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fast. By Da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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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자랑 좀 하자면… 요리 솜씨가 날로 는다는것.

한때는 자기가 셰프였으면 잘했을텐데 라는 말도 안되는 (남편, 미안 ^^;;) 소리를 했었다. 셰프는 요리는 물론이요 클린업도 잘 해야 하는거 아닌가? 양념 찾아주고 그릇 찾아주고 흘린거 닦아주고 가스렌지 청소해주는 조수를 최소한 두명은 둬야 셰프 역할을 다 하는 셰프는 말도 안되는 얘기란 말임.
요즘은 즐겨서라기보다 해야 하기때문에 일주일 한번은 저녁상도 차리고 주말 아침상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차려주곤 한다.

라면과 김치볶음밥, 스파게티밖에 만들줄 모르던 이 사람이 십년 후엔 이렇게 와플까지 만들어내는 능력있는 아빠가 되었다 (아부 팍팍!)
승빈이 과일퓨레도 따로 밥그릇에 담고 소세지도 껍질이 뻥튀기가 되도록 바싹 볶고 딸기로 접시를 마무리해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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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는 수족관으로 가는 길에 승빈이가 영화에서나 볼법한 분수처럼 뿜어나오는 폭발적인 토를 카싯에서 하는 바람에 차를 돌려 집으로 왔다. 우유를 먹이다가 그랬는데 정말 그렇게 오래 토한는건 처음 볼 정도. 자기옷과 내옷은 물론 카싯과 담요까지 흔건히 고여있는 토를 어찌할지 몰라 나는 차 세우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남편은 지금 하이웨이에서 어찌 세우냐고 또 소리지르고.. 집에 와서는 승연이가 수족관 안가면 안된다고 소리 고래고래 지르고…

수족관에 갖고 가려했던 물통 들고 시무룩해져 있는 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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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서기 전에 죽 먹이고 차 타자마자 우유를 먹였으니 백프로 어른 잘못이었던게지. 혹시 아픈게 아닌가 해서 주말 내내 지켜봤는데 그 후로 멀쩡함. -_-;

덕분에 카싯은 커버를 벗겨서 세탁 한번 깨끗하게 했고 남편이 승연이 펫스토어에 데리고 간 사이에 승빈이랑 낮잠도 잤다. ㅎㅎ

 

 

28 Comments

  1. peanut · February 22, 2011 Reply

    진짜 남편분 너무 괜찮으시다~ ^^;; 언니, 저 소세지 어디꺼에요?

    • 퍼플혜원 · February 23, 2011 Reply

      저거 Applegate Farms의 Chicken Hotdog인데 저흰 넘 좋아해요. 다른거에 비해 안짜고 말이죠.

  2. Jennifer · February 22, 2011 Reply

    와우. 자랑할만 한대요? 형부 애들도 너무 잘 보시던데, 요리까지!!
    그리고, 승연이 시무룩한거 미안하지만 귀여워요. 애들은 삐치면 못 숨겨서 너무 웃겨요 ㅋㅋ
    근데, 차 안에서의 상황 상상해보면… 헉…

  3. Kat · February 22, 2011 Reply

    왠만한 brunch 집 안부럽겠다 야. 멋지신걸?

  4. Bangsil · February 22, 2011 Reply

    승빈이가 토했다는 트윗이…이러했던 상황이었군요-_-;; 괜찮으니 다행이예욧! ㅋ
    그리구 위 사진처럼 그림같은 아침을 해주시는 남편분땜에 행복하시겠어요~^^ 저도 그런 사람을 구해야하는데 말이죠 ㅋㅋㅋ

  5. 쭈쭈바 · February 22, 2011 Reply

    흑.. 온갖 종류의 요리를 곧잘 해내던 저희 집 남자는 결혼하고 7년이 지나고나니
    냉장고에 있는 반찬 꺼내서 차려먹을줄도 모릅니다. ㅠㅠ
    그나저나 속상해있는 승연이 표정에 같이 속상해지네요.

    • 퍼플혜원 · February 23, 2011 Reply

      우와 그래도 온갖 종류의 요리를 한때(!) 잘해내셨다니 그것도 부럽습니다.

  6. ra · February 23, 2011 Reply

    승연이한테 미안하지만 넘 귀여워요 ..ㅋㅋ
    삐진걸 사진찍었을 생각하니 또 웃음이 ..
    저도 사진첩보면 애기때 우는거 화난거 엄마가 찍어놓은게 많더라구요

    • 퍼플혜원 · February 23, 2011 Reply

      좀 커선 울때 찍은게 없어요. 그땐 저도 사진찍을 기분이 아니라 카메라 가지러 달려갈 생각도 못하는거 같아요.

