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생일용 Seafood Madness

사실 여름이 시작할무렵부터 남편생일때 뭘 근사하게 해주나하고 생각은 해왔었다. 생각만하믄 머하나.. 당일날까지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뭐 해줄꺼냐는 물음에 서프라이즈니까 기대나 하고있어…하고는 오늘 퇴근을 하고서야 이것저것 장을 보러다녔다.

오늘은 특별한날이니 우선 회사앞 Grand Central Market에서 후레쉬한 링귀니를 사고.. 나머진 집앞 마켓에서 생각나는대로 집어들었는데 다 사고보니 바다를 한번 싸악 훑은듯…

애피타이저는 훈제연어 달걀말이. 어느 요리책에서 본건데 거긴 아마 사워크림도 들어간거 같다. 젤 자신없는게 김밥 마는건데 이건 누워서 떡먹기.

달걀은 체에 몇번 걸러 아주 부드럽고 얇게 부치고, 훈제연어와 아루귤라를 넣고 만다. 마지막으로 케이퍼를 얹어줌.

두번째 애피타이저는 남편이 아주 좋아하는 스팀 조개와 홍합.
휘시마켓에서 조개와 홍합을 사서 해감을 토하게 하는등 적합한 조개손질과정을 거친다음에 화이트와인, 올리브오일 약간, Bay leaves 한장, 파슬리, 양파 잘게 썬것 등을 넣고 찌듯이 익힌다.

국물은 버리지않고 다음코스 파스타를 위해 다시 끓인다. 파슬리를 더 넣고.

애피타이저를 먹는동안 파스타 삶고, 스캘럽을 버터와 레몬즙을 넣고 굽는다.
파스타에 위의 조갯국물을 붓는다.

마지막으로,, 디저트론 고칼로리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와플과자 사이에 바닐라 후로즌요거트 넣음.

원래는 주중이고 하니 그냥 만들어진 음식들을 사다가 이쁘게 담아낼려고 했는데 간단하더라도 내손으로 해주니 나도 맘이 편하고 받는사람도 황홀해 하니 잘했다싶다. 지금생각해보니 내생일날은 외식한번 하고, 남편생일은 집에서 한번 외식한번 하는군..왠지 불공평한걸..

생일이란… 밤 10시까지 배가 터지도록 먹어도 용서가 되는 날.^^

 

 

8 Comments

  1. 성희 · September 14, 2004 Reply

    와~~~ 남편분 너무 좋으시겠당..^^ 어디 멋진 레스토랑에서 먹는 식사보다 더 멋지고 맛난 식사를 하신것같아요..아!! 그리고 남편분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2. 정으니 · September 15, 2004 Reply

    혜원아가씨! 넘 멋지다.
    아가씨 솜씨에 사진이 사는건지 아님 사진에 음식이 사는건지
    내생각에 두가지 모두인것 같으우~
    멕시코사진도 넘 멋지고 두루두루 신혼부부의 고소한 냄새가 바다건너까지 풍겨오는것 같네요.
    낭군님 생일 축하드린다고 전해주시고요…
    내생각인데 아가씨 난중에 푸드 스탈리스트 해도 될것 같아
    멋져멋져…

  3. La Cucina · September 15, 2004 Reply

    ㅜ.ㅜ 여기 언제부터 됐어요? 퍼플팝스닷컴 아니였나요? 넷이였나? 여기 가끔 쳐보고..안되는구나 하다가 신애 언니 홈피서 혜원님 아이디 보고 반가워서 클릭 해 봤더니 제대로 왔네요 ^^; 너무 멋진 생일상!! 잘 보고갑니다~^^

  4. 주영이 · September 15, 2004 Reply

    우와~~혜원이 니 실력에 감탄이야^^(당연히 맛도 있겟지?)
    요리에 이렇게 관심이 많다니..나중에 너의 레시피 알아내서 써 먹어야 겠다..(언제일지 모르겠지만..참, 나 결혼 계획 아직 전혀 없어 ㅜ.ㅜ)

  5. 혜준 · September 16, 2004 Reply

    난 오늘 오뎅 넣고 그 외 “다른 것들”도 넣어 무작정 오뎅국을 만들어 보았으나, 이분만에 넘쳐흐르는 ㅜㅡ 멸치다시 국물을 보며 이것도 제발 배우는 “과정”이려니 하며 넘쳐흐르는 눈물을 닦았건만. 다 맛있어 보인다. 나 그 이후로 해산물 못 먹고 있어. 회가 먹고픈데.. 같이 먹을 사람이 없다.

  6. 혜원 · September 16, 2004 Reply

    다들 생일 축하 감사합니다.^^ (제 남편을 대신하야 인사를…꾸벅) 이번에도 양조절을 못해 이거 다 먹고 남편이 소화불량으로 시름시름 앓았다는…미안하게스리..

  7. 김정은 · September 17, 2004 Reply

    저도 뒤늦게 칭찬 부대에 합류합니다. 정말 멋져요~!! 화보로 써도 조금도 부족하지 않겠는 걸요. 이렇게 아름답고 맛나기까지 한 식탁을 받으신 낭군님은 얼마나 감격하셨을까요? 비록 소화불량에 걸리셨다고 해도 분명 친구들에게 여기저기 자랑하셨을 거에요.

  8. Joanne · September 30, 2004 Reply

    혜원님이 일케 쉬~크하게 만들어내시는데, 남편분이 어디 딴 데 가서 드시고 싶으시겠어요..글구, 혜원님 손길 담긴 음식이야말로 제일 기뻐하셨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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