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앞으로 뭘 할까

난 중학교때부터 내가 커서 뭘 하고싶은지에 대해 뚜렷한 계획이 있었던 사람이다.
그때부터 잡지광이었던 난 잡지사에 근무하고 싶었다.

중학교시절 가장 인기 많았던 하이틴(ㅡㅡ;)을 매달 사보며 나도 꼭 잡지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지 라고 바랬었다. 고등학교때도 그시절 흔치 않았던 외국잡지들을 사다보며 외국에서 현지소식을 전하는 특파원이 되고 싶어했다. 대학때 불문과에 들어가게 되고 마리 끌레르, 엘르지들을 사다보며 나도 프랑스본사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잡지사에서 일하리라 라는 바램으로 공부했다.

근데…프랑스가 아닌 미국으로 유학을 온거다.-_-; 이때다 싶어 전공을 저널리즘으로 바꾸고 매거진을 중심으로 공부했다. 대학원에서 인터넷을 포함한 출판기술등을 전공하게 되고…이래저래 흘러 지금까지 왔다.

지금. 내가 그토록 바라던 잡지사에 다닌다. 잡지를 손에 들면 제일 처음 훑어보던 masthead 페이지에(직원들 이름 나열하는 곳) 내이름도 포함되어있다. 별거 아니지만 그걸 보고 눈물까지 흘렸다. ㅡㅡ; GODIVA님 홈피에서 읽은 “원하면 이루어진다” 나도 많이 느낀다. 감사한다 정말.

하지만 지금 난 이 표정을 짓고 있다.

난 앞으로 뭘 할까… 내가 지금 진짜 바라고 있는걸 잡지사에 다니고 싶어했던것만큼 원하면 그것도 이루어질까. 기도해야 한다.

 

 

17 Comments

  1. 성희 · June 22, 2004 Reply

    열심히 기도하시면, 지금껏 혜원님께서 바라고자했던것들이 이루어진것처럼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기운내세요~

  2. 송이 · June 23, 2004 Reply

    저도 요사이 비슷한 고민중이에요..
    저는 십년뒤에 어떤 모습일까?
    십년전엔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등등…
    생각해보면 고민 안 하고 지낸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그러니까 고민은 언제나 따라다니는 그림자같은거,,,
    그림자만 쳐다보고 가다보면 방향을 잃겠죠?
    그냥 천천히 앞만 보고 걸어보세요,,,,

  3. 크리스 · June 23, 2004 Reply

    저도 10년전에…저의10년후를 그리곤 했는데…넘 추상적으로…그리고 힘든 노력은 없이 흘러왔나 봐요^^;;;…다음 10년후를 그리며…지금은 한가지라도 꾸준히 하려고 노력중입니다…혜원님…꿈을 이루셨다니 부럽네요~

  4. threeboy · June 24, 2004 Reply

    표정이 그리 나쁘지 않은 듯 한데,,,,
    원하는 것을 하더라도, 표정 바꾸긴 쉽지 않을듯,,,
    젤 좋아하는 것은,,, 어쩌면 취미로만 가지면 가장 행복할 수도 있어…
    직장생활이란 것이 거기서 거기인것 같다. 적어도 내 주변에는,
    나도 항상 표정이 좋지 않은 것 같거덩,,,근데 어쩔때는 표정이
    항상 밝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더군…암튼 그렇다…

  5. godiva · June 24, 2004 Reply

    꿈의 절반을 이루셨잖아요.
    부러운걸요,,정말
    지금 계신자리에서 또 열심히 일하시다보면
    우뚝! 서는 그날이 오겠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한다는거,,그거 얼마나 행복한건데요,,

    욕심 쪼금만 더 내시고,
    지금처럼, 활짝 웃으시면서 건강하게 지내세요.

  6. 혜원 · June 29, 2004 Reply

    모두 감사합니다. 요즘 그냥 머리가 복잡하네요.

  7. Jen · July 1, 2004 Reply

    안녕하세요? 오늘 가입한 Jen입니다.
    무슨 답답한 일이 있으세요?
    잘 알지 못하지만, 빨리 기운차리시고 씩씩하게 다시 시작하세요…
    남편이 독일로 장기 출장(?)을 가느라고 집에 혼자있는 시간이 너무너무 외로워서 혜원님의 공간에 살짝 들어왔는데, 너무 행복한 시간이였답니다. 30분마다 울고 있었는데(남편보고싶오서), 지금은 기분이 한결좋아 졌어요..감사하구요.
    으싸으싸 기운내시구요.
    히히히 항상 행복하세요…그럼 안녕히 계세요…꾸벅

  8. 혜원 · July 2, 2004 Reply

    Jen님 반갑습니다. 별일도 아닌데 쑥스럽네요. ^^; 저랑 친한친구이름이 Jen인데 미국애라 한글로 적어 잠시 깜짝 놀랐네요.
    남편이 출장을 가셨다구요? 얼마나 오래 계실지 모르겠지만 외롭다 생각하지마시고 즐기세요~^^ ㅎㅎ 그럼 앞으로 자주 뵐께요~

