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으로 사 본 냉이

냉이 된장국을 좋아하면서도 냉이를 사본 적은 처음이다.
미국에서 냉이 파는건 첨 봤기때문. 다들 아쉬운대로 워러크래스를 냉이삼아 국에도 넣어먹고 무쳐먹는다 하시고, 냉동냉이가 있다는 말만 들었지 내눈으로 본적은 없고…
겨우 남은 세팩중 하나를 사들고 오니 내 기억속의 한국산 보들야들한 냉이와는 너무나도 다른… 억셀뿐만 아니라 캔지 오래되어서인지 시커멓게 말라버린 잎사귀, 누런잎사귀…그 많은 흙은 또 어떻고…
한참을 씻고 헹구고 가리고 하니 반은 버리고 반만 남았다.

어떨지 몰라 겁이 나서 된장국으로 만들진 못하고 또한번 된장찌개를 끓여 맛만 나도록 냉이를 넣었다. 아, 이거 얼마만에 맛보는 맛이냐.

그리고 남은건 데치기도 귀찮아 생채로 무쳐먹었다.

만족스럽게 먹었다마는…
나같이 옛맛 그리운 사람이 사먹으니 파는거겠지만…
반은 버려야하는 상태라면…
잘먹고 싫은 소리하면 먹은 복이 날아간다고 하던데…
안하련다.

이제부터 눈 부릅뜨고 달래니 쑥이니 찾아봐야겠다.

참, 그리고 글케 기다리던 타겟의 Orla Kiely. 겨우 몇개 남은것중 껌 붙어있지 않은걸로 몇개 골라왔다. (어찌 사람들이…파는 물건에 껌을 뱉을 생각을 하는지…)

 

 

22 Comments

  1. Misty · March 11, 2009 Reply

    orla kiely 제품 생각보다 참 잘 나온 것 같아요. 저는 canister 세가지 사이즈 사놨는데 그거 사러 돌아다니느라 다리 품 좀 팔았어요. ㅠ.ㅠ. 타겟 직원들은 orla kiely 제품이 뭔지도 잘 모르더라구요.
    저 그릇도, 테이블매트도 참 예쁘네요. ^^

  2. 김희영 · March 12, 2009 Reply

    전 항상 달래와 냉이를 헷갈려해요..^^ 오늘 오랜만에 회사근처 재래시장엘 점심시간에 다녀왔어요..뭘 건졌냐하면, 꽈리고추, 표고버섯, 도라지,오이,미역줄거리…;; 주말에 반찬 해댈려면 힘들겠지만…벌써부터 뿌듯한 이 맘은 뭘까요…ㅎㅎ

  3. jiyoung seo · March 12, 2009 Reply

    자도 이번에 한국가서 엄마가 끓여주시는 냉이 된장찌게 너무 맛있어서 한국에서 냉이를 냉동해서 싸가지고 와서 조금씩 쓰고 있어요. 여기서 파는 줄은 또 몰랐네요.
    미즈빌에서 읽었나 어떤 분이 봄에 냉이 씨를 사다가 심을꺼라는 이야기를 읽은거 같은데…. 허브와 함께 한번 길러보세요. :)

  4. jiyoung seo · March 12, 2009 Reply

    참, 저도 이 매트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구할수 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5. Amy · March 12, 2009 Reply

    아…냉이된장국 너무 좋아해요 ㅎㅎ

  6. 서혜원 · March 12, 2009 Reply

    저도 저 접시 샀는데. 제가 갔을때는 한가득 있었는데, 사람들이 다 사갔나봐요? 어머나, 전 몰랐어요.
    미국 냉이는 정말이지 향도 안나지요? 냉이 된장국에 게 넣고 끓이면 죽음인데.
    한양에 달래나, 쑥도 나오는데요, 기대하지 마세요..ㅡ.ㅡ;;
    작년에 달래먹고 울었어요. 향도 없는 것이 맵기만 해서요.

