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근무하는 날

요즘 정말 아침에 일어나기가 왜케 힘든것인지..고통스러울 정도다. 그걸 보는 남편도 고통스럽고. ㅡ.,ㅡ
특히 이번주는 길게 느껴지고 회사에 앉아있어도 시간도 잘 안가는거 같고..날씨땜에 그런가..

결국엔 오늘 핑계 대고 집에서 일하겠다고 말했다.

평소때보다 한시간정도 더 자고,
일어나서 커피 올려놓고,
베이글 토스터에 넣어두고,
컴터 켜서 이멜 확인하다,
별다른 일 없으면 엘렌쇼 보며서 깔깔거리며 아침 먹고,
다시 이멜 좀 보내보고 일 좀 하다가,
아침 먹은지 두시간만에 점심 챙겨먹고, (이런날은 꼭 평소때 회사서 먹을수 없는 한식을 선호하지..)
한시정도가 되어야 본격적인 워킹모드로 들어간다.

집에서 일하는날이 따로 정해져있는것도 아니라 자주 만들진 못하지만 그래도 이런날이 좋은건 근무를 하면서도 다른 집안일이라든가 티비를 본다든가 할수 있다는거.^^ 그래서 더 많은일들을 끝낼수 있다는거. 하지만 평소때 회사일만 해야하는 단순작업이 아닌 멀티태스킹을 해야하기때문에 더 부지런해진다는건 사실이다.

마루 한구석에 자리잡은 홈오피스..

창문을 열어놓고 하면 잠도 안오고.. 열리지도 않는 통유리로 되어있는 회사분위기에 비하면 쾌적 그 자체 아닌가.^^

오늘같은날 항상 하는건 베이킹이다. 평소때 해보고싶었던걸 시간 있을때 시도해보는거다. 온집에 풍기는 구수한 향을 즐기며 기분좋게 일할수 있는거고, 남편이 퇴근해서 들어올때 식탁에 뭐가 있는걸 보면 무지 좋아한다.^^

사실 나의 아주 뜸한 재택근무를 나보다 남편이 더 즐기는거 같다. 청소한것도 아닌데 내가 집에 있는날은 뭔가 집이 달라보인단다.

흐뭇 (^ε^*)

 

 

7 Comments

  1. Kat · November 18, 2004 Reply

    부럽당~ 난 오늘 안떠지는 눈 비비며 출근했는데 생의 최악의 날이었던거 같아. 그냥 날씨도 구질구질하고, 몸이 이상하게 아프고, 아픈거 무릅쓰고 멍멍이 보러 갔는데 멍멍이들도 없고…버스 타고 집에 오는데 어찌나 처량하고 아픈지 한숨이 폭폭 나오더라구.

  2. 성희 · November 19, 2004 Reply

    와우~~ 홈 오피스 넘깔끔하고 좋아여 부럽부럽..^^
    같은 일이라 해도 회사에서 하는거랑 집에서 하는거랑 엄청 차이가 큰것같아여. 자주는 못하지만 가끔이라도 집에서 편하게 일하는게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기분 좋은것같네요~*^^*

  3. 혜원 · November 19, 2004 Reply

    Kat, 안그래도 어떤거 데리고왔나 전화해볼라 했는데 없었구나.. 어제 날씨 진짜 꾸물했지. 난 어제 쉬었는데도 오늘 머리가 띵하다. 한 일주일을 쉬어야 피곤이 가실거 같아.^^
    성희님, 진짜 일주일 한번까진 못하더라도 한달에 한번정도는 이런날을 공식적으로 줬음 좋겠어요. 어찌나 좋던쥐..

  4. 정지현 · November 20, 2004 Reply

    집에서 일하는거랑 회사가서 일하는거랑 장단점이 있지요? 저는 집에서 일하면 성격상 일을 더 많이 하게되더라구요. -.- 혹시 집에서 땡땡 놀았다고 생각할까봐 더 많이 일해놓아야한단 강박관념이랄까요?
    전 요새 출퇴근하는데 시간이 넘 오래걸려서 집에서 나온 그 시간부터 일하는시간으로 쳐주면 좋겠단 소원이 생겼답니다. ㅎㅎ;

  5. 연정 · November 21, 2004 Reply

    난 저 달력이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든다…이쁜데~

  6. 소영 · November 21, 2004 Reply

    나도 요새 정말 회사가기싫음 모드얌.. 아침마다 침대를 몇바퀴를 뒹구는지 ㅋㅋㅋ

    다행이? 몸이 먼저알아서 독감을 걸려버려서 2일병가+주말해서 4일을 내내 쉬었당..

    근데마랴마랴.. 낼은 출근해야하는뎅 정말 가기싫은거 알오? 먼가 내생활에 신선한 자극이 필요한거가토…머 없을까? *^^*

  7. 혜원 · November 21, 2004 Reply

    지현님 저도 좀 그런거 있어여. 괜히 6시 돼서 이멜 하나씩 꼭 보내고..ㅎㅎ 도둑이 제발 저린단 말이 바로 이걸..^^ 진짜 커뮷시간까지 쳐주면 행복해질텐데..
    연정언니, 그거 해마다 주문하는 달력이거든요. 꽃사진이 넘 이뻐서…
    소영언니, 나도 낼 출근하기 너무 싫다. 다행히 이번주는 땡스기빙이 껴 있어 수욜까지만 근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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