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 I

빵이나 쿠키, 케익등을 만들기 시작한건 결혼하고나서이다.  그전엔 박스에 든 믹스 사다가 만들어먹은게 다.  그것마저도 가끔은 실패..-_-;;
왜 좀 더 일찍 시작을 안했었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진작 이것저것 만들기 시작했더라면 지금쯤 끝내주는 작품들이 척척 나올텐데. ^^

베이킹을 왜 하느냐고. 그냥 사먹으면 되지.
음.. 베이킹엔 글로 표현할수 없는 그 뭔가 있다. 단순히 완성작으로 나의 배를 채우는것과 내가 만들었다는 뿌듯함을 초월하는(?) 썸띵.

처음엔 호기심에 그냥 한번쯤은 만들어봐야겠다 싶어 시작한 베이킹. 들어가는 재료의 질과 성분을 다 알고 먹으니 좀 안전하다는 생각도 어느정도는 한다.
하지만 다음날 출근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밤늦게까지 밀가루 펄럭이며 나를 부엌에 서있도록 하는건… 바로…. 사랑이다. (아니, 이것도 내가찾는 정확한 단어가 아닌듯..도대체 뭐야 내가 하고싶은말이..-.,-)

내가 만든 빵, 케익, 쿠키가 몇일에 걸쳐 식탁위에서 한조각 한조각씩 없어져가는걸 볼때 난 사랑을 느낀다.  마음이 꽉 차는것 같다.  그게 먼말인진 몰라도. ^^;;
지금이야 먹어주는 사람이 나말고 한사람밖에 없어서 자주 만들지도 못하지만 앞으론 지금보다 더 자주 하고싶은게 나의 마음이다.
나중에 가족이 늘면 온가족이 다 참여하는 행사가 되겠지. 아니 그렇게 만들어야지. 하하

그래서 살이 찐다고 불평을 하면서도 자꾸 빵을 만드나보다. ^^

베이커리에만 가면 고단수의 장식에 입이 쩍 벌어지지만…

나도 계속 연습해서 언젠간 이런 화려한 케익도 만들테닷.

 

 

3 Comments

  1. 윤희 · October 20, 2003 Reply

    케익이 너무 예쁘네요… 손대기 어렵겠어요..^^;; 나도 저렇게 한번 만들어 봤음 좋겠다..
    요리 왕초보인 전 혜원님정도만 되도 일취월장이죠~~^^

  2. 서진 · October 20, 2003 Reply

    혜원아 민영이랑 나한테도 그 사랑을 나눠줘~~ 지금 점심 배부르게 먹고도 이 사진들을 보니 오피스안에서 배가 또 꼬르륵 하는건… 나 다이어트 중인 사람 맞어?

  3. 혜원 · October 21, 2003 Reply

    당연 사랑을 나눠야지. 살도 좀 나눠야지..^^
    나 정말 제빵기술 배우고 싶다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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