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Boleyn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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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ther Boleyn Girl
by Philippa Gregory

지난번 아마존에서 적어놨던 책들을 한꺼번에 주문한적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거. 맨날 food writing 아니면 women’s fiction등만 읽는거 같아서 역사소설을 하나 골랐다. 그것도 절대 관심없었던 영국왕실이 배경인..
사실 대충 줄거리를 읽고서도 너무 유치하진 않을까싶어 (요즘은 책의 줄거리와 작가의 문체에 어느정도의 깊이가 있느냐에 괜히 민감한거 같음) 한참을 고민하다 시작한 책. 하지만 마지막 몇장 남겨두고 화장실도 참아가며(죄송–;;) 침대위에서 끝을 낸 책이기도 하다.

이런 시대물은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픽셔널한 주인공이 대부분인데 이건 정말 실존했던 사람들이 등장해 역사공부에 좀 도움이 된다.^^;;

헨리8세(1500년도) 시절 영국왕실에서의 세력다툼. 한마디로 집안이 잘되기 위해서 Boleyn집안은 두딸(Mary와 Anne)을 이용해 왕의 사랑을 차지하려 하고, 그에 따른 음모는 상상을 초월…
아니, 이사람들이 정말 권력에 눈이 멀어 보이는게 없구만! 음식만 안나온다뿐이지 대장금이 따로 없더군. 또 바람기 많은 왕은 갈대가 바람에 날리듯이 여기서 살랑거리면 여기로, 저기서 살랑거리면 저기로..쯧쯧…
게다가 서로 경쟁상대이지만 자매간의 의리를 철저히 지키는 Mary 또한 좀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렇게 당하고도 언니라는 이유만으로 끝까지 붙어있는거 보면.

단테클럽 이후로 역사소설을 좀 꺼렸었는데 다행히 알아듣기 쉬운 현대영어로 쓰여져서 머리를 쥐어뜯지 않아도 되었고… 처음엔 좀 진행이 느리다 싶더니 반이상 읽어나가면 척척 해프닝이 막 생기는게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 하다.

 

 

10 Comments

  1. stella · October 6, 2005 Reply

    흠..점점 책에대한 리뷰가 재미있어지는군…혜원
    역사소설보면 그 시대 사람들이 질투하는거나 원하는거등등 여러 감정들이 정말 요즘에 비하면 단순한거 같어 때론 유치하기까지…,오늘 lord of the war영화 보고왔는데…메시지가 너무 강해고 복잡해서 씁쓸하당…

  2. 손민영 · October 7, 2005 Reply

    I loved this book too!

  3. joy · October 7, 2005 Reply

    음, 저도 이거 읽고싶은 리스트에 끼어있는데 혜원씨 리뷰를 읽고보니 꼭 읽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저는 ‘1000일의 앤’이라는 영화 봤었거든요. 역사시간엔 쿨~하게만 느껴졌던 헨리8세가 못말리는 바람둥이에, 결국은 이기적인 발상으로 영국국교회를 만들어 로마교황청으로부터 독립한거니까요. 근데 감히 천주교에서 벗어나겠단 용기는 대단하다고 봐요. 뭐 능력도 그렇고. 어쨌거나, 귀족이나 양반에게도 그 시절은 정말 어렵고 힘들었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이런 류의 책들을 참 좋아하거든요 ㅎㅎ

  4. 혜원 · October 7, 2005 Reply

    stella 그러냐. 갈수록 독후감이 길어져야만 하는 책들이라 쫌 괴롭다.ㅋㅋ 너말대로 줄거리를 읽어보니 넘 유치할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단순하고 유치한 감정들을 모던화시켜 좀 더 잔인하게 표현했다고나 할까..
    민영, 혹시 이작가가 쓴 다른것들도 읽었어? 생각중인데 괜히 다 비슷하진 않을까 싶기도 하고…
    조이님 정말 역사를 많이 아시는군요. ㅡㅡ;; 전 이걸 읽고나서야 배웠던게 새록새록 떠오르던데..ㅎㅎ

  5. Solus · October 22, 2005 Reply

    이거 다음편이 Queen’s Fool, The Virgin’s Lover인데요 지금 두번째꺼 읽고 있어요. 캐서린 여왕의 딸 메리가 여왕이 되는 부분이구여 마지막편은 앤 볼린의 딸 엘리자베스가 여왕이 되는 얘기래요… 느무 재미나요…

  6. 혜원 · October 22, 2005 Reply

    그게 다 연결편이군요. 도서관에서 빌려볼까봐요..요즘 책장 situation이 좀 안좋아서^^;; 그럼 후기 읽으러 솔러스님 홈에 조만간 가봐도 돼죠?

  7. joy · October 29, 2005 Reply

    저 책 드디어 도서관에서 가져가라는 연락이 왔네요. request넣어놨었거든요. 기대됩니다~ ^ ^

  8. 혜원 · October 30, 2005 Reply

    joy님 드라마 보듯 하실꺼에요~ enjoy^^

  9. joy · November 13, 2005 Reply

    이제 저 책 시작해야되는데, 무진장 굵네요. @.@

  10. 혜원 · November 13, 2005 Reply

    그죠. 사전이에요 사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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