  7. 장지영 · March 12, 2009 Reply

    orla kiely제품 사셨군요!! 저도 조만간에 타겟한번 다녀와야겠어요~^^

  8. carol · March 12, 2009 Reply

    껌이라니…너무 놀랐어요…
    냉이 된장국 정말 그립습니다..
    미국서 사니 제몸이 냉동식품으로 방부제화 되는 듯합니다..

  9. eun · March 12, 2009 Reply

    저도 타겟으로 달려가야지…한국에서처럼 맛있는 냉이가 그립네요.

  10. anne · March 12, 2009 Reply

    정말….냉이.달래 그리워요.여기것은 향이 참 없어서…
    그래도 일년에 한철 한국산 냉이가 마켓에 풀릴때가 있어요.정말 잠시동안….그때 잔뜩사서 냉동해놓고 먹어요.조금 마르긴 했어도 향은 좀 있어서…올해도 기다리고 있답니다.^^

  11. 서영희 · March 13, 2009 Reply

    깨끗이 씻어서 끓느 물에 살짝 둘러 냉동 보관 하면 일년 내내 즐기는 된장 찌개!! 맨 마지막에 넣으세요. 향과 색깔을 위하여.
    조금만 있으면 승연이가 엄마 저녁 차려놓고 기다리겠네…

  12. christmas... · March 13, 2009 Reply

    저두 오늘 똑같은 그린접시랑 주황색 머그 사들고 왔는데 혜원님 사진을 보니 넘 방가워요…
    텔레파시가 파지직 한 느낌…ㅎㅎ
    orla kiely를 혜원님때문에 알게되었는데 너무 귀여운거 같아요…가끔 저희동네 앤트로팔러지에 가방이나 지갑…아기옷같은 소품은 보이는데 가격이 너무 안 착해요…ㅠㅠ
    암튼 저도 그린색 접시에 낼 아그들 빵담아줄려구요…
    좋은 주말 되세요…

  13. Amber Lee · March 13, 2009 Reply

    냉이 된장국! 저도 아주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구할수가 없어요..ㅠㅠ

  14. Grace Hahn · March 13, 2009 Reply

    예전에 보니 나이 드신 분들이 어딘가 야산(?)에 가서 쑥이니 냉이 비슷한 것들 캐 오시더라구요. 신토불이니까 맛이 조금 다를지는 몰라도 비슷하기는 하던데 직장 다니는 혜원님이 나물캐러 다니실 수도 없고 참…

  15. 이진 · March 16, 2009 Reply

    타겟이 넘 좋은 이유중의 하나^^

  16. 게으른Girl · March 18, 2009 Reply

    아…냉이된장국 먹고싶어요…ㅠㅠ
    미국도 판다니…한번 잘 찾아봐야겠네요 ^^

  17. 혜원 · March 18, 2009 Reply

    아직까진 한국 마켓에서만 냉이나 쑥 파는걸 봤는데요, 올 여름엔 비슷해보이는것만 보이면 사서 나물로나 국으로나 만들어보려구요.

  18. Hyelee · March 18, 2009 Reply

    저도 냉이 된장국 함 만들어봐야겠네요.ㅎㅎ 그리고 저도 타겟에 가면 저런 그릇 구경해봐야겠네요. 좋은정보 감사해요^^

  19. 혜원 · March 19, 2009 Reply

    참 저 매트는 west elm에서 몇년전에 샀어요.^^

  20. Sung Shin · March 23, 2009 Reply

    gum? chewing gum? ><

  21. Solus · March 25, 2009 Reply

    냉이도 한국것 같지 못할꺼라 생각이 드네..
    난 쑥 한번 샀다가 완전 망했거든..ㅋㅎㅎ

  22. 성희 · April 15, 2009 Reply

    타겟가서 Orla Kiely 좀 사볼려고 봤더니만, 괜찮은건 다 집어가고 남은건 죄다 별루라 그냥 왔는데 혜원님 접시 보니까 다시 가봐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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