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imes It’s Good To Be Home

042713-4

오랜만에 돌아온 따스한 햇살. 거리에 핀 벛꽃잎들이 팔랑팔랑 떨어지던 봄날같던 주말.
겨울내내 외면당했던 우리 테라스. 시커먼 먼지를 닦아내고 나무의자에 앉아 애들과 쿠키를 먹으며 버블놀이를 했던 토요일. 그렇게 우리집에 봄은 왔다.

옷장을 정리하고, 책장을 정리하고, 쓰지 않은것들은 과감하게 버리고.
대청소 모드에 들어갔다.

정리하다 찾은 (내가 어렸을때 갖고 놀던) 빈티지 보드게임으로 아이들은 몇십분 거뜬.

042713-1

아침에 장 봐 온 채소들도 미리 손질을 해둬서 모처럼 주일 오후는 여유도 부려봤다. 042713-2

이렇게 손질을 해둬야 주중에 미치지 않는다. 042713-3

요즘 자주 해먹는 그린 스무디를 위해 케일 한묶음을 매주 사게 된다.  042713-5

평소 귀찮아서 절대 꺼내지도 않는 쿠키커터 주머니에서 동물모양만 골라 버터쿠키도 만들었다. 042713-6

귀여운 곰돌이.

042713-8

쿠키가 굽히는 동안 아이폰질. 042713-7

쥬시한 레몬 한개 다 짰더니 너무 시다고 불평이 많았던 생선요리. 비타민 씨 섭취라 하고 드셔 그냥…  042713-9

뜸했던 셔터질. 다시 하니까 좋다.
봄이 오나보다. 드디어.

 

 

8 Comments

  1. pebble · April 30, 2013 Reply

    사진에서 여유로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그 곳은 봄이 왔는데 저희는 봄이 가려고 하고 있네요. ㅠㅠ

  2. 솜2 · May 1, 2013 Reply

    직장맘들은 가끔 이렇게 나도 모르게 찾아오는 한 순간의 여유로움에 활력소를 찾고 다시 일터로 향하는 듯 해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 퍼플혜원 · May 1, 2013 Reply

      감사합니다~ 회사 스트레스로 즐거운 하루가 되지 못하고있지만…흑

  3. Clara · May 1, 2013 Reply

    정말 언제 오나..언제 오나 싶었던 봄이..훌쩍 찾아왔네요.
    기억이 아주 드문드문 나는 어렸을적 빼곤…처음 살아보는 마당이 있는 집이라…
    창밖을 내다보면…잔디도 물을 흠뻑 머금은 것 같은 초록색에….개나리가 만발해 있어서 “어머. 언제 봄이 온거야?” 하는 소리가 절로 난답니다.

    애들과 함께 쿠키도 구우시고…봄맞이 정리까지…아주 알차게 보내셨네요.
    애들 작아진 옷들 개비해주려면…얇은 옷들 꺼내야 하는데…이번 주말에 하지…이러면서..계속 미루고 있어요.
    언제나 참 깔끔한 집이 보기 좋아요. 식탁에 꽂힌 꽃은 저의 로망인데…
    꽃술만 보면 진저리를 치며 무서워하는 아들래미 덕에…그 꿈은 물건너 갔네요..;;;
    (엄마 생일이라고 아빠랑 꽃사러 가서는…완전 그렇게 꼭 닫혀있을수도 없는 튤립 한다발을 사가지고 왔더라구요..쪼끔이라도 핀건 무섭다고…ㅋㅋ)

    • 퍼플혜원 · May 1, 2013 Reply

      어머 너무 신기하네요. 핀 꽃을 무서워하는게. 큭큭
      넘 귀여워요^^
      근데 마당있는 집으로 가셨어요?? 완전 부럽~

  4. Sooga · May 3, 2013 Reply

    Your photos make me smile and relaxed at work. ^^

    • 퍼플혜원 · May 6, 2013 Reply

      저도 기쁘네요~ 그런 느낌을 제공할수 있어서요^^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