 못해 정말 트리 꽁무니만 보고선(아, 저 커플 무지 행복해 보이는군)

승연인 곧 잠이 들어 오는 길 지하철에서도 무사히…(이날 승연이가 첨 지하철을 탔다)

포장지 쪼가리들 버리기 아까워 체인(? 저걸 뭐라고 부르지?)을 만들어 썰렁한 트리를 좀 어떻게 해보려고…한 20년만에 만들어보는거 같은데 오랜만에 티비보면서 만드니 재미있었다.

내년엔 승연이가 도와줄수 있을까…
급하게 아무 오너먼트나 사고싶지 않아서 일단 집에 있는것들로만 장식을 해두고 해마다 몇개씩 모아나가려고 한다.. 가족의 추억이 담긴거면 더욱 좋겠고..

메리 크리스마스!

(작년 카드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