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생일파티 메뉴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어른 다섯, 아이 한명을 위한 저녁상을 어떻게 차릴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주인공인 승연이가 좋아하는것들을 위주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교회 다녀와서 두시간 안에 장식과 테이블 셋팅 음식을 다 해야해서 몇일전부터 시간표를 짰는데… 일단 당일날은 도마와 칼 쓸일이 없을정도로 전날밤에 모든재료를 다 씻고 다지고 채썰고 비닐에 보관해둬야하고 당일은 비비고 볶고 오븐에 굽는걸로 끝나면 되는걸로 함.

언제나 잘먹는 우동으로 버섯 야끼우동.
재료 모두 전날 준비 가능 – 당일은 볶기만 함

재료: 냉동 우동, 버섯 여러가지, 노랑 초록 빨강 피망, 베이비 콘
소스: 간장+설탕조금+요리술/화이트 와인 조금+다진마늘+참기름 조금

1. 냉동 우동을 삶아서 (덜익었다 싶을정로도) 체에 받쳐 찬물에 헹궈둔다.
2. 기름 두른 후라이팬에 버섯, 피망 베이비 콘을 볶다가 우동을 더하고 소스를 부어 소스가 잘 베일때까지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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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네즈의 새콤함과 복숭아의 달콤함이 어울어진 새우복숭아 샐러드
재료 모두 전날 준비 가능 – 당일은 섞기만 함

재료: 새우 데친것, 복숭아, (잘게 다진) 오이, (잘게 다진) 샐러리, radish
소스: 마요네즈, 식초, 설탕, 후추 조금

1. 재료와 소스를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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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몇번이나 손님상에 올라간지 셀수 없는 Jen’s Mom’s Impossible Quiche
이번엔 작은 베이킹컵(ramekin)에 구워 일인용으로…오븐에서 나올땐 부풀어오른 모습이 끝내줬는데 나오자마자 폭삭 주저앉음.
당일 반죽을 만들어 오븐에 집어넣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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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쫄깃한 찹쌀 초밥 케익.
쌀과 찹쌀을 1:1로 쫄깃한 밥을지어 떡같다고 어머니가 좋아하심.
재료 모두 전날 준비 가능 – 당일은 케익으로 만듬

재료: 쌀반찹쌀반으로 지은 밥, 단촛물, 게맛살, 오이, 마사고알/날치알, 간소고기, 삶은 달걀, 마요네즈, 불고기 양념(간장+설탕+참기름+마늘가루(없으면 생략)), 검정깨

1. 게맛살은 푸드 프로세서에 드르륵 간다. 당일날 마사고알과 섞는다.
2. 오이는 얇게 썰어서 소금에 절여 물기를 꼭 짜고 푸드프로세서에 아주 잠시 드르륵 갈아서 마요네즈 조금에다(서로 붙을정도로만) 무쳐둔다.
3. 간소고기는 불고기양념을 해서 후라이팬에 볶아둔다.
4. 달걀 삶아서 냉장고에 보관
5. 당일날 밥을 단촛물로 간을 하고 검정깨를 섞는다.
6. 케익틀이 될만한 용기에 랩을 깔고 밥+오이+밥+맛살+밥+불고기+밥 순으로 담아서 꾹꾹 누른다.
7. 틀을 거꾸로 엎어 접시에 밥을 꺼낸 후 달걀 노른자를 체에 갈아서 케익 윗면을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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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소스얹은 두부 스테이크
재료 모두 전날 준비 가능 – 당일은 구워서 소스 뿌림

1. 전날 두부를 원하는 두께로 썰어서 물기를 빼고 쿠키틀로 찍어낸다.
2. 사이사이에 페이퍼타올을 깔고 타파웨어에 넣고 담날까지 보관.
3. 당일날 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워낸뒤 같은 후라이팬에 간장+메이플소스를 끓여서 두부위에 부어낸다. (너무 짜지않게 주의 – 간장보다는 메이플소스를 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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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신경쓰고 작은 냉장고를 원망하게 만든 Berry Shortcake. The Martha Stewart Living Cookbook (흠 아직 book report에 안올렸나보군) 에서…
전날: 케익시트를 만들고 과일 씻고 썰어둔다. 당일날 아침에 생크림을 만들어서 케익을 완성시킨후 냉장보관 4-5시간정도 한다.

