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감사

요즘같은 불경기에 난 더 바빠지기만 하니 이것보다 더 감사한 일이 있을까.

예전엔 프리랜스 일이 꾸준히 하나씩이라도 들어와줘서 감사했는데 요즘은 벌써 많은 일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일들이 계속 들어온다.

오늘도 전에 같은부서에 근무했던 린의 소개로 연락한 Rae Grant란 북디자이너와 통화하며, 이때까지 내가 해보지 못했던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웹사이트를 만드는 작업을 의논했다.
확정된건 아니지만.이런식으로 누구의 소개로 연락이 오든지, 아니면 감원되어서 나간 동료가 풀타임 직장을 구하지못해 프리랜스일을 구해 나랑 클라이언트의 중간역할을 해줘서 컴미션정도 얻는…

솔직히 교회 사이트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때문에 과연 내가 다 해낼수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이렇게라도 다 해 나갈 수 있는것보면 감사할뿐이다.

퇴근후 밥먹고 9시정도부터를 작업시간으로 치자면 도저히 계산이 안되는데…
지난번 회사 탄저균 사건으로 겁은 먹었지만 지나고보니 하나님께서 나에게 시간을 주신거 같다.
그 이틀 아니었으면 진도가 이정도까지 안나갔을테니까.

이 모든걸 잘 감당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건강주신것 감사한다. 그리고 옆에서 열심히 잘 도와주는 남편에게도 감사한다.
어제 우연히 집에오는길에 집앞 지하철역에서 남편을 만났다.
아주 자신있게, 오늘 내가 파스타 만들어줄께. 라고 해서 신나했더니만, “야채들만 썰어주고 새우만 좀 까줘. 그럼 나머진 다 할께”.우띠.

재료준비가 젤 귀찮은데.자기는 셰프, 난 조수. 옆에서 주걱만 들고 내가 다 준비해놓은 재료만 넣고 간 봐가며 휘리릭 젓고…

참 네. 그러면서 하는말, “What a team.”
웃겨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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