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손님

결혼전부터 맨하탄에 산다는 이유에서였는지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다른주에서 놀러오는 친구들, 한국에서 놀러오는 친구들, 가족들..등등. 그래서 Hotel Haewon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었는데. ^^

결혼하고선 뜸하더니 혜준이가 겨울방학동안 인턴쉽을 하기위해 우리집에 있고나선 이젠 혜준이의 친구들이 우리집 손님들로 등장. 크리스마스때도 위스콘신에 있던 친구 한명이 몇일 있다 갔고, 지금도 혜준이의 친한 고등학교친구가 몇일 와있다. 혜준이와 나와 살때 우리집에도 가끔 놀러온 리즈는 한국에서의 내 결혼식에도 참석해준 고마운 친구이다. 내 결혼사진에서 유일한 금발의 여인으로 빛을 내준 장본인.^^

오늘밖에 시간이 없어 말레이지안 레스토랑 페낭에서 밥을 사줬다.

말레이지안 레스토랑에만 가면 꼭 시키는것. 쿵쿵발라칸(?) – 스펠링 모름 – 말레이지안 새우젓에 볶은 야채.  이것만 있으면 밥한그릇 뚝딱. 독감 걸렸을땐 혀가 음식을 거부하더니 이번엔 코가 막혀버려서 이 맛있는것들을 맛도 느끼지 못한채 그냥 꿀꺽 삼켜야했음..

 

 

7 Comments

  1. 윤희 · January 6, 2004 Reply

    Hotel Haewon… ㅎㅎ 재밌네요^^
    맨하탄에 사셔서가 아니구 그만큼 혜원님의 인격이 훌륭하심이 아닐런지요^^* 대인관계가 무척 좋으신거 같아요..^^

  2. joy · January 6, 2004 Reply

    쿵쿵 발라칸! 꼭 외워둬야겠어요. 전에 페낭 갔었는데, 메뉴가 많아서 뭐가 젤 맛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손님을 잘 대접하는 사람은 나중에 큰 복 받는데요. ^ ^

  3. 친정이모 · January 7, 2004 Reply

    혹 저 야채 모닝글로리?
    된장 비슷한 것도 약간 들어 간 채소 볶음?
    맛있었는데…………..

  4. 혜원 · January 7, 2004 Reply

    넵.Vegetable 섹션에 보시면 있습니다.
    친정이모님, 순간적으로 진짜 제 이모인줄 알았슴당.^^ 모닝글로리는 나팔꽃 아닌가요? ㅋㅋ 음, 영어론 Malaysian watercress라고 되어있더라구요. 꼭 드셔보세요. 새우젓때문에 약간 구린내(?)가 나는것 같지만 저흰 가면 꼭 시키는 빠질수없는 반찬입니다. 메뉴 볼 필요도 없이 꼭 시키는..ㅡ.ㅡ
    그리고 윤희님, “인격이 훌륭하심”– 정말 감사합니다. 이때까지 절대 이런말을 들어본적이 없어서 꽤 기분좋네요. 하하 아마 절 직접 안만나보셔서 그런말을 하실수 있는게 아닌지..^^;;

  5. Solus · January 8, 2004 Reply

    페낭, 제가 좋아하는 식당중에 하난데, 담엔꼭 저거함 먹어볼께요. 저는 한국 짬뽕같은 Prawn Mee 단골메뉴랍니다.

  6. 혜준 · January 8, 2004 Reply

    아주 맛있지요..

  7. shinae · January 9, 2004 Reply

    저는 고기를 좋아해서 페낭 갔다가 낭패본 기억이 있답니다~ 왠 풀들의 잔치인가 하고… 근데 자꾸 가서 먹으니 제가 첨에 뭘 잘 몰라 잘못 시킨탓도 있더군요. 음식 정말 깔끔하고 맛있지요? 저는 3 rd ave. 13가(? 대충)에 있는 페낭 자주 갔었는데… 그 앞에 한 3개월 살았었어요… 그립당~ 저도 짬뽕 같은 그거 정말 좋아 했는데….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