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족발 만들기

이번 서울 방문은 아주 보람된 여행임에 틀림없다. 엄마와 가까우신 권사님의 그 유명한 족발을 맛만 본것이 아니라 만드는 비법까지 전수 받는 귀한 기회가 있었다니… 모임마다 족발을 만들어 가시고 선물도 족발로 하시는 권사님께서 오셔서 잊지 못할 쿠킹 클래스를 진행 해 주셨다.

자, 그럼 일단 재료부터 적어보자.

재료:

돼지 한마리 족발 (앞다리+허벅지, 뒷다리+허벅지)

//향신료//
생강 조금
마늘 한줌
통후추 반줌 정도
대파 2줄 정도
양파 2개 까서 4등분
월계수 잎 (bay leaf) 4-5개

//양념// (돼지 한마리 기준)
간장 밥공기 하나
쌀엿/물엿 한국자
맛술 밥공기 하나

——–

1. 족발을 깨끗히 씻은 후 물기를 닦고 큰 냄비에 넣는다.
2. 물을 자작하게 븟고 한번 삶는다.
3. 깊은 냄비에 향신료 재료를 넣는다.
4. 한번에 오래 삶으면 단물이 빠지기 때문에 겉이 삶아졌다 싶으면 불을 끈다.

5. 삶아지면 물 쏟아버리고 흐르는 차가운 물에 헹군다.
6. 삶아진 족발을 향신료 깔린 냄비에 앉힌다. 두꺼운 부위를 아랫쪽에 깔면서 냄비를 채운다.
7. 간장을 붓는다.
8. 족발 색깔이 짙어짐

9. 물을 고기가 잠길 정도로 붓고 맛술 (메실주, 소주, etc)을 붓는다.
10. 센불에 뚜껑 열고 끓이다가 팔팔 끓기 시작하면
11. 뚜껑을 닫고 총 한시간 반을 삶는다. (뒤집지 않아도 됨)
12. 한시간 반 삶아진 족발들

13. 족발을 건져내고
14. 건더기를 걸러내고
15. 기름을 걷어낸다.
16. 걸러진 국물에 물엿 한 국자 넣고 섞은 후 족발을 다시 넣고 국물을 끼얹으면서 뚜껑 열고 조린다.

걸리는 시간은 총 2시간.
완전 식힌 후 냉장보관 했다가 먹으면 최고로 쫄깃하다. 지금 먹을것 아니면 냉동보관 함.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았다. 별로 번거롭지도 않았다.
과연 내가 뉴욕에서도 해 먹을 수 있을까? 사먹을때마다 푸짐하지 못한 양과 가끔 나는 비린내때문에 꼭 사먹고 나서 후회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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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omments

  1. jae lee · June 22, 2010 Reply

    맞아요.. 가끔 정말 너무 먹구 싶어서 사먹긴 하는데 어떤땐 비린내, 어떤땐 너무 과하게 나는 계피맛 때문에 그 한국에서 먹던맛을 그리워 하는데.. 이젠 한국에서 먹던맛이 어떤거 더라 가물 가물 하기도 하지만요..
    이렇게 소중한 레서피 나눠 주셔서 감사 해요..
    언제 한번 마음먹고 따라해 보도록 할래요..
    너무 다시 한번 감사 합니다..
    하게 되면 후기도 남길께요~

    서울에서 계속 좋은 시간 보네시고, 건강히 돌아 오세요~~~

    • 퍼플혜원 · June 26, 2010 Reply

      그죠. 완벽한 족발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저도 뉴욕 돌아가서 과연 해보게 될지…모르겠어요^^

  2. pebble · June 22, 2010 Reply

    먹을땐 즐거운데,,, 만들땐,,,
    저희 시댁은 모든게 다 홈메이드라.. 새댁 시집 갓 갔을때 족발 만든다고 해서
    거의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ㅅ-;;;
    종가집 장손 외며늘인 저.. 족발 털 깎으면서 눈물 나서 혼났던 기억이 새록새록~ ㅎㅎㅎ
    – 저희와 다른 점 한가지.. 된장을 조금 풀어서 돼지잡내를 없애거든요.
    먹고는 싶지만,,,,,,,,,,, 흠……

