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2015: 적응하기 + 동대문 DDP

올해는 사정상 예전보다 좀 일찍, 좀 길게 서울에 다녀올 계획이라 뉴욕에서의 여름이 정말 짧게 느껴졌다. 정신없이 애들 캠프에다 회사일들 마무리 짓고 서울 도착…. 한지가 벌써 2주 ㅠㅠ

공항은 항상 들뜬 마음의 장소였는데 2년전에 시작한 승연이의 비행기 멀미때문에 완전 불안의 장소로… ㅠㅠ 다행인건 승연이가 이젠 좀 커서 토하기 전에 미리 알려주고, 나도 나름 비닐봉지나 향수 뿌린 손수건, sour gummy 등 기내 냄새에 민감한 아이에게 도움될만한 것들을 다 준비해둬서 훨씬 수월은 해졌으나… 이번에도 승연이는 네번 토를 했다. 불쌍한것.

그래도 물도 한모금 못마시던 예전과는 달리 이번엔 물과 밥도 조금 먹는걸 보니 좀 나아지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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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도착해서 바로 먹은건 내장 수육과 도가니탕. 앞으로 나의 몸보신이 시작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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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장 재미있는것 중 하나는 장 보기. 제일 그리운것이 이런 생 나물들… 처음 보는것 투성이.

첫 일주일 동안 오후만 되면 쏟아지는 잠때문에 괴로운 승빈. 그래도 이제는 훈련이 되어 잘 따라다닌다. 몸살만 안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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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최고 더웠다는 첫 주 이틀동안 집 에어콘도 고장이 나고, 정말 이보다 더 더울수는 없다 싶던 날씨였다. 쇼핑몰 돌다 보게 된 건물들 사이에 위치한 워터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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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자 시작한 아이들 수영 레슨. 승연이는 2년동안 일주일 한번 하는 수영 레슨을 했었는데 한국식 교육에 익숙한 내겐 너무 성이 안차서 (그동안 쓴 돈이 너무 아깝다 정말) 이번에 자세도 교정할 겸 첫 레슨인 승빈이와 함께 레슨을 받는다.

목욕탕에도 처음 들어가보는 이 둘은 처음에 수영복을 입은 체 샤워도 대충 하고 나오다가 동네 아줌마들에게 잔소리 몇번 듣고선 (옆에서 승빈이 수영복 막 벗기시고 궁뎅이도 씻어주시공. ㅋㅋ 애는 완전 뻘쭘.) 이젠 자연스럽게 옷도 벗고 다님. 우리나라 문화 완전 잘 배우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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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 젤 먼저 눈에 띄는것들은 분식이다. 지나가다 북적거리는 국수집에서 몇분 기다려 먹은 국수들. 생각보다는 별로였지만 각자 다른 종류를 시켜 맛뵈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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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가 본 동대문 DDP
볼거리가 많아 눈이 아주 즐거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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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 본 <엿츠 Yutts> ㅋㅋㅋ 난 이런게 왜케 웃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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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도 좋아할것들이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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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의 멋진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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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가는 길은 대충 이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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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쿨 자다가도 집에 도착하면 이렇게 구경거리가 … ㅋㅋ

해마다 외할아버지의 “Welcome home” 인사가 되어버린 전복과 해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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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이런걸 먹고 자랐지만 해외생활 하며 이렇게 일년에 딱 한번 먹는 난 이 모든게 감동이라 애들도 즐겼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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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연이는 만져보고 구경하는것이 끝. 절대로 못 먹겠단다. 흑.

하지만 승빈이는 새로운것도 척척 먹어보고 이번엔 해삼내장도 후루룩 잘 받아먹었다.
남편도 장모님이 먹여주시는 해삼내장맛 좀 봐야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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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의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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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ments

  1. 서진 · August 17, 2015 Reply

    엄청 덥지? 엄마가 이번 더위도 또 엄청나다고 하시더라. 그래도 부모님곁에 있으니 그게 무슨 상관이겠어 그치? ^^
    세종문화회관 지하에 충무공이야기 세종대왕이야기라는 전시관이 있어. 무료인데 울 진이는 거기서 엄청 오래 있으면서 나름 감동받아서 이순싱장군 동상 사오고 난리도 아니었다. 잘해놨더라. 광화문 사진을 보니 또 생각나네. 우리 서울시청앞 잔디밭에서 완전 관광객 티 엄청내면서 사진찍고 그랬었는데 ㅎㅎ

    • 퍼플혜원 · August 20, 2015 Reply

      ㅋㅋ 정말 덥다. 그래도 이번주 많이 나아졌어. 진이 아주 지적인걸? 울 애들은 이순신보다는 걸그룹을 더 좋아하는지라… -_- 아직은 때가 아닌듯 하여 역사보다는 롸잇나우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중.

  2. 이진 · August 17, 2015 Reply

    인스타의 조그만 사진으론 만족할 수 없었는데 ㅋㅋㅋ
    해마다 기다리게 되는 먹방 사진들을 드디어 크게 보게 되어 감개무량입니다!!^^
    승연이 안타까와 어쩌나요 ㅠㅠㅠ크래커와 생강이 멀미에 도움 된다고 들었는데..
    (첨 한국-앵커리지-뉴욕으로 오던 그 옛날에 제가 18시간 내내 그랬었거든요~)
    돌아오실땐 승연이 멀미 안하게 됐음 좋겠네요!!
    먹방은 당분간 계속 되겠죠?기대만빵입니다요~

    • 퍼플혜원 · August 20, 2015 Reply

      ㅋㅋㅋ 그나마 혼자 봉지도 들고 토하는 나이가 되어 조금 수월해졌어요. 작년에도 막 옆으로 흐르고 했는데 ㅠㅠ
      눈으로만 먹방사진 보셔서 어쩌나요.. 전 지금 소화불량이 올 정도인데 말이죠.

