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n: 3 Years 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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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가 순간순간 구사해내는 말들을 그때그때 아이폰으로 기록해두고 가끔 기분 꿀꿀할때 열어보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언니와 티비의 영향이 가장 큰것 같고 또한 아주 어렸을때부터 어른 대하듯 대화를 나누는 내니의 역할도 크지 않나 싶다. 집안일을 도우기는 커녕 오히려 더 어질러놓고 나가서 속을 타게할때도 있지만 그시간에 애랑 마주보고 앉아서 애가 하는 말 다 받아쳐주고 하는 여유가 그녀에게는 있기에 조금도 입을 쉬지 않는 승빈이에게는 알맞는 파트너인 셈이다.

나같으면 귀찮아서라도 일일이 대답해주지 못하고 매번 타일르거나 재촉할때가 많은데 애들에게는 집은 폭탄맞은것 같더라도 그냥 느긋하게 옆에서 같이 있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는것.

애들 유아저널 중단한지도 몇년째. 여기에라도 기록해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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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never ride the unicorn before. It’s amaz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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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쉬 마려울때 하는말) I feel like I’m going to p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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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s acting like she’s going to cry. Because she’s s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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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nt pink. Actually I changed my mind. I want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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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pid is a bad word. Disgusting is a bad 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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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what did I say. I said no. No is a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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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never seen anything like that actu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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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커피테이블에 떨어져있던 부스러기 집으면서)
승빈: Can I eat this?
나: 뭔대?
승빈: Popcorn.
나: 지지야, 먹지마.
승빈: (먹음)
나: No! 먹지말라 그랬잖아!
승빈: It’s only on the table! (눈 굴리면서) G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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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말할때 못알아들으면) Never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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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우유를 주지 않으면 거실에 앉아서 소리지름)
What did I say. I want 우유 and watch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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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자기전에 하는말) Can I 이불 덮고 and sl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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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혼나거나 언니랑 싸웠을때. 몇분 지나고 분위기가 수그러지면 와서 하는말) Fri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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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혼나고 몇분 조용히 찌그러져 있다가 내가 먼저 말걸면 그제서야 사과 함) Sorry 엄마. I will never do that ever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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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승빈이 오늘 학교에서 뭐했어?
승빈: Project. [프와젝 ]
나: What kind of project?
승빈: We made caterpillar.
나: 오! 예쁘겠다. 어딨어?
승빈: I didn’t bring it today. But I promised I’ll give it to Adrienne. Sorry 엄마. I’ll make one for you next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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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연이가 창밖을 보고 “엄마, is it raining today?”물었을때)
It’s not raining 언니.
It’s just foggy. (눈 굴리면서) G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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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ylor Swift의 I Knew You Were Trouble 들을때마다) Ooh! That’s my favorite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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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Taylor Swift의 I Knew You Were Trouble.

 

 

17 Comments

  1. 이진 · April 29, 2013 Reply

    승빈이가 커서 저렇게 노래를 다 하고~
    no is a no 란 말도 넘 웃기고~
    (승빈이는 의사를 분명하게 표시할 줄 아는 여자가
    될거 같은데여~^^)
    혜원님의 찌그러져 있다는 말이 넘 우스워
    혼자 ㅋㅋㅋ

    • 퍼플혜원 · May 1, 2013 Reply

      의사표시 넘 잘하는 토들러에요. ^^ 요즘은 둘이 싸우는거 떼어놓는게 일이구요 ㅠㅠ

  2. eggie · April 29, 2013 Reply

    눈굴리며 Gosh 너무 웃겨요 ㅎㅎ I will never do that again은 저희집 3살 반 딸내미도 맨날 하는 말인데 never가 무슨뜻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금방 똑같은 잘못 하곤 하죠.

