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ually a Good 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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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만 지나가면 저게 엄마 회사야? 저게 아빠 회사야? 라고 물어보던 승연이를 데리고 출근했다. 학교 안가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괴로운 승연이에게 뭔가 익사이팅한걸 안겨주기 위해 내가 생각해 낸 작전인데…

나름 성공했다고 자부하고 있음.

빈 의자를 내 책상 옆에 끌고와 내가 포샵질 하는것도 구경하고 내 마우스로 파일들도 움직여보다가 포스팃에 그림 그리며 한통 다 낭비하고 작품을 테잎으로 벽에 붙여주는 둥 나의 근무시간 내내 얌전히 잘 있어줬다.

미팅땐 지난주 예약해 뒀던 밥동무 동료의 베이비시팅 서비스를 이용.
점심은 아빠 만나러 Seaport 까지 걸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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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Brigante 라는 이탈리언 레스토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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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셋이서 시간을 보냈다. 옛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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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아빠 본답시고 총총걸음으로 걸어갔는데 점심으로 재충전을 했지만 난 회사로 돌아갈 길이 심히 걱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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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That’s a big anchor! 이럼서 관광기분을 내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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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나올때마다 빠지지 않는 장난감 카메라 (렌즈도 없는 완전 가짜…)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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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이렇게 돌아다니고 싶은걸 억지로 회사로 다시 끌고 들어감. 미팅시간 안늦으려 급하게 걷는 날 따라오느라 승연이 정말 고생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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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창밖 구경도 안시켜줬더라…-_-;; 사무실에서 자유의 여신상 볼꺼라고 은근 들떠 있었는데..
애 데리고 와서 일 안한다고 눈치 줄까봐 열심히 일했더니 평소때보다 더 많은 일들을 끝냈더군. -.-;  이런게 가능한 회사 분위기도 감사해야겠지.

너무 well behaved 하고 polite 하다며 고용해도 되겠냐고 농담을 던지는 동료들에게도 고맙고 날뛰지 않고 분위기 잘 맞춰준 승연이도 넘 자랑스러웠던 하루.

 

 

28 Comments

  1. Clara · April 26, 2011 Reply

    승연이에게 정말 값진 경험이었겠어요~
    게다가 의젓하게 하루를 잘 보냈다니…대견하기도 하네요..
    제가 일하는 곳은 학교(병원)라서 그런가…일년에 한번 bring your kids to work 행사를 해서..
    팝콘도 튀겨주고..풍선도 만들어주고…투어도 시켜주고 하더라구요..
    그거 보면서. 첨에 미국와서..”에휴~ 난 언제 애들 저리 데리고 와보나..” 했는데…
    세월이 참 빠르게도..큰애가 3살이 되었네요~ 나중에 기회되면 데리고 와봐야겠어요.

    • 퍼플혜원 · April 28, 2011 Reply

      저희도 bring your kids day 가 있는데 대체 언제인질 모르겠네요. 작년까지도 승연이가 좀 어려서 못데리고 온게 아쉬웠는데… 올핸 꼭 참여하고 싶어요. ㅎㅎ

  2. 혜정 · April 26, 2011 Reply

    배낭매고 워커신고 카메라 셔터 누르는 승연이 관광객필이 충만한데요^^
    앞으로 승연인 두고두고 엄마 회사 갔던일 얘기할거 같아요..특히 승빈이에게요ㅎㅎ

    사족 — 백일 배너 색연필이랑 싸인펜으루 색칠해서 썼답니다^^
    반응이 넘 좋았어용~ 고맙습니다…100빼고 다시 재활용하라는 얘기까지 들었답니다 ㅋ

    • 퍼플혜원 · April 28, 2011 Reply

      오 배너 잘 쓰셨어요? ㅎㅎ 반응 좋았다니 저까지 기쁘네요.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3. Bangsil · April 26, 2011 Reply

    승연이 넘 기특하셨겠어요^^
    그리고 승연이도 엄마랑 아빠랑 행복한 하루 보냈겠구요. 그리구 혜원님은 남편분이랑 가까운곳이 회사여서 좋으시겠어요~점심데이트같은거 가능하잖아요:)

