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준 졸업하다

촌시런 고딩학생 모습으로 언니따라 미국온게 벌써 7년전이라니… 세월 참 빨리도 간다. 나 미국땅 밟고 딱 2년뒤에 내앞에 나타나 난 어쩔수없이 다 큰 하이스쿨 학생의 학부모가 되었고 좁은 스튜디오에 함께 살면서 엄청 싸우기도 했지.. 첨엔 고분고분 하더니만 딱 1년 지나고나니 머리 좀 컸다고 말 안듣는걸 우찌 키웠던지…ㅋㅋ
학부모 상담과 대학상담등 다 내가 갔었고 수영, 배구시합과 합창단 공연도 될수있음 빠지지 않고 참석했었다. 그래서인지 혜준이 고등학교 졸업식때 내가 울었으니… 이 많은 눈물을 어찌하리오. ㅡ.,ㅡ

이렇게 티격태격 하며 지내다 보스턴으로 대학을 간게 4년전. 이젠 다 커서 직장을 구하고있다.
이 대단한 졸업식을 위해 부모님도 오시고..(사실 나 또 울 줄 알고 손수건 갖고 갔었음 -.-) 졸업여행으로 켈리포니아 이모댁에 다녀오고 지금현재도 우리집에 다섯명이 북적거리고있다. 혜준이의 4년간 모아왔던 짐들과 함께 피난촌의 모습의 우리집…하지만 즐거운 우리집..

얘기가 딴데로 갔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보스턴 근교에 있는 Tufts University의 148회 졸업식이다.
달에 걸어봤다는 루이 암스트롱도 명예박사를 받는다고 참석해 더 기억에 남을 행사. 난 너무 멀리앉아 못봤지만 혜준이말에 의하면 아주 건강한 할아버지였다고…

뉴욕과 기온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얼어죽는줄 알았다. 우리도 담요 들고 갈껄…

학비 대시느라 수고하신 아빠 엄마. 이젠 끝났다고 너무 즐거워하시는 표정이다.^^

이젠 끝났다고 더 좋아하는 혜준이와 나. ^^ 나 안울었음.

학교에서 준 도시락을 먹고 학과별 졸업식을 또 참석해야한다.

아주 즐거워하는 졸업생들. 사회생활이 어떤건지나 알고 웃는건지…쯧 -_-;
이제 시작이란다..허허

학과별 졸업식을 기다리며.. 뒤에 빨강보라색 머리의 중국아줌마 주목.

학장이랑 악수.. 이때 내가 목청 터지도록 환호의 박수를 외쳤구만 못들었다고 한다. -_-;

이게 바로 졸업장입니다. 종이 한장 달랑..^^
혜준 축하해..^^ We’re proud of you!

 

 

10 Comments

  1. 성희 · June 1, 2004 Reply

    와우^^ 정말 축하드립니다…혜준님!! 언니처럼 훌륭하게 성공하시길 바래용.. 그리고, 제 남친도 6월 1일 졸업식을 마치고 지금 부모님과 누나와 잘 있을텐데..몇일째 통화를 못해서리..-_-;;
    아무튼, 졸업하신 혜준님.. 정말 축하드리고여, 사진 잘 찍어서 올려주신 혜원님.. 수고하셨어요^^

  2. 콜라쥬스 · June 2, 2004 Reply

    바야흐로 졸업의 시즌… 혜원님 동생분도 올해 졸업을 하셨군요. 넘넘 축하드리고요. 언니처럼 멋진 커리어 우먼으로 사회생활 잘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혜원님~오랫만에 글이랑 사진보니 더욱더 방가워요~ ^^

  3. 유선 · June 2, 2004 Reply

    혜원님 올만에 뵈니 반가워요..졸업하신 동생분도, 고생하신 어머님 아버님께서도..추위에 떠신 혜원님도 넘 넘 수고 많이 하셨구요 축하드려요..
    너도 졸업하던 시절이 그립구만요..

  4. woody · June 2, 2004 Reply

    Congrats!!!!!

  5. 연정 · June 3, 2004 Reply

    혜준이에게 나도 축하한다구 전해줘~
    혜원아 너 머리 자른거니? 드라이를 잘해서 그런건가? 암튼 이뿌구나^^

  6. 혜원 · June 3, 2004 Reply

    저도 졸업하던 시절이 그립더만요. ^^
    연정언니, 머리는 그냥 앞머리를 조금 잘랐더니 저렇네요. 올해 좀 더 길러볼까 생각중..

  7. 혜준 · June 4, 2004 Reply

    모두들 저의 졸업을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흐흐. 열심히 살겠습니다.

  8. 서진 · June 4, 2004 Reply

    혜준아 졸업 진짜 축하해. 아직도 애기같은 모습이 많은데…
    나중에 민영이네랑 다같이 만나서 축하해줄께~

  9. 희재 · June 7, 2004 Reply

    어머 혜원님 다리 무쟈게 날씬하시네요~ 흐미 부러버라~

    저두 언니랑 나이차가 많아서 언니가 엄마 대신 학부형역할을 참 많이 해주었는데… 언니의 그런 사랑은 동생이 좀 처럼 잊어버리지 않는다죠~ ^^ 아마 혜원씨 동생도 두고두고 감사히 생각하며 살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장녀는 하늘이 따로 내리는 보물단지라던데…전 우리 언니를 보면서 늘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혜원씨도 역시 멋쮠 장녀!

  10. joy · June 17, 2004 Reply

    우아, 오랜만에 왔더니 이야기거리가 한가득이네요. 졸업 축하해요! 너무 좋은 언니세요. 저도 그런 언니가 있었으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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