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unate To Have a Place To Go

8019791868_07bc321777_b

친정이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건지 모른다라는 말을 이번에 참 많이 들었다. 엄마로부터, 지인들로부터.

멀리 살아 슬퍼하고 아쉬워하는 마음만 있었지 해마다 온가족이 가서 짧은 시간이라도 서로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보낸다는것. 일년치를 몰아 가족간의 퀄리티 타임을 즐긴다는것. 이것도 복이요, 럭셔리구나란 생각이 이제서야 든다. 나도 뒤늦게 철이 드나보군.

뭐라도 더 먹이고 싶은 할머니는 애들을 위해 이것저것들을 상에 올리시나 애들은 바뀐 환경에 피곤까지 겹쳐 뉴욕에서보다 더 안먹어서 나와 엄마 속을 타게 했다. 내년부턴 재료는 제공할테니 식사는 가족끼리 알아서 해먹어란 말이 나올 정도 ㅋㅋ

나의 다음 목표는 여름방학동안 적어도 한두달은 있는것. 애들이 커서도 우리나라를 내집같이 생각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그러기 위해선 내 인생 자체가 바껴야 하는데… 쩝

8019792376_6e7cb01289_b

아파트들이 빼곡히 자리잡은 서울의 모습.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돌아갈때마다 새로운 건물들이 쑥쑥 올라간것을 볼 수 있다.

8019796615_dda520379b_b

8019795031_ee9ed02ae6_b

태풍이 온다던 날, 바람이 무섭게 불던 날, 남편과 나는 남대문에서 아주 한적하게 쇼핑을 즐겼다. 예상보다 피해는 적었지만 옥상에 계시던 할머니가 바람에 날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고 순찰 하시던 아저씨가 날아오는 콘테이너에 깔려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8019799510_0fe2130150_b

작년엔 일본의 tsunami. 올해는 태풍 볼라벤과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으로 기억될듯 하다.

 

 

6 Comments

  1. Jihye kim · September 26, 2012 Reply

    짧고 굵게 있는 것도 좋아요. ^^
    저 롱디로ㅠ연애 3년이었는데 실지로 본 거는 겨울 여름ㅇ 2주씩밖에 안돼고 그랬거든요.
    뭐, 전화요금 하면 집을 한 채 사지 않았을까 싶지만요.
    저도 가든지 오시든지 1년에 한 번은 만나는데 사실 그것도 주위에서 보면 쉽지 읺더라고요.그래서 짧고 굵게에 감사하기로 했다는…
    할머니의 손녀들 바라보시는 표정이 모든 걸 다 말해주네요.

  2. jamie's nana · September 27, 2012 Reply

    헤원씨,
    언제나 갈 수있는 친정이 있는 것이 큰 축복이지요.
    제 어머니는 57세에 가셨어요. 내 나이 서른 중반에..
    친정이 없는 서울은 또 하나의 외국이람니다.
    국제 고아라고 느끼면서 살고 있지요.
    많이 ~~ 부러워요.

    • 퍼플혜원 · September 27, 2012 Reply

      님 말씀듣고 또 한번 감사하게 됩니다. 전 항상 한국이 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ㅠㅠ

  3. 주영이 · October 9, 2012 Reply

    9월 한달은 동생네가 왔다가서 정신이 없었는데….
    오랫만에 퍼플팝스에 왔더니 한국 다녀갔구나. 통화라도 한번 했으면 좋았을껄 아쉬워ㅜㅜ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