  3. Julie · June 23, 2010 Reply

    들어가는 재료가 생각보다는 단순하네요. 그래도 족발 직접 만들기는 엄두를 못내겠어요. 홈메이드가 깨끗하고 좋긴한데…그렇지 않아도 얼마전에 유명한 에서 사다가 먹었는데 배고파서 그랬는지 장충동족발이 최고인줄 알고 살았었는데 영동족발이 훨씬 더 맛있었어요.

    • Julie · June 23, 2010 Reply

      중간에 몇 글자 빼먹어서 다시 썼는데 쓴 글 삭제 기능이 없네요.

  4. Julie · June 23, 2010 Reply

    들어가는 재료가 생각보다는 단순하네요. 그래도 족발 직접 만들기는 엄두를 못내겠어요. 홈메이드가 깨끗하고 좋긴한데…그렇지 않아도 얼마전에 유명하다는 영동족발에서 사다가 먹었는데 배고파서 그랬는지 장충동족발이 최고인줄 알고 살았었는데 영동족발이 훨씬 더 맛있었어요.

    • 퍼플혜원 · June 26, 2010 Reply

      다 집에 있는 재료들이라 좀 안심을 했어요. 사먹는 족발에 대한 더러운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 사먹기 찝찝했는데 또 서울에선 사먹어도 맛은 있더라고요. 호호

  5. melissa · June 23, 2010 Reply

    생각보다 간단해서 꼭 시도해보고 싶은데 재료를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까요?
    혜원님 미국오셔서 만들어보시게 되면 돼지고기 구입처도 좀 알려주세요~~

    • 퍼플혜원 · June 26, 2010 Reply

      전 미국슈퍼에서도 돼지족 파는걸 봤거든요. 아님 중국마켓 가면 더 많이 있지 않을까요? 저도 한번 돌아가서 볼께요.

  6. 주영이 · June 23, 2010 Reply

    중국 부처리에 갈때마다 족발을 보면서 한번 해볼까? 라고 항상 고민하는데..
    아싸~~ 덕분에 너무너무 좋은 레시피 얻어감.
    당장 해볼테다!!! 이 레시피로 나도 한번 해보고 후기 올릴께^^ 고마워~~~~

  7. Solus · July 12, 2010 Reply

    생각보다 들어가는 재료는 복잡하지 않은걸?
    내맘대로 한번 해봤었는데 모양은 비스므리 했어도 맛은 영 모자라던데..
    다시 도전해봐?

  8. 진영 · August 25, 2010 Reply

    이거 외국생활하는 사람들한테 정말 유용한 레섶입니다. 한국서야 따끈한 족발이 콩나물국과 함께 시간내 배달되지만 타지생활하는 저희같은 사람들은 정말이지 그림의 떡이지요~.고마워요 혜원님!

    • 퍼플혜원 · August 25, 2010 Reply

      해보시면 꼭 후기 남겨주세요^^ 전 시간이 안나네요. 시간이 지나니까 있던 용기도 사라져버리고요..-.-

  9. Seoul Food in Instagram (& iPhone) 2 « Purplepops · September 24, 2012 Reply

    […] 온다고 지난번 족발 강습을 해주셨던 권사님께서 게장(!)을 큰통으로 만들어 오셔서 나는 네끼를 이 […]

  10. kaiyo · December 21, 2015 Reply

    안녕하세요. 블로그를 운영 중에 있는데요. 맨 위에 족발 사진을 사용할 수 있을지 여쭙고 싶어서 문자 드립니다.
    보시면 sfiesta@m4a.co.kr 로 메일 부탁드릴게요. 꼭 사용했으면 해서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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