  3. Clara · August 18, 2015 Reply

    승연이 진짜 고생이 심했겠어요….긴 비행이었을텐데요…
    4번;;;; 정말 단단히 준비 하셨으니 잘 넘기셨으리라 생각해요. 올때는 좀 나아졌길…

    언제나 저 welcome home 음식인 해삼이 저를 막 울려요….흑흑..
    아…정말이지 너무너무 덥다고 해도 한국 가고 싶게 만드는 글이네요~!

    *한국은 저런 깨알진 재미가 있는거 같아요. 아기자기한 것들도 많고요….
    저도 다녀온지 몇년 되가니 정말 그리워요~

    • 퍼플혜원 · August 20, 2015 Reply

      해삼회 좋아하시는군요 ㅋㅋ 좀 나눠드리고 싶은데 (진심요, 그거 며칠 먹고 숨 좀 돌리려 하니 오늘 또 사오셨음 -_- ㅋㅋ)…
      진짜 한국의 깨알 재미, 그게 넘 재미나요…

  4. countrylane · August 18, 2015 Reply

    더위도 그렇고 비행도 가족이 힘드셨겠어요..ㅠ
    한국을 보니 뉴욕과 비슷한거 같은게 도시라서 그런가봐요 ㅎㅎ
    제가 워낙 시골에 살아서 ㅋㅋ
    지난주인가 퍼플팝스님의 예전 한국 포스팅도 찾아봤는데 친정에서 맛있는 해물 또 드셨네요 ㅎㅎ
    한국에서 남은 시간동안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가족과 재밌게 보내세요 ^^

    • 퍼플혜원 · August 20, 2015 Reply

      저희가족은 해산물광인지라 세계 어디를 가도 시푸드… ㅋㅋ 부모님 뉴욕 오셔도 중국마켓 가서 이런 해산물 사먹구요 ㅎㅎ
      뉴욕의 축소판이라고도 할수 있는 서울인거 같아요. 해마다 나오지만 급변화되는 모습에 놀랍니다.

  5. jihye kim · August 18, 2015 Reply

    여기서 주에 한 번 받는 레슨은 성에 안차죠~~~
    저희는 한인 타운에 살아서 준이는 매일 한 시간씩 3년 했거든요.
    그거 하면서 체력이 많이 좋아진 거 같아요.
    솔이도 해야 하는데 이제 엄마가 꾀가 나네요. ^^
    동대문은 아주 잘해놨네요.
    한국에 길게 나간지 오래돼서 가고 싶은 마음이 불끈~입니다.

    • 퍼플혜원 · August 20, 2015 Reply

      와 매일 한시간씩이면 지금 선수급이겠는데요? 부럽습니다요.
      동대문 DDP 한번 가보실만 해요.

  6. · August 19, 2015 Reply

    제가 딱 맞춰서 왔네요 ㅋㅋ 저희도 2주후면 한국 가요. 작년 포스트에서 정보 얻어 가려 드렀는데 ….대박이네요. 저희 아이들과 나이도 비슷하고…저두 먹고 싶은거 리스트 가져 가는데….승연이 승빈이 발자취를 따르렵니다^^생생한 정보 많이 올려주세요. 아이들 기억으론 비행기를 처음??타는거라 잊고 있었는데 저두 혹시 모르니 비행기 멀미 철저히 준비 해야겠네요. 좋은시간 보내세요~~~

    • 퍼플혜원 · August 20, 2015 Reply

      컴앞에 앉을 시간이 잘 안생겨서 계속 미루다 오늘 들어왔는데요 ㅎㅎ 도움되실려면 열심히 올려야겠어요.
      긴비행 오랜만이면 긴장되시겠네요. 그런데 괜찮으실거에요. 승연이는 지금 보니 비위가 많이 약한거 같아서요.. 그래서 그런거 같아요. ㅠㅠ

  7. Youn · August 22, 2015 Reply

    제가 대신 있는것처럼 사진들을 즐기고 있어요. 올해는 언제 올라오나 했었죠. 제가 가서 지내는거 보다 훨씬 알차고 첨보는것들이 많아요. 승연이의 멀미.. 생각나네요. 이런 이번에도 네번이나… 비행기는 기내식 먹으며 영화보며 온전히 릴렉스하는 시공간인데 승연이한테는 반대로 힘겨운 시간이네요. 올때는 덜 해야 할텐데요. 해산물들의 웰커밍 세리모니 ㅎㅎ 올해도 역쉬! 쩝쩝 ^^

    • 퍼플혜원 · August 24, 2015 Reply

      멀미는… 안타깝지만 시간이 약이네 하고 있답니다. 저희 옷이랑 가방에 막 토하고 하는 그 시절은 그나마 지났구나 안심을 하면서요 ㅠㅠ
      사진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8. 주영이 · August 28, 2015 Reply

    네 사진으로 보는 서울이 왤케 새롭지? 최근에 서울구경 너무 못했나보다. ^^
    사진을 꺼꾸로 봤더니 한국에 잘 왔다는 인사를 젤 마지막에 남기네 ㅋㅋㅋ 서울서 편안한 시간 보내고 가… 근데 언제 출국? 이번에도 전화 통화는 힘들겠지? ㅋㅋㅋ

    • 퍼플혜원 · August 29, 2015 Reply

      나도 해마다 나오는데 올때마다 생소해. ㅋㅋ 이제 일주일밖에 안남았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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