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 Trip: Cortland, NY

Groupon에서 구입한 딜로 북부 뉴욕의 Cortland란곳을 다녀왔다.

사실 애 둘 데리고 다니는게 휴식이 될리는 없지만 일상에서 벗어나는것만으로라도 심신을 재충전하기 충분. 출근 안하는것만 해도 어디냐. 이번엔 2박3일, 집에서 네시간정도의 거리가 좀 먼 코스였지만 학교 닫는 선거일을 이용해 우리도 회사 땡땡이 치고 다녀온것.

2년만에 들르는 Pub 199. 화제가 났었다고 하더니 새로 레노베이션을 해 박제 동물들이 훨씬 적어지고 더 가지런히 정리가 되어있었다. 우리애들은 조개는 질기다고 안먹고 승빈이는 킹크랩 다리 하나 파다가 시간 다 보내고 승연이는 그사이에 식성도 좋아져서 골고루 잘 먹었다.

이른 저녁을 먹고 몇시간 더 운전해 올라가 도착한 곳은 Hope Lake Lodge. 뉴욕에서 모르는 사람들 거의 없는 Great Wolf 같은 실내 워러파크가 있는곳이다. 어째 이번엔 가는곳마다 동물머리들인지… 정말 밖에는 눈이 내려야할것 같고 스키복 입고 핫코코아를 벽난로 앞에서 마셔줘야 하는 분위기.

개인적으로 난 실내 워러파크 자체가 별로라 Great Wolf도 전혀 가고싶어하지 않았는데 (그런데 다녀온 지인들의 리뷰가 너무 좋아서 한번 가봐야겠음) 이곳은 와보니 워러파크가 메인포커스가 아니라 주위 스키장에 둘러 쌓인걸 보니 스키타러 와서 저녁엔 따뜻한 물에서 놀며 몸도 풀고 하는 그런 분위기인것 같음. 규모가 정말 작았다.

그리고 주중 오프시즌이다보니 우리 외에 한두가족들밖에 없어 너무 썰렁. 와… 두시간도 힘들어서 길게 느껴지던데 여기까지 왔으니 좀 더 버티자 싶어 다섯시간을 애들 잡아주고 놀아주고 하며 물에서 보냈다. 아무도 없는 슬라이드를 몇번 타고 내려오는것도 왜그렇게 외롭던지.. 긴 줄 서서 기다리는거 싫다 했더니 너무 없어도 영 재미없더군. 그다음날 일어나보니 애들끼리 일어나 이러고 앉아있다.

승연이가 승빈이 바나나 챙겨주고 사이좋게 아이패드질..
아이고 우리도 애들끼리 아침까지 다 챙겨먹고 엄마 아빠 늦잠 자게 그냥 두는 그런 주말아침이 머지 않았구나! 흐흐

호텔에 자는것만으로도 너무 신나하는 애들. 숲속 캐빈 분위기 나는 디테일들이 어찌나 웃기던지 사진으로 안담을수가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