    • 퍼플혜원 · April 28, 2011 Reply

      남편이 가까이 있어도 서로 바빠서 자주는 못만나요. 일주일 한번쯤은 좀 만나고 해야 대화도 되고 그럴텐데..ㅋㅋ

  4. 윤하재헌맘 · April 27, 2011 Reply

    와…정말 부러운 딸을 두셨네요..^^..
    제딸은 완전 천방지축에 호기심 덩어리라, 아마 혜원님 같은 입장이었다면
    그 회사가 난리 났었을 것 같네요..ㅠ.ㅠ

    정말 너무 부러워서 글남깁니다…

    • 퍼플혜원 · April 28, 2011 Reply

      ㅋㅋ 저도 좀 걱정했었는데 다 모르는 어른들이라 그런지 첨엔 기가 팍 죽어가지곤…오후쯤 되니까 제법 목소리가 커지더라구요.

  5. Mindy · April 27, 2011 Reply

    역시나 넘 기특한 승연이~ 제가 다 뿌듯하고 자랑스럽네요.
    저희애들은 둘다 남자아이들이라 그런지 남편이 회사에 델고가면 과연 가만히 있어줄지 심히 의문이지만요..ㅋㅋㅋ

    승연이 신은 신발 넘 이뻐요~제가 딱 좋아하는 스탈~^^;

    • 퍼플혜원 · April 28, 2011 Reply

      중간중간에 데리고 나가고 항상 busy 하게 해주느라 은근 신경은 쓰였어요. 쉽진 않더라구요.ㅋ

  6. jihye kim · April 27, 2011 Reply

    와~~~
    승연이 정말 좋았겠네요.
    글구, 혜원님 자랑스러우셨겠어요.

    셋이서만 하는 시간 승연이가 좋았겠어요.

    • 퍼플혜원 · April 28, 2011 Reply

      셋만 하는 시간 정말 오랜만이라 제가 다 맘이 찡하더라구요. 승연인 말로 표현은 안하지만 좋아했겠죠…

  7. Jennifer · April 27, 2011 Reply

    승연이 베낭 메고, 카메라 들고 완전 관광객 모드인데요? ^^
    회사에서 의젓하게 잘 지냈다니 언니도 뿌듯했겠어요.
    우리도 가끔 회사에 애들/손자손녀들 데리고 오는데,
    말 잘듣는 예쁜 애들은 듬뿍 귀여움 받지요. ㅋㅋㅋㅋ

    • 퍼플혜원 · April 28, 2011 Reply

      이날 초콜렛을 얼마나 많이 받아먹었는지…나중에 완전 hyper 되가지곤.ㅎㅎ

  8. eugeniek · April 27, 2011 Reply

    승연양 귀엽고 예쁜 거는 말할 것도 없구요, 혜원님 사진 넘 매력적임!!

  9. 이진 · April 27, 2011 Reply

    혜원님,
    넘 이쁘세여~~~^^
    (승연이도 깜찍하고, 언제 저렇게 컸을까요?)

    • 퍼플혜원 · April 28, 2011 Reply

      승연이도 꼭 밖에서 찍은 사진 보면 많이 컸다는걸 느끼게 되네요.ㅎㅎ

  10. 백유미 · April 27, 2011 Reply

    와~ 혜원언니^^
    승연이 전신샷을 보니 다리길이가 어우~~ 벌써부터 그녀는 이기적 기럭지?ㅋㅋ
    언니와 승연이 같이 찍은 사진, 모녀가 참 쉬크해 보이네요!!
    주중에 이렇게 가족과 외출 이벤트 (?)를 가질 수 있다는게 참 부럽워요~~~

    • 퍼플혜원 · April 28, 2011 Reply

      이런 날들이 종종 있어야 할텐데… 가족이 먼저라 생각하고 있어도 회사 스케줄땜에 참 힘들더라구요. 너무 좋았어요.^^

  11. youn · April 27, 2011 Reply

    언제 이렇게 컸니 승연아.
    100일 사진 본지 엇그제 같은데..
    너무 잘하고 계신 혜원님 칭찬하고 싶어요!

