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09 (2)

여기 있는동안 승연이의 그림솜씨가 많이 늘었다.
하루아침에 머리카락을 그려서 깜짝 놀람. 승연이가 보는 엄마의 모습이 웃는 모습이라 다행 -_-;;
엄마라고 그려준 그림. 외할머니 냉장고에 붙혀둠.

엄마도 스케줄 거의 비우시고 꼭 참석해야 할 곳은 승연이와 나까지 동행하며(남의 결혼식까지..-.-;;) 되도록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자는데 의의를 둔 방문이다.
이번에 승연이는 유모차 없이 지하철도 타고 시내버스도 타는둥 뉴욕서 하지못한것들을 많이 접해본다. 여기선 승연이보다 어린 아이들도 유모차없이 다 걸어 다니는걸 보니 용기도 생기고 도저히 챙피해서 다 큰 아이를 태워다닐수가 없더라는..ㅎㅎ (주말에 한번 교보문고에 유모차 끌고 나갔다가 어찌나 눈치가 보이던지..)

일산 꽃축제

완전 더워 한여름 옷을 입고 다니는데 난 여름이 오기도 전에 farmer’s tan이 생겨버렸다. 이번에도 역시 가져온 옷들이 날씨에 어울리지 않아 난 옷 두벌로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다.ㅠㅠ

미국 꽃축제에선 볼수 없는 장미란 선인장

모녀 삼대

꽃구경보다는 그냥 넓은 공원에 뛰어노는게 더 좋았던 이날…

보는 사람마다 승연이의 까만 피부에 대해 한마디씩 해서 이젠 약간 민망할 정도… 지나가던 사람이 묻는 “넌 어딜 그렇게 돌아다녀 벌써 그렇게 탔니”와 심지어는 동남아 아이같단 말까지 듣는다.
이거 시작일 뿐인데… 여름엔 여기에서 더 까매진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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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할정도로 바빠 연휴와 주말에도 근무해야하는 혜준이와 모처럼 나들이를 하게 됨.
첨 갔을때 반해버린 인사동 쌈지길은 이번에 보니 그다지 특별날것도 없어 약간 실망. 맘에 드는 샵 딱 한군데가 하필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로 닫겨 있을게 뭐람.

삼청동으로 걸어와 파스타집에서 맛있는 점심. 이번에는 좀 여유롭게 작은 샵들과 레스토랑들을 둘러볼 수가 있어 삼청동의 매력을 맛보고 감.

점심이 끝나자 깨어주시는 착한 승연.

이동네는 계단이 넘 많아 이모가 승연이 손잡고 가는동안 내가 유모차 들고 오르락 내리락..헥

와플이 맛있다는 (요즘은 또 와플이 유행인 모양) 곳에서 아이스크림과 와플을 점심으로 주는 나쁜엄마 (근데 나 눈 내리깔지 말아야겠다..^^;;)

이번에는 디카를 집에 놓고 나가질 않나 사진 찍는걸 까먹질 않나…무쟈게 게으른 여행을 하고있다.
지나고 보니 옛날엔 왜 그리 미친듯이 음식 사진을 찍어댔나 싶기도… 요즘 나 많이 피곤한가보다. 하하

 

 

26 Comments

  1. 이지혜 · May 12, 2009 Reply

    혜원님, 승연이 그림 정말 잘 그리네요.
    저희 애는 승연이보다 5개월이나 빠른데도 저거의 반도 못그려요. -.-
    그나저나 친정 나들이 확실히 하시네요…
    저도 처음에는 (올해가 결혼 8주년이에요) 가서 좋은 것 찾아다니느라 바빴는데 아이 낳고하면서 점점 더 집에서의 qualty time을 즐기게 돼더라고요.
    특히나 아이가 생긴 이후로는 부모님의 손주 사랑에 될 수 있으면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게 돼더라고요.
    그리고, 유모차 얘기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저희 애는 남자애에 34파운드 정도 나가는데 유모차에 앉힌 채로 지하철 계단도 올랐어요.
    아이는 가마 탔다고 좋아하고요. ㅎㅎㅎ ^^;;