  9. 희재 · July 7, 2004 Reply

    아앗~혜원님 저랑 상당히 비수무리한 점이 많네요. 저두 불문과 나와서 광고쟁이가 되고싶어서 이리저리 다니다가 결국 미국까지 와서는 디자인을 하고있는데요(써놓고 보니 좀 많이 다르군요..쩝…). 참 많이 돌아서 이 자리까지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뭐가 제인생의 final career로 정해질지 미지수랍니다. (한마디로 늘 방황한다는…)

  10. 혜원 · July 7, 2004 Reply

    희재님, 엇 반갑네요.. 불문과라니..^^ 그땐 알리앙스도 열심히 다녀서 프랑스영화정도는 다 알아듣고 했는데 지금은 봉쥬르밖에 모르는 수준으로 전락을 했으니 이걸 어찌하면 좋습니까..꺼이꺼이..
    근데 저랑 비슷한점이 진짜 많네요.. 저도 디자인을 전공 안한 디자이너로서 그런분들 만나면 엄청 반가워하는데..^^

  11. 희재 · July 7, 2004 Reply

    어쩜 우리 알리앙스에서 한번쯤 스칬을지도…
    전 어디가서 불문과출신이라고 말도 못꺼내요. 불어 해보라구 할까봐. ㅜㅜ… 디자인을 전공안한 디자이너로써 요즘 드는 생각은 디자인 공부를 정식으로 해보고 싶다는 거예요. 이제 다 바닥났나봐요, 디자인 흉내만 내는거… ^^;;;

  12. 혜원 · July 7, 2004 Reply

    어머 희재님 저도 요즘 똑같은 생각 하고 있어요. 정식으로 디자인공부 해보고 싶다는거요.. 결혼전에 회사다니며 그래픽디자인 수업을 하나 들었었는데 우찌나 재밌던지… 근데 갈수록 시간은 없으니 어쩌면 좋나요… 하긴 시간탓하면 암것도 못하죠..ㅠㅠ
    ㅎㅎ 저도 티비에서 불어 나올때마다 남편이 저거 무슨뜻이냐고 묻는데 이젠 쪽팔리니까 괜히 제가 화내고 그래요. 그만 좀 물으라고ㅡㅡ;

  13. 희재 · July 8, 2004 Reply

    하하하 전적으로 혜원씨 맘 공감합니다~ 반갑습네다 동지~ ^^

  14. 김정은 · September 12, 2004 Reply

    안녕하세요, 올리신 글과 사진만 몰래 몰래 훔쳐보고 다니다가 첨으로 글 남깁니다. 막연하지만 비슷한 고민Ÿ응?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다들 이렇게 동감을 많이 표하시는 거 보면 이런 경우가 많은 걸까요~.^^ 저도 대학서 문학 전공하고(다행인지 불행인지 국문학이요.^^;) 제가 소망해 마지않던 잡지사 들어가 몇 년간 일하다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느껴 대학원에 와서 저널리즘 공부하고 있거든요. 한데 논문 학기를 코앞에 남겨둔 지금 그 빈자리는 더 커진 느낍입니다. 그래도 혜원님은 잘 하시고 있는 거 같아요. 정말로~!! 글 읽다보면 부러움이 물씬 물씬~^^ 모두 모두 가슴의 빈자리를 잘 채워나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15. 남주연 · September 13, 2004 Reply

    잘지내지? 오랜만에 사진본건데 하나도 안변했다 ㅋㅋㅋ

  16. 혜원 · September 13, 2004 Reply

    정은님 반가워요^^ 저랑 비슷한점이 엄청 많네요. 논문 학기라면 마지막학기이신가봐요~ 끝까지 열심히 하시고 취직도 좋은곳에 하시길 바랍니다. 같은 고민을 하신다니 정말 반갑지만서도 어찌 보면 좋은일도 아닌데 이런걸로 반가워해도 되는건지…
    앞으로 여기서 자주 뵐수 있었음 좋겠어요.
    주연아, 진짜 오랜만이다. 여기서 보니 새롭네.^^ 참 새주소 이멜로 보내줄래? 그때 깜딱 놀랐잖어.

  17. 김민선 · April 9, 2007 Reply

    그리도 원하던 미국생활….저도 이루었어요..아들 혼자만 보내는 어학연수가 아니라 가족이 같이 올수 있어서 좋았고 이민이 아닌 2년간의 주재원(물론 남편이죠)생활이어서 좋았어요….DREAM COME TRUE였죠…..지금도 그런 생각으로 지내고 있구요..많이 원하면 이루어진다..제가 한국 떠나면서 지인들에게 한말이죠…2년이기에 더욱 열심히 즐기다가 돌아가고 싶어요..그런데 남편이 너무 바빠서 여행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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