    • 퍼플혜원 · April 28, 2011 Reply

      고맙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계속 죄책감 같은게 드는데 이날 덕분에 좀 나아진거 같아요.

  12. Kylee · April 28, 2011 Reply

    승연이 정말 장하네요^^ 넘 예쁘게 자라고 있는거 같아 저까지 기분 좋아지는 밤입니다.
    오랜만에 들어오니 서울도 다녀가시고…..근데 왜이리 아쉬운지…
    솔직히 아는 사이도 아닌데 전 혜원씨를 너무 잘 알고 있는것 마냥 착각을 하고 있답니다.ㅋㅋ
    승연이도 승빈이도 건강하게 잘 크는거 같아 넘 좋구요^^

    승빈이가 벌써 돌잔치까지 하고 이렇게 의젓한 보이로 자라는걸 보면 혜원씨의 고생이 얼마나
    많았는지도 보여서 맘 짠하구요^^ 근데 남편분께서 넘 잘 도와주시니 걱정 없으시겠지만…..^^

    저희는 한국으로 돌아온 2010년부터 지금까지 아이들이 영어를 빛의 속도로 잊어버리고 있어요.
    대략 난감입니다만 그래도 한국어는 거의 네이티브(ㅋㅋㅋㅋ)로 하니깐 다행이죠뭐…ㅋㅋㅋ

    뉴욕에서의 멋진 일상과 멋진 멘트로 저에게 항상 많은 도전을 주고 계신 혜원님….
    언제나 팬이며 화이팅입니다.!!!!!!!!

    서울에서 쌍둥이 엄마 올림

    • 퍼플혜원 · April 28, 2011 Reply

      고마워요 ㅎㅎ
      집에서 매번 한국어로 다시 말하라고 하면 이젠 never mind 하고 말을 안해요. @.@ 어쩜 좋아요. 은근 스트레스 받는거 같아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고..쩝 한국어 네이티브 부럽네요. 여기 살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그리고 승빈이 딸이에요.ㅋㅋ 고맙습니다!

  13. 쭈쭈바 · May 5, 2011 Reply

    의젓한 승연양도 멋지고 혜원님 회사도 멋져요!
    저는 주말에 몇번 데려가봤는데 재밌어 하더라고요.
    전 아이데리고 간날은 일은 일대로 못했었는데 그리고 나니 사장님께서 주말에 나와 일하라 소리 안해서 좋긴 하더라고요. ㅎㅎㅎㅎ

    • 퍼플혜원 · May 6, 2011 Reply

      저흰 독립기념일날 불꽃놀이 보러 들어올수 있거든요. 이젠 승연이가 컸으니 저녁에 데리고 와도 될거 같네요.ㅎㅎ

  14. 진영 · June 15, 2011 Reply

    들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많이 배우고 가요, 혜원님. 저보다 나이는 한참(?)아래일 것같은데 살림솜씨, 육아, 직장 등등 흔히하는 표현 super woman이 바로 혜원님 아닌가 싶네요, 거기다가 이렇게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팁들을 남들과 나누는 삶이란 더욱 값진거라 생각돼요.
    오늘은 여기 날씨가 많이 궂어서 사워크림 와플을 만들어볼까해서 들렀어요, 언제나 정확하고 간결한 혜원님의 레서피는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참 지난번 올리브오일로 만든 케잌도 좋았어요, 들어가는 오일양을 보고 냄새가 쩔면 어쩌지 내심 걱정했는데 왠걸 참 괜챦은 케잌이 나오더라구요, 오늘 사워크림 와플도 두번째예요, 저번 처음 했을때 거의 그자리에서 끝낼뻔한걸 겨우 남겨 냉동시켰던 기억나네요^^ 좋은 뉴욕의 하루 보내시구요, 보기만 해도 유쾌해지는 두 공주님, 다음에 또 만나요.

    • 퍼플혜원 · June 16, 2011 Reply

      와 좋은말씀들 감사합니다.
      생활 팁, 걱정거리들을 나눌 수 있다는게 감사할 뿐이에요.^^ 좋은 하루 되세요~ (근데 저 생각보다 나이 많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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