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ke George, NY

나 어렸을때 이후로 이렇게 여러 가족끼리 우루루 가는건 처음.
어른 여섯, 승연이 또래 아이들 넷이서 떠난 Lake George로의 여행.
휴가라고 하기엔 너무 정신 없었던 여행이었으나 아이들에겐 호텔 침대위로 날아다니는것만으로도 충분했으리…

물에서 놀기에 완벽했던 무더운 날씨

막판에 호텔방 구하느라 땀을 빼고 가서도 극적으로 배를 빌림 (휴가철엔 몇달전부터 새벽부터 빨릿빨릿 움직여줘야 한다는걸 깨달음)
떠나기 전 아저씨가 안전사항을 알려줌.

이게 이 여행의 하일라이트가 되겠다. (아이들은 구명조끼 필수)

이 넓디 넓은 호수 위를 시원~하게 크루즈하면서

튜브 라이드도 타고

코에 바람도 좀 넣고

이곳에 와서 배를 세웠다. 호수 중간에 배를 묶어두고 수영을 하는 이곳.
띄엄 띄엄 떠있는 주위배들에선 와인과 치즈를 즐기는 부부, 선탠하거나 배 주위에서 수영을 하는이들이 대부분.

우린 아이들 위주로 애들 놀리기…
물이 깊어 구명조끼를 입고 들어가야 힘 안빼고 애들을 돌볼수 있음.
승연이는 black water가 싫다는걸 억지로 들여보냈더니 첨엔 울고불고 난리를 치더라고…일케 겁이 많아서야…

이때쯤엔 재미를 알고 조용해지더군. 이날 이후론 수영하자고 하면 blue water(=풀장) 이냐 black water이냐 꼭 확인함.

수영후 낮잠을 한번씩 다 자고 일어난 아이들. 경치야 너희들이 알겠냐만 이 순간을 기억해주길 바라면서…

나도 튜브한번 타보고

메인 스트릿에 나와서 저녁을 해결 한 후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이집은 애며 어른이며 온몸으로 아이스크림을 드심 ㅋㅋ)

애들이 많으니 애들이 서로 잘 놀아줘 좋은점도 있지만 더 시끄럽고 더 정신없고… 내애만 챙기는게 아니라 다른아이들도 돌봐야하니 부모들은 더 쉽게 지치는거 같다. -_-;;

그리하여 다음날 간 비치에선 카메라 꺼낼 힘도 없어 사진 없이 지나가고…

저녁때 간 미니골프에서야 다시 찍어대기 시작했다.

승연이의 첫 미니골프

의외로 좋아했다.

마지막날 돌아오는길엔 온천과 경마장으로 유명한 Saratoga에 들러

Circus Cafe란 곳에서 점심을 먹고

회전목마를 탐. 어릴때 그리 좋아하던 회전목마를 요즘은 또 무서워해서 -_-;; 겨우 꼬셔서 마차엘 앉음.

나오면서 받은 스티커를 훈장같이 팔목에 붙히고 내려오는길에 골아떨어짐

아기자기하고 세련됐던 Saratoga. 다음엔 온천물로 스파도 하고, 일박정도 머무르기에 딱 좋겠다.

이렇게 애들이랑 단체활동을 하니 몸이 재충전되기는 커녕 3박4일 운동회 한것처럼 오히려 더 피곤하다.

 

 

9 Comments

  1. 이지혜 · August 24, 2009 Reply

    좋은 일정이었네요..
    저는 그래도 여러 집이 가는 게 부러워요.
    저희 애는 엄마아빠랑 노는 걸 너무 조아해서 저희끼리 가면 오로지 애들하고만 붙어있어야 하니…
    뭐, 아이들끼리 놀더라도 아직은 어려서 어르닝 보긴 해야 하지만요..
    그나저나 호수에서 튜브라이드라, 넘 신나보여요~

  2. aikyoung park · August 24, 2009 Reply

    승연이가 똑똑하고, 원하는것이 분명하네요..
    blue water? black water?
    너무 귀여워요..

  3. soyoon · August 24, 2009 Reply

    남부뉴저지사는 제친구부부도 조지호수에 휴가다녀왔다네요..너무 좋았다구요…여기서 전 사진으로나마 만끽하고 갑니다~~~
    전 저번주말 토일을 몇차례오는 소나기를 피해가며 뉴욕관광했답니다..저지시티에 하얏트에 숙소하구요..
    저두 뉴욕만 다녀오면 왜그리 피곤한지요..많이 걸어서 그런가봐요..ㅋㅋ 운동도 되고..좋은거지만요..

  4. 혜원 · August 25, 2009 Reply

    저희도 밤에 소나기가 오고 낮엔 쨍쨍이었던 좋은 날씨였어요. 습한게 좀 그랬지만. 바닷물에서만 놀다가 처음으로 호수에서 노는거였는데 찝찝한 느낌없이 개운하고 좋더군요.

  5. 게으른Girl · August 25, 2009 Reply

    저희집은 아직 여름휴가를 못가고있어서 너무 부러워요 ^^

  6. 쭈쭈바 · August 26, 2009 Reply

    black water와 blue water 넘 귀여워요.

  7. 정현진 · August 26, 2009 Reply

    정말 어른하나가 아이 하나 보는 것보다 어른 둘이 아이 둘 보는 게 더 힘든 것처럼 아이들이 많을 수록 힘든 건 사실인가봐요. 운동회를 한 것 같다는 데서 저 정말 많이 웃고 갑니다.ㅎㅎㅎ

  8. 마들렌 · August 27, 2009 Reply

    와~우 여름을 여름답게 보내셨군요^^ 재작년 보트타고 호수에서 놀았던 기억이 되살아나네요..해가 넘 뜨거워 곤욕이었다는^^

  9. 임지영 · August 30, 2009 Reply

    우와 너무 멋져요. 저도 막 떠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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