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갤러리

임신때부터 애가 그림 그릴때가 되면 집 한쪽 벽에 끈을 길게 달아 빨래집게로 아이 그림을 걸어주겠노라 다짐하고 그때부터 이쁜 집게만 보이면 샀더니 서랍속에 쌓여가는 집게가 여러가지.

승연이 방에 이 “빨랫줄”을 설치해주려 하니 승연이가 마루에서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고..
마루에 설치해볼까 하니 아이 그림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마루의 모습이 어떨까 염려되고…
부엌옆의 길다란 좁은 복도에 설치할까 하니 어두운 구석에 쳐박아두는거 같아 맘이 편치 않고…
어느날 자다가 베란다 문이 번뜩 생각이 나 그담날에 당장 만들어줬다.

원래는 작은 커텐을 달게 되어있는데 이사 들어오고나니 대가 어디론가 없어져버려 그 자리에 끈을 묶을수 있게 되었다.
딱 두장 걸 수 있는 공간.

승연이가 진짜로 좋아한다. 이젠 그림을 그리면 자기가 냉장고나 여기에 붙이기까지.

정말 머리를 열심히 짜면 생각지도 못했던게 떠오른다는…이집에 들어와 일년 넘게 생각만 해오던게 하루아침에 해결되다.

액자 하나에 승연이의 그림을 골라 넣어주고 있는데 아직 걸 공간을 못찾아 마루 한쪽에 세워두고 있다. 그림을 액자속에 넣을때의 기쁨은 그때 한 순간이지만  액자속의 작품이 아이의 자신감과 창의력을 북돋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에…

더 큰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벽 한쪽은 세살이건 열세살이건 아이들 작품으로 장식을 하고 싶다.

 

 

25 Comments

  1. Misty · March 18, 2009 Reply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승연이가 무척 좋아했을 듯 ^^
    집게들이 넘넘 앙증맞고 예쁘네요~ ㅎㅎ

  2. 이지혜 · March 18, 2009 Reply

    와우~ 좋은 생각이네요.
    저도 아이 그림 해주려고 재료는 이미 임신했을 떄 다 사놨는데 아이가 그림을 안그령. ^^;;
    프리스쿨에서 해오는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선생님 손이 많이 가서 그냥 제가 좀 그렇더라고요…
    승연이가 그림 솜씨가 좋아요~

  3. 유정 · March 18, 2009 Reply

    저희집도 아이 그림으로 도배가 되어 있어요. 아쉬운점은 그림이 오래되니 종이가 말리더라구요. 액자에 넣어놓는것도 한계가 있구… 아이 그림은 제 추억도 함께 담겨져 있어 버리기도 아깝고 쌓아놓자니 지저분하고….그러네요.

  4. · March 18, 2009 Reply

    승연이 그림도 아주 야무지게 잘 그리네요. 컬러감각도 있는듯. 저도 요즘 데리고 앉아서 그림그리기 놀이 자주하는데, 지가 하는 건 없고 전부 다 제가 그려요. ㅡ.ㅡ;;; 언제쯤 자기가 크레용을 잡고 제대로 된 동그라미라도 그릴런지. 아이들마다 능력이 다 제각각인가봐요. 저런 집게, 참 예쁘네요. 어디가면 저런 디자인 집게들이 있어요?

  5. sunnybee · March 18, 2009 Reply

    흠 집게 너무 예뻐요.. 아.. 이런 아이디어 가 있군요…. 살짝 머리에 스크랩 해두었다가.. 저도 써보아야 겠어요…..^_^

  6. JB · March 18, 2009 Reply

    딸이 크면 엄마한테 많이~~감사할거에요.사랑과 관심에.

  7. 김희경 · March 18, 2009 Reply

    승연이가 정말 너무 좋아할거 같아요.. ^^ 그리고 정말 집게들 너무 이뻐요^^

  8. 김혜정 · March 18, 2009 Reply

    와~ 정말 굿 아이디어에요^^
    저두 나중에 아이한테 꼭 해주고 싶어요~

  9. teatree · March 18, 2009 Reply

    승연이를 생각하는 혜원님의 노력에 박수를~~~~~

  10. 폴라 · March 18, 2009 Reply

    저희 아이들이 이번 한 주 5일을 9시부터 4시까지 하는 봄방학캠프에 다니는데
    그 미술학교에도 복도 한 쪽 벽을 줄을 걸고 집게들을 주루-룩 걸어 놓았어요.
    혜원님은 벌써부터 그러리라 생각을 하시고 깜찍한 집게를 구비하셨네요 역시~!
    승연이의 그림재주 쑥쑥 자라나길…*(^-^)*

  11. Hyelee · March 18, 2009 Reply

    좋은 아이디어 인거 같네요. 전 애들 그림들 거의 버렸었는데.. 우선은 집게들을 사야할듯. ㅎㅎ

  12. 이지현 · March 19, 2009 Reply

    승연이 색쌀 감각이 굉장한것 같아요..
    엄마의 사랑과 관심도 참으로 아름다와요.. ^^
    언제나 기분좋은 승연이 혜원님 이야기~

  13. 이나연 · March 19, 2009 Reply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집게가 참 귀여워요^^

  14. 혜원 · March 19, 2009 Reply

    저 집게는 한국 이마트에서 사왔어요. 다른것들은 아동틱하지 않은것들인데 역시 승연인 이걸 젤 좋아하더라구요.

  15. 이진 · March 19, 2009 Reply

    승연인 역시
    럭키걸~~^^

  16. 준맘 · March 19, 2009 Reply

    버리기는 아깝구 모아두자니 한 짐이구…집 한쪽 벽을 다 차지하고 있답니다.

  17. 김지윤 · March 19, 2009 Reply

    그림을 붙이는거보다 혜원님처럼 빨래줄에 집게로 걸어 놓으니까 예쁘내요. 저도 그렇게 해볼래요.^^

  18. 신주희 · March 20, 2009 Reply

    엄마 닮아서 그림도 알록달록 칼라풀하게 잘도 그리네요.

  19. jeehea lim · March 21, 2009 Reply

    역시 혜원님 입니다…good!!!

  20. J · March 22, 2009 Reply

    그림도 예쁘고.. 좋은 아이디어에요. 저도 해보고 싶어요!

  21. 한정희 · March 22, 2009 Reply

    집게도 예쁘고, 그림도 예쁘네요. ^^

  22. 허지연 · March 23, 2009 Reply

    that’s awesome idea!!…따라하고 싶어지네요..^^

  23. Solus · March 25, 2009 Reply

    작은 갤러리도 있는 정말 멋진 집이네.. ^^

  24. ellie · March 29, 2009 Reply

    너무 멋져요~ 저도 후에 꼭 해보고싶어요.

  25. inhee · April 3, 2009 Reply

    굿아이디어!!! 승연이 그림은 색깔이 참 화려하다!!! 아무래도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듯~~

Leave a Reply to jeehea lim Cancel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