    • 퍼플혜원 · May 1, 2013 Reply

      ㅋㅋ 그러게요. 약속을 했으면 다시는 하지를 말던가..ㅋㅋ

  3. Amy · April 30, 2013 Reply

    Gosh! 하하하 승빈이 진짜 웃겨요. 귀염둥이~ 역시 막내가 말이 빠른것 같아요. 표현력도 어른스럽구요. 제 막내동생은 어릴 때 어찌나 말도 잘하고 눈치도 빠르던지…장난쳐도 알아차리는 바람에 어린이다운 순진함 없었어요 ㅠㅠ 그래도 그 때가 그립네요 ㅎㅎ 지금은 저보다도 덩치 큰 동생이 되어버렸어요 ㅋ

    • 퍼플혜원 · May 1, 2013 Reply

      덩치큰 동생 여기 하나 더 생길거 같은데요? ㅎㅎ

  4. Jihye kim · April 30, 2013 Reply

    와우~~~~
    분명 승빈이가 솔ㅇ보다 어린데 언어 구사력이 진짜 뛰어나네요.
    승빈이의 말들, 보면서 아하하핫~ 웃었어요.
    저희 집에서는 no is no! 이런 말은 엄마만 할 수 있다는…
    엄마 독재 집안이에요. ㅋㅋㅋ
    승빈이 승연이 자매 정말 부러워요.

    • 퍼플혜원 · May 1, 2013 Reply

      여린 언니를 자꾸 치고 올라가려 해서 승연이가 불쌍할때가 많아요. 다 그러면서 강해지는거겠지만. ㅠㅠ
      아마도 디즈니채널의 영향이 큰듯. ㅠㅠ

  5. pebble · April 30, 2013 Reply

    으하하하하 이제 엄마가 아무 말도 못하게 될 날이 곧 오겠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확실히 여자아이라 말 표현이 많군요.
    우리 아이들은 말이 좀 느렸거든요. ㅎㅎㅎㅎ
    프와젝.. ㅋㅋㅋㅋㅋ
    우리 큰아이 담임선생님 성함은 영원히 Mrs Smiff (Smith ㅋㅋㅋ) 이라죠. ㅋㅋㅋㅋ

    • 퍼플혜원 · May 1, 2013 Reply

      Smiff! ㅋㅋㅋㅋ 넘 웃겨요. 저희도 th 발음이 ff인데!!!
      승연이도 아주 최근에 cwacker 라고 발음하던 cracker를 고쳤네요. ㅎㅎ 오랫동안 크웨커라고 하는걸 뒀더니 스펠링할떄도 진짜 그렇게 쓰더라고요. 알고보니 그게 맞는 단어인줄 알았다는 헐…

  6. rachael cho · April 30, 2013 Reply

    글로만 봐도 너무너무너무 귀여워요.
    어쩜 저렇게 정말 말을하죠? gosh..이거 한 번 녹화해주시면 안될까요? ㅎㅎㅎ

  7. karen · May 1, 2013 Reply

    오오오오!!! 신기하네요! 대학생 우리딸이 바로 어제 같은노래올려서 저랑 내기했는데… 백만뷰 넘으면 차사준다고 ㅎㅎㅎㅎ 승빈이 같을때가 엊그제같은데…. 넘넘 귀여운 수퍼 sisters승빈승현,화이팅!!!

    • 퍼플혜원 · May 1, 2013 Reply

      ㅋㅋ 이거 전에는 Call me baby를 이렇게 하더니만..
      옛날 우리 어릴적 이나이때는 동요만 부르던게 좋은거 같아요 근데. 가사 뜻을 모른다는게 큰 다행이지만 승연이는 참..

  8. 솜2 · May 1, 2013 Reply

    Gosh~~크하하…
    넘 귀여워요…
    노래도 열정적으로…
    둘째들은 뭘해도 이뻐요…이뻐…
    저때가 젤루 이쁜거 같아요…
    크지마라…승빈아…(이러면 엄마 속상하려나? ^^;)

  9. Jennifer · May 1, 2013 Reply

    하하하 gosh 너무 웃김. No is a no 도 웃김.
    승빈이 볼살도 통통하고, 머리스타일 완전 잘 어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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