  2. Misty · May 12, 2009 Reply

    아, 사진 보니 저도 한국에 넘넘넘 가고 싶네요. 인사동에 가서 쌈지길 걸어다니던 때가 벌써 몇 년전인지 … ^^
    사진으로 봐서는 승연이 별로 안 탄 것 같은데, 오히려 건강해 보이고 예뻐요. ㅎㅎ
    승연이 이모 머리 스탈 참 잘 어울리시네요~ 혜원님이랑 넘 닮으셨다는. ^^;;

  3. fatdog · May 12, 2009 Reply

    쌈지길 첨엔 신선하고 좋았는데,
    점점 너무 상업화되는 느낌,
    그래도 삼청동은 넘넘 좋아라해요-
    맛집들도 많고.^-^
    근데 여동생분이랑 넘넘 닮으신 것 같아요-
    저는 오빠랑 넘 안 닮아서,
    가족끼리 이렇게 닮으면 넘 부럽고 좋더라구요.
    승연이 넘 밝고 예쁘게 크는 것 같아요-
    눈코입, 머리카락까지 있는,
    완벽한 사람도 이젠 그릴줄 알고.
    아이들은 하루하루 다른데,
    그동안 저는 뭐했나. 싶네요.^^;

  4. Gummybear · May 12, 2009 Reply

    승연이 그림위에 올려진 승연이의 발에서 승연이의 포스가 느껴지는걸요. 이건 내 그림 도장 꽝!….. 그런 ^^ㅎㅎㅎㅎ

  5. hyein kim · May 12, 2009 Reply

    사진구경하다 보니 한국이 너무 가고 싶어요.. 맛있는 음식, 구경, 실컷하시고 푸~~욱 쉬다 오세요. 부러워용~!!^^

  6. song2c · May 12, 2009 Reply

    결국 2탄은 올리고 가는구나.ㅎㅎ
    목소리만 들었지만 그래도 반가운 혜원~
    나중에 보자! C U

  7. 조현숙 · May 12, 2009 Reply

    기다린던 2탄!!! 드디어 올라왔네요.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셔요…승연이는 무럭 무럭 잘 자라네요, 승연맘께선 내린 눈보단 항상 웃는 얼굴에 언제나 시선이 머물게 된답니다. 승연이도 웃는 엄마얼굴 그렸잖아요!

  8. 신희경 · May 12, 2009 Reply

    그림을 찍 누르고 있는 승연이의 발 너무 귀엽네요. 흐흐흐

  9. 꼬마양파 · May 12, 2009 Reply

    그러게요 요즘엔 와플이 유행인가보더라구요
    덕분에 구경 정말 잘해요~ 장미란 선인장보고 완전 웃었어요. 더 재밌게 놀다오세요

  10. teatree · May 12, 2009 Reply

    아~~ 친정 나들이하셨군요.
    아이와 함께하는 친정나들이!!!! 엄마의 품을 승연이와 함께 맘껏 느끼고 즐기고 돌아가세요.

  11. · May 12, 2009 Reply

    저기 머리카락이 단발로 짧으신 분이 승연이 이모인거죠? 웃는 모습이 혜원님하고 너무 똑같이 생겨서 긴가민가 한참 쳐다봤어요. 다른 사진에서 혜원님 머리가 더 긴걸 보고서야 동생이라는걸 깨달았어요. 서울에서 가셨던 장소나 레스토랑들도 리뷰 간단하게 올려주셔도 좋을것 같아요. 사진으로 보니 다들 좋아보여서 기회가 되면 저도 꼭 가보고 싶어지네요.
    옷차림을 보니 한국은 정말 여름 날씨인가봐요. 여기는 이제서야 좀 따뜻하구나 싶거든요. (드디어 겨울옷을 드라이클리닝 맡겨도 될 시점이 온 듯.) 돌아오시면 여기 날씨도 너무너무 좋아서 또 기분 업되실 거예요. 참, 우리 동네에 W Hotel이 새로 생겼는데, 1층 레스토랑에 브런치가 아주 괜찮아요. 분위기는 W스러우면서 가격은 일반 레스토랑 수준이랄까. 음식도 맛있구요. 우리 동네에 꼭 한번 놀러오세요오~~~

  12. 이지현 · May 12, 2009 Reply

    이곳저곳 재밌고 맛있는 여행,,눈으로만 봐도..
    넘 즐겁고 신나보여요..즐건 시간 많이 많이 보내세요..
    한국에서 그리웠던것들 위주로요..^^*

  13. sweety · May 13, 2009 Reply

    맨 마지막 사진에서 승연이의 표정은 무슨 의미일까요…..^^
    난독증인지 ‘장미’라는 선인장 품종이
    따로 있는지 알았아요-_-;;
    귀국하실때까지 좋은 시간 가지세요……

  14. 윤희정 · May 13, 2009 Reply

    맨 마지막 사진은… 엄마, 앞으로 눈 내려보지 마세요… 하는 듯…ㅋㅋ 너무 귀여워요..

