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She Really Doe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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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She Really Does It: Secrets of Successful Stay-At-Work Moms
by Wendy Sachs

우리부서가 Family Circle, Child, Parents 매거진 층으로 이사올라오면서 분위기가 확 바껴버렸다. 여기저기 아기사진들과 음식사진들이 붙어있는 “가정적인” 분위기로.^^

여기로 올라오면서 없던게 생겼는데 그중 하나가 free bookshelf. 그것도 “가정” 과 “육아” 위주의 도서들이라 매일마다 뭐가있나 확인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이것도 거기서 건졌는데 너무나도 나에게 용기를 안겨다 준 책이다. 5월 출판예정이라 아직 서점에 나와있진 않지만 꼭 워킹맘들에게 추천하고픈 책.

아이 둘의 엄마이자 저널리스트인 워킹맘 Wendy Sachs가 몇년동안 워킹맘(여기서 Stay-at-Work Mom으로 불림)들과 출산 후 일을 그만둔 Stay-at-Home Mom들 몇백명을 인터뷰한 결과 그들의 경험담과 노하우, 그리고 직장사회의 현실과 문제등을 파헤쳐 놓은 소설이 아닌 논픽션 책이다.

Vera Wang과 Today Show의 Ann Curry등 우리에게 친숙한 여러 워킹맘들의 경험담이 이렇게 나에게 힘이 될줄이야. 그들의 빠듯한 직장스케줄과 그에 따른 희생 (결론은 잠을 줄이는수밖에 없다는..흐흑 ㅡ.ㅜ), 그리고 변치않는 열정과 굳은 의지.
아, 난 과연 그렇게 할수 있을까.

아기 키우랴, 회사일 하랴, 직장상사 분위기 맞추랴, 클라이언트 만냐랴, 살림하랴, 밥하랴, 등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가더라도 나중에 남는 뿌듯함. 그들이 말하는 지옥과도 같았던 생활들이 지난 후 얻는 뿌듯함이란 거의 쾌락의 수준이 아닐까 싶다.

아직도 유럽에 비해 훨씬 뒤쳐지는 미국의 직장문화. 아빠들에게도 출산휴가가 나오는 대부분의 유럽회사들인데…
Corporate ladder을 올라갈수록 여자 메니저 수가 줄어드는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직장문화 자체가 워킹맘들에게 파트타임등 flexible한 근무시간을 허락한다면 대학원까지 나오고, 심지어는 로스쿨까지 나온 능력있는 여성들이 더 사회에 기여할수있는게 아닐까..라는게 말하자면 이 책의 포인트다. 대부분 풀타임 아니면 아예 그만둬야하는 현실때문에 워킹맘들은 자신들의 남편들보다 두배나 세배 힘든다는거다.

한가지에 몰두 하느냐..아니면 두가지를 동시에 맛만 보듯이 즐기느냐…^^; 두가지를 완벽하게 다 잘할 수는 없으므로 good enough수준만 되면 만족해야 워킹맘들의 맘도 편하다..와 같은 조언들도 경험담들 사이사이 빠지지 않고 들어있다.

귀여운 표지뒤에 이런 심오한 뜻이 있을줄이야…

 

 

7 Comments

  1. 워너비 · April 28, 2005 Reply

    오..얼마전에 저 reentry women이란 주제로 수업시간에 발표했었거든요. 출산과 육아로 일터를 떠났다가 학교나 다시 일터로 되돌아오는 엄마들에 대한 거죠.. (제가 산업조직심리쪽이라서리) 대기업들이 그나마 조금씩 work-family balance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는 것도 같고..
    미국은 유럽보다는 뒤떨어지지만, 한국에 비해서는 근무환경이 훨 좋은 편이라고 생각해요..특히 여자들에게 있어서는..
    우리나라도 빨리 그리 되야 할텐데..
    그나저나 이 책 꼭 읽어보고 싶어요! 나오면 꼭 볼께요!

  2. 이현숙 · April 28, 2005 Reply

    이 책 저희 언니한테 꼭 추천해줘야겠네요. 저희 언니는 딸 하나 둔 저널리스트인 워킹맘이거든요. 조카는 이제 한살반. 5월에 언니네 가족이 미국에 놀러올건데, 이 책 딱 선물해줘야겠네요~ 좋은 추천 고마워요!

  3. 송이 · April 29, 2005 Reply

    흑흑,,요사이 나의 고민이 해결될수있는 책일까?
    정말 힘드러~~~~
    두마리 토끼가 아니고,한 백만마리토깽이 틈바구니에서 하루하루 지나가는 삶이란….
    여름에 가서 사와야겠다.ㅜ.ㅡ

  4. 혜원 · April 29, 2005 Reply

    워너비님, 요즘에 그런주제로 모닝뉴스타임에도 자주 다루던데 그게 남일같지 않더라구요. 저도 언젠간 겪어야되는일이라.. 한국보단 제도가 잘되어있다고 하던데 그래도 힘든건 똑같지 않나요..ㅠㅠ

    현숙님, 이책이 도움이 된다기보단 위로가 된다고 해야되나..애를 어떻게 키우고 둘을 어떻게 발란스시키느냐에 대한 책이 아니구요, 여러 성공한 커리어우먼들의 경험담과 요즘문화의 현실을 논한 책이라 어느정도 눈을 뜨게해주는 책인거 같아요.

    송이언니, 어흑..리틀비싸잇이 골칫거리인가보죠? 어떡해…그래도 부럽습니다.^^;

  5. 서진 · April 29, 2005 Reply

    혜원, 이 책 나한테 꼭 좀 빌려주라. 나한테 지금 가장 필요한 책일듯… 매일을 살얼음 걷듯이 살고 있는 나의 행태로 봐서는 헉…

  6. 혜원 · April 29, 2005 Reply

    나 끝내자마자 울 에디터 빌려주기로 했거든. 직장여성들에 대한 기사 쓰는게 있어서..그담에 빌려주마. ^^

  7. inhee · April 29, 2005 Reply

    언니 나두~~근데 줄이 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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