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uten Free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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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텐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건 알았어도 글루텐만 먹으면 온몸이 무지 아파오는 그들의 생활이 어떨지까지는 이 책을 읽기전 생각도 해본적이 없다.

빵 외에 간장, 굴소스, 아이스크림등에도 글루텐이 숨어있다는것도 몰랐다. (생과일이나 야채 외에 맘놓고 먹을수 있는게 거의 없더군.)

Gluten Free Girl의 작가는 자신이 글루텐을 못먹는 Celiac Disease (웹서치 결과 우리말로도 셀리악병이라는군)가 있다는 뒤늦게야 진단을 받고 인생을 즐길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음식을 사랑하는 미식가가 병때문에 음식을 가려먹어야한다면 인생이 그다지 즐겁지는 않을텐데 그녀는 20년이 넘도록 이유모르게 아프기만 하다가 글루텐이 그 질병의 원인인걸 발견하고는 오히려 셀리악 병을 인생이 주는 선물로 받아들였다.
이젠 글루텐만 피하면 더이상 아프지 않을거라는걸 알기때문에, 그걸 계기로 글루텐 없는 인생으로 새출발을 할수 있었다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함께 시작한 푸드 블로그 Glutenfreegirl.com를 통해 셀리악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겐 용기는 물론 여러 시험에 걸쳐 성공한 글루텐 프리 레시피를 제공하고, 아직도 자신이 셀리악 병이 있는줄 몰랐던 사람들에겐 (최근까지 미국에선 희귀질환으로 알려졌다고) 병 awareness를 가져다 주고, 그리고 셀리악병과 상관없는 많은이들에겐 (나같이) 음식을 다른관점에서 볼수 있는 기회를 안겨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면 processed food가 판을 치는 70년대에 어린시절을 보내며 내추럴 푸드가 전혀 없던 가정에서 자랐다는걸 유난히 강조했던 점. .
“엄마는 우리에게 (글루텐이 왕창 들어간) 이런것만 먹였기때문에 난 아픈기억밖에 없다” 는 식. 셀리악병이 있다는것도 모르던 엄마를 탓하는게 아니고 단순히 요리는 박스를 뜯어 물타서 만들어내는게 요리다라는 식의 엄마의 사고방식과 farm market에서 제철야채/과일을 사며 자기 체질에 맞는 음식을 신경써서 요리해먹는 자신의 현재 라이프스타일을 문장마다 비교하는거였지만 이 책을 읽는 그녀의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 생각하며 괜히 내맘이 불편했다.

검색해보니 조인스닷컴의 이 기사가 셀리악병에 대한 정리를 아주 잘해놨다. 그리고 이 책도 잠시 언급함.

Gluten-Free Girl: How I Found the Food That Loves Me Back…And How You Can Too
by Shauna James Ah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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