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엔 친구들 만나기

연말이면 여기저기 망년회라는걸 한다.
올해가 가시기 전에 좋아하는 친구들과 모여 올해 있었던일들과 새해에 계획하는 일들을 나누며 새해를 준비하는것이다. 아니, 한살 더 먹는걸 안타까워 하는거다. ㅎㅎ
우리도 팀별로 친구들을 만난다. 교회행사와 겹쳐 빡빡한 스케줄로 못가게 되는 모임도 있지만 이렇게 한번 우루루 만나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좋은 친구들이 있어 마음이 든든해진다.

몇일전 집앞에서 다같이 저녁을 먹고 우리집에 들어와 생일 맞은 오빠 친구를 위해 간단한 치즈케익 축하를 해주고…

피 튀기는 Scrabble 게임 한판.
두명씩 한그룹이었는데… 완벽한 팀플레이.  비됴테잎과 티슈박스 바리케이드를 보라. 서로 자기꺼 못보게 하느라고.. 쯧쯧..^^친구들끼리 저래 신용이 없어서야…-_-;;

다음날엔 서진이 민영이 커플을 점심때부터 만나 점심식사 후 Lord of the Rings를 보고 뉴저지로 이사간 민영이집에 집들이겸 놀러갔다.
영화가 너무 길어 집에 가서 저녁준비를 하다보니 밤 11시에 먹기 시작했다는…-.- 근데 민영! 닭갈비 정말 맛있었어!
둘이서 닭잡는 모습. ^^;; 농담이고.. 뭘 저렇게 열심히…?

식사땐 부드럽고 분위기있는 Sade의 노래로.. 다 먹어갈때쯤엔 소화잘되라고 테크노 음악으로.. 거의 tea ceremony 수준의 분위기에 녹차를 마실땐 서편제의 가야금곡으로…아이스크림이 나올땐 신나는 재즈로.. ^^
디제이”양” 오빠 덕분에 우리 생전 처음 입으로 들어가는 먹거리의 종류에 따라 바뀌는 다양한 음악 감상 . 정말 웃겨 죽는줄 알았다.^^

집에 오니 또 새벽4시. -_-;; 이젠 몸이 안따라준다는걸 슬슬 느끼기 시작..

 

 

3 Comments

  1. 서진 · December 29, 2003 Reply

    몸은 완벽하게 안 따라주는데, 여전히 맘만은 사기충천인걸 어찌하면 좋으냐… 민영아 닭갈비 진짜루 맛있었다. 근데 나는 3일날 몰 준비하지? 지금부터 고민…

  2. Kat · December 29, 2003 Reply

    혜원인 역시 바뻐…두탕씩이나 뛰고 말이야.

    서진, 음식을 그냥 시켜 먹던가, (회비에서 까! ㅋㅋㅋ 그놈의 회비 남아나질 않는구만) 아님 potluck 하던가 하자. 너 너무 여러번 고생하는거 같아서.

  3. 혜원 · January 1, 2004 Reply

    potluck 좋쥐. 근데 그날 짜장면 불러먹는다고 하지 않았나? 미국서 짜장면을 불러먹다니.. 첨이다. 그리고 철가방이 스페니쉬 사람이라는게 더 웃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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