재료:
//케익//
1 cup 다목적 밀가루
2/3 cup cornstarch
6 달걀 (실온)
4 달걀 노른자 (실온)
1 cup 설탕
1/4 tsp 소금 (kosher salt)
1 tsp 바닐라액
3/4 cup canola oil(혹은 아무 식용유)

//생크림//
1 quart heavy cream (난 생크림이 너무 많이 남았음)
1/2 cup 가루 설탕 (confectioners’ sugar)
1 tsp 바닐라액

//과일//
베리 종류 아무거나 (블랙베리, 라즈베리, 블루베리, 딸기)

민트잎

350도로 오븐 예열
//케익//
1. 9인치짜리 원형틀 두개에 버터나 기름을 발라둔다.
2. 밀가루와 cornstarch를 체에 받쳐둔다.
3. 믹서에 달걀, 달걀노른자, 설탕, 소금, 바닐라액 1tsp만 넣고 약간 부풀어오를때까지 마구 섞는다. 5분정도.
4. 위의 달걀믹스에 2번을 더하고 느린속도로 믹서를 돌린다. 오일을 더하고 섞였다 싶을때 믹서를 끈다.
5. 두개의 틀에 나눠붓고 30분정도 굽는다.
6. 오븐에서 꺼내자마자 식힘망위에 틀을 뒤집어 케익을 꺼낸후 완전히 식힌다.

//생크림//
1. 믹서에 헤비크림과 가루설탕, 바닐라액을 넣고 크림의 형태로 될때까지 돌린다.

//케익만들기//
케익시트 하나를 반으로 갈라서 4개의 시트 만든다. 시트사이에 베리와 생크림을 넣기 반복한 후 마지막 전체적으로 생크림 바름.
티비에서 본대로 spatula를 뜨거운물에 담궜다가 닦은후 크림을 펴니까 깔끔하게 잘 펴졌다. 그래도 프로에 비하면 무지 허접함. 그러고보니 케익이 부풀어오른부분을 잘라내지 않아 케익이 삐뚤한것임. -_-;;
마지막에 과일과 민트잎으로 장식.

케익을 먹기 한시간전까지 냉장고에 보관한다.

 

 

14 Comments

  1. 이진 · June 10, 2008 Reply

    이 많은 디쉬들을 다 직접 만드셨다니
    놀라운 솜씨세요~~~^^
    take out 해다 테이블에 척척 올려놓는
    엄마들도 많다고 알고 있는데
    승연인 역시 럭키걸이에요~~~^^

  2. · June 10, 2008 Reply

    감탄밖에. 혼자서 이걸 다 하신 것도 대단하지만, 저는 이런 메뉴 아이디어가 어디서 오는지도 너무 궁금해요. 평소에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보시는 건지. 역시 부지런해야 되나봐요,

  3. sunnyvan · June 10, 2008 Reply

    이 포스팅을 보니 갑자기 생각나는 저희 엄마 말씀 – “똑똑한 사람이 살림도 잘한다”시던. ^^

  4. 지안맘 · June 11, 2008 Reply

    다 만들어 보고 싶어요~^^ 정말 재주 많은 혜원님~대단대단!!!

  5. 이상미 · June 12, 2008 Reply

    와~감동이네요 반성하게 만듭니다 직접다하시고….승연인 정말 럭키걸이네요

  6. Misty · June 12, 2008 Reply

    두부를 쿠키 커터로 잘라 부쳐주신 센스!! 넘 멋져요~ ^^
    찹쌀 초밥케익은 아이들 돌 때 먹는 무지개떡도 생각나고요, 넘 먹음직스럽게 보여요.
    엄마를 닮아 승연이도 센스가 넘 뛰어날 것 같아요~ ^^

  7. 신혜정 · June 15, 2008 Reply

    진짜 부지런하세요..직장 다니면서 저렇게 이것저것 생일준비도 해주시고..승연이 너무 부럽네요

  8. youn · June 26, 2008 Reply

    할말없음…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우리 아이에게 해줄날이 있겠지요. @_@

  9. 혜원 · June 27, 2008 Reply

    좋은말씀들 감사합니다^^

  10. 김선애 · July 29, 2008 Reply

    정말 대단하세요. 울딸 생일파티에도 저렇게 예쁘게 차려줄수 있을지. 부지런하시고 솜씨가 좋으세요. 늘 건강하세요

  11. 신희경 · October 4, 2008 Reply

    혜원님. 저도 케익 만들일이 생겨버렸는데요 제가 핸드믹서 있던거 버렸는데 거품기로 해도 될까요? 그리고 설탕량 저대로 해도 달지 않을까요? 어른들 드릴것이라서요.

  12. 박지현 · October 9, 2008 Reply

    혜원님 ~ 저희 딸래미도 이번에 두돌이 되어가는데요.
    생일상 채리신거 보니까 우아아~~ 하고 입이 안다물어져요.
    정말로 엄마의 싸랑과 능력이 넘치는 생일상이에요~

  13. 유은선 · October 24, 2008 Reply

    와. 정말 대단하셔요.엄마의 센스,정성…
    갑자기 우리 별이한테 미안하네요 ㅜ.ㅜ

  14. 준영맘 · December 23, 2008 Reply

    Jen’s Mom’s Impossible Quiche 시도해 봤는데요..성공했답니다. 벌써 몇 번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맛있고 만들기 쉬운 레서피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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