  7. jihye kim · February 23, 2011 Reply

    아흐~~
    브런치 해주시는 남편, 넘 부러워요.
    저희 시댁은 외식도 자주 하고 사먹는 거에 부담없는 집. 친정은 왠만한 건 다 집에서 스타일이었는데 결혼하고 맨날 집에서 해먹었다니 이제는 밖에 음식 먹으면 아프다네요. -.-

  8. 황지원 · February 23, 2011 Reply

    와 멋있는 브런치네요. 남편분도 멋쟁이세용~~~~

    혜원님, 종종 올려주신 레몬쉬퐁케익 정말 맛있었어요. 좋은 레서피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두번이나 해먹었는데, 할 때마다 내가 이런 것도 만들수 있구나 하면서 감탄을 한다니까요. 두번째만들때는 생크림도 휩핑해서 발랐는데, 그것도 너무 맛났구요. 한가지 여쭤볼 것이 있는데요, 케익 다 식은 후에 틀에서 뺄때는 딱히 좋은 팁이 있으신가요? 저는 그냥 칼로 살살 긁어서 떼어내는데 혹시나 해서요. 암튼 이거 완전 제 완소레서피가 될것같아요. ㅎㅎㅎ
    참, 저도 한달후에 한국가요. 저희 둘째는 이미 걸어다니면서 오만가지 다 참견하고 다니는지라 저도 심히 걱정은 되지만, 14시간 고생하면 2달 동안 편하게 지낸다는 희망으로 견디렵니다.^^

    • 퍼플혜원 · February 24, 2011 Reply

      저도 겨울 가기전에 그거 만들어보려구요. 근데 한국 다녀오면 봄이네요. -_-;; 한때 자주 만들었었는데 ㅠㅠ 먹고싶네요.
      저도 그냥 칼로 살살 긁어요. 식힐때 거꾸로 식히구요. 한국 잘 다녀오세요! 맞아요. 쫌 고생해도 터널끝엔 빛이…

  9. yoonie · February 23, 2011 Reply

    수족관이 아쉬운데로 펫스토어로 바뀌었네요 ㅋㅋ 그래도 왠지 승연이가 펫스토어라도 가서 다행이라는 결말 ㅋ
    저희 아가는 병원 첵업때 rotavirus만 먹으면 그렇게 분수처럼 토하더라구요. 2번 먹었는데 2번 다 그래서 이젠 좀 무서워요 ㅠ.ㅠ

    • 퍼플혜원 · February 24, 2011 Reply

      오 그럼 그걸 안먹일수는 없나요? 저흰 그런거 안먹었던거 같은데…무섭겠어요 정말. ㅠㅠ

  10. 주영이 · March 1, 2011 Reply

    좋겠다. 토끼같은 자식에 멋진 남편이라니… 흑흑흑 너무 부러워서… 솔로는 그저 눈물만 ㅠㅠ
    네 블로그 속도가 늦어진건 나만이 아니지?

  11. 세연맘 · March 1, 2011 Reply

    부러워서 쓰러집니다.. 시무룩한 승연이 뒤에 쿠션이 세연이의 목욕타월이랑 같네요.. dwell이 여기서 보니 더 이뻐네요.. ^^

    • 퍼플혜원 · March 2, 2011 Reply

      ㅋㅋ 쓰러지시지 마세요. 매일 밥해주는 남편들도 있다는데요. 큭

  12. bluehwa · March 2, 2011 Reply

    혜원님 제가 요즘에 와플 메이커를 하나 구입하려고 이리 저리 보고 있는데 가지고 계진 villaware 와플 메이커 어떤가요?

    • 퍼플혜원 · March 2, 2011 Reply

      제가 다른걸 써보지 않아서 비교할 수가 없는데요, 첫 와플메이커 치곤 만족이에요.
      여기 오시는 Bangsil님이 와플메이커를 여러개 갖고 계시다던데 방실님? 어디 계신가요?? 조언 좀~^^
      전 두꺼운 벨지언 와플 만들어내는것만 있다보니 얇은것도 만들어보고싶어서 하나 더 살까 생각중이구요 처음엔 반죽 consistency를 잘 조절하지 못해 아주 뻑뻑한 와플 만들어낸 적도 많아요.
      만약 villaware 이게 고장이 난다면 전 all clad 껄 큰맘 먹고 사고 싶어요. 누구집에 갔는데 거기서 만들어낸 와플들이 모양도 완벽하고 너무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겉도 삐까뻔적해보이고요.ㅋ

      • Bangsil · March 2, 2011 Reply

        저는 지금까지 세개 사봤는데 처음 두개는 동그랗고 두꺼운 벨지언 와플메이커고 마지막은 cuisinart에서 산 4개짜리 네모난 와플기계예요.( Cuisinart WAF-4B 4-Slice Belgian Waffle Iron)

        첫번째거는 무슨 브랜드인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엄청 잘 썼는데 1년 후에 불꽃이 튀어서…고장나서 버렸구요.
        두번째거는 Hamilton Beach것, 겉이 하얀색인걸 샀는데 너무 싼걸 사서 그런지 (CDN $34.99) 골고루 잘 안구워지더라구요. 그래서 이건 더이상 안쓰구요.
        세번째 퀴진아트 제품은 정말 대만족이예요^^ 4개씩 구울수 있어서 친구들 초대해서 구워도 참 좋구, 2년째 잘 쓰고 있어요. 가격도 100달라정도였던것 같은데 (아마존은 더 저렴하게 팔구요) 정말 사랑해요^^

        아마존에서 와플메이커 검색하셔서 review 읽어보신후 사시는게 가장 좋을것 같아요.
        제 경우에, 세번째거 살때는 괜찮아 보이는거 제품이름 적어와서 아마존에서 리뷰보고 샀어요~ 혜원님이 말씀하신 all clad건 제 price range에 해당하지 않는지라-_-;;

        근데 저는 제가 산 좀 저렴한 와플메이커들이 다 시원치 않아서 그런지, 너무 싼것은 권해드리고 싶지 않네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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