  15. 캐롤 · May 13, 2009 Reply

    승연이 웃는얼굴이 참 환하고 기분좋아요~

  16. mimi · May 13, 2009 Reply

    우와 재밌으시겠어요. 저도 곧 한국여행 가는데…
    근데 승연이 BCG 맞추셨어요? 미국에서 살꺼면 비씨지 맞추는게 번거롭다고 하는데 워낙 한국은 결핵 환자가 많다고 하고… 어떻게 하셨는지 알려주세요~~~ ^^;

  17. 조조 · May 13, 2009 Reply

    지난 번 처럼 또 우연히 만났으면 좋겠네요. 이번엔 승연이까지 함께요. 매일매일 예뻐지는 승연이, 혜원씨는 참 좋겠어요!

  18. jeehea lim · May 14, 2009 Reply

    승연님!!저도 한국인데요..요즘은 부암동도 가볼만하답니다..산모퉁이 카페이며..(참고로 커프에서 나온 이선균집)자그마한 가게들이며…시간되시면 가보세용!…좋은 추억 맘껏만들고 가세요

  19. Solus · May 14, 2009 Reply

    첫사진에 저 귀여운 발 어쩔꺼야….^^*
    사진보담도 순간순간 즐기고 오시오.
    요즘 날씨 한참 좋을텐데.

  20. 꿍찌~~ · May 14, 2009 Reply

    서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네요. 정말 부러워요.
    그중에서도 젤 부러운것은 어머니랑 혜원님이랑 아가랑 모녀 삼대….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는 혜원님이 정말 부러워요. 많이 많이 즐거운 시간 보내다 오셔요

  21. youn · May 14, 2009 Reply

    승연이의 그림 너무 예뻐요. 날씨좋은 때에 한국가셔서 너무 부럽고, 특히 저희 친정(일산)에 가셨다니 더 부럽습니다. 동생분 머리 너무 예쁘다고 전해주세요. :)

  22. Judy · May 15, 2009 Reply

    어머어머….저두 지금 한국인데….ㅋㅋㅋ 정말 승연이를 만나고 싶을 정도라니깐요…저도 쌍둥이와 함께 더운 한국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요즘 수족구 유행이라니깐 승연이 조심^^

  23. 이지인 · May 15, 2009 Reply

    세상에 그림 너무너무 이쁩니다. 그리고 저도 한국 오니까 어찌나 다들 탔다고 하는지 원^^; 좋은 시간 많이많이 보내시고 가시면 좋겠어요!!

  24. Amy · May 16, 2009 Reply

    전 주말에 일산꽃축제갔다가 주차도 못하고 결국 근처에서 영화만 보고 돌아왔다는 ㅠ-ㅠ 꽃도 이쁘고 승연이도 너무너무 예쁘네요

  25. 혜원 · May 16, 2009 Reply

    이번에 승연이랑 쭉 같이 붙어 다니니 넘 좋았어요. 글타고 뭘 더 가르치진 못하고 저 가는데 끌고 다녔지만서도…
    벌써 휴가가 끝나고 내일 저흰 돌아갑니다. 뉴욕에서 뵈요~^^
    근데 mimi님 BCG란 불주사 말씀하시는건가요? 승연이 안맞은거 같은데요?

  26. Yoom · May 16, 2009 Reply

    앗..인사동이다~~ 너무 반가운! (ㅎㅎ근데 쌈지길은 그닥 별거 없어요)
    글구 한국 와플은 ‘식사’ 맞아요. 어디가서 밥 먹고 또 와플먹으러 가자~ 하믄 친구들이 다들 Monster보듯이;;;
    한국에 요기조기 이쁘고 아기자기한 레스토랑 많은데, 결정적으로 serving portion이 참 한국적이라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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