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hould Do This More Often

아이들과 집에서 놀았던 토요일. 오랜만에 카메라 들고 열심히 찍어댔다. 옛날 사진들중 일상의 모습이 담긴 집에서의 사진들이 난 제일 마음에 든다. 여행중 어느 명소앞에서 찍은 사진보다 이런 흐틀어진 모습들에서 향수를 느낀다.

요즘 부쩍 아이들이 커버린 모습을 보며 예전처럼 광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대지 못하는게 답답하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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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스케줄 없이 이렇게 뒹구는것도 얼마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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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SpongeBob SquarePants에 빠져 눈을 떼지 못한다. 시끄럽고 조잡스럽기만 하던데 애들은 왜이렇게 그넘의 스폰지를 좋아하는건지… 다 이해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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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도 언니의 영향을 받아 쿠킹을 아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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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준비하다가 승연이가 찍어준다고 해 포즈 취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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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 남은 오뎅, 가래떡, 만두로 오뎅국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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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채로 갖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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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도 가만히 안있는 수다쟁이 승빈이는 수다를 떨다가 영화의 한장면을 내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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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코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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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 하는동안 잠시의 quiet time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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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부터 벼르던 영화 봄. Monsters University.
저 의자는 온갖 학대를 아주 잘 버텨주고 있음. 맨날 서로 앉겠다고 싸우는데 오늘은 웬일로 사이좋게 낑겨 앉았네.
기분이다! 하며 두개 남은 사탕도 디저트로 던져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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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이렇게 사이좋음은 싸우면 오늘의 쿠키베이킹은 없었던일로 하겠다 라고 협박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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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칲쿠키를 만들고 싶어했고 난 오트밀이 들어간 레시피를 Mad Hungry에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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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도 한몫 해야하는 나이라 이렇게 자리배치를 바꿨다.
승빈이는 흰설탕, 승연이는 흑설탕 떠서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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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와 설탕 냄새가 좋다며 킁킁 거리며 좋아하는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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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런것도 혼자 하는것 보니 정말 많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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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격려와 박수를 받으며 쿠키스쿱으로 반죽을 떠서 올리는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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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는 영화를 보다 말고 쿠키에 빠져 시식타임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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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이들이 영화를 끝내는 동안 이런날 아니면 하기 어려운 부침개 부치기에 들어감. 오랫동안 서서 부친 부침개들 나눠서 냉동도 시켜두고 국도 끓이고.. 오랜만에 가진 퀄리티 타임에 재충전 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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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ments

  1. Sun · October 22, 2013 Reply

    우와…진짜 퀄리티 타임이네요. 좀만 지나면 세자매 같을것 같아요. 저도 한국에 계신 엄마가 문득 보고싶네요…

    • 퍼플혜원 · October 27, 2013 Reply

      ㅎㅎ 네 저도 엄마랑 그냥 커피마시고 시간 보내던 때가 그립네요. 그런시간 자주 가져보지도 못하고 너무 일찍 떨어져 산것도 후회되구요 흑.

  2. Jihye kim · October 22, 2013 Reply

    주말에 혹시 아빠가 어디 나가셨나요? ^^
    저는 아빠 있는 날은 거의 나가는 거 같고 없는 날은 한 번씩 집에서 보내는 거 같거든요.
    애들이 참 만이 컸어요…
    얼마 전에 준이 나이 적다가 어머 벌써~~?그랬다니까요.
    저희도 쿠키 굽는다 하면 두 녀석이 다 말 잘들어요.

    • 퍼플혜원 · October 27, 2013 Reply

      애들이 이젠 하루가 다르게 크는게 보이네요. 좋으면서도 어찌나 아쉬운지..

  3. Clara · October 22, 2013 Reply

    어쩜…혜원님 사진 정말 맘에 드네요. 잘 찍었어요~
    아이들의 즐거움이 묻어나는 사진들..
    혜원님 안목이 세세히 잘 들여다 보이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그릇들..(넘 이뻐요!!)
    모두 흐뭇한 마음으로 잘 봤어요~
    애들하고 편안하게 집에서 보내는 것도 좋은데…(전 가끔 혜원님처럼 보내고 싶거든요..)
    저흰 첫째가 맨날 나가자고..나가자고…해서…(밖에 나갔다 와서도 또 밖에 나가자고 해요~)
    식구들 다 나가서 맨날 공차고 그러네요. 완전 다른 분위기;;;;

    에휴…전 갑작스럽게 한국행이 취소 되었어요. 막 마음이 우울하고 그러네요..흑흑.

    • 퍼플혜원 · October 27, 2013 Reply

      아뉫 어떡해요 ㅠㅠ 취소 되었다니.. 제가 다 우울..ㅠㅠ
      저희도 원래 애들이 집에있으면 지루하다고 어디가자 저기가자 하는데 그래서 이날은 스케줄을 정해서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죠. 여긴 공 찰데가 공원밖에 없으니.. 참 나.. 공차고 집앞에서 자전거 타고 놀수있는 분위기가 그립기도 해요.

  4. sawlmom · October 22, 2013 Reply

    소소한 일상이라 하지만 참으로 소중하고 값진 시간들이네요…
    죄다 너무 이쁩니다… 자매도 집안 구석구석도… 특히 부엌에서 일하다 찍히신 그 사진속 엄마의 앞치마 두른 모습…

    (저는 귀찮아서 앞치마 않하는데 그 사진보니 마구 해주고싶은 충동이..ㅋㅋ 이런 자극도 너무 감사하네요!)

    • 퍼플혜원 · October 27, 2013 Reply

      저도 앞치마 정말 아주 가끔 하는데 이날은 흰셔츠 입어서 앞치마 할거라고 꺼낸게 저런 반쪽스탈이라 (풀사이즈는 손이 닿지 않는 윗쪽에 있어서 걍 이걸로..) 저녁때 보니 막 셔츠에 얼룩지고 그랬더라구요. 이렇게 코디하려고 한게 아닌데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큭

  5. 주영이 · October 23, 2013 Reply

    그래.. 일상의 사진들이 참 이쁘고 좋아^^
    울 공주님들이 너무 많이 쑥 커버렸네… 시간이 너무 빠르다. 그래도 너의 변함없는 모습은 날 웃게 만든다야.

    난 지난 몇달간 뭐하며 살았는지 네 홈피에 올시간도 없었는데 홈피가 너무 이쁘게 바뀌었네..
    난 도메인 만료인지 모르고 있다가 .net은 뺏겨버리고 .com으로 다시 구입해서 홈페이지 리뉴얼했어.ㅠㅠ
    어쩔수 없이 제로보드 버전도 업그레이드하고 레이아웃도 바꾸고 ㅠㅠ
    이제 자주 들를께. 너도 내 홈피 바뀐거 체크해줘~~~~^^

  6. Sooga · October 23, 2013 Reply

    포스팅 보는내내 미소가 절로.. 승빈이는 언제 절케 컸대요? 둘이 싱크대 위에 앉은 모습에 깜놀! 아무 액티비티도 약속도 없이 딩굴고 싶어요. 애들은저런 추억들이 더욱 남을텐데.. 베이킹을 잘 못하는 저로선 저런 쿠키사진만 봐도 향이 쏠쏠 나는듯.. 저 믹서를 코스코 갈때마다 보나 넣어놓을때가 없어요. 베이킹 하지도 못하면서 도구 욕심은..ㅎㅎ 애들이랑 혜원씨 넘 예뻐요!! 감기조심!

    • 퍼플혜원 · October 27, 2013 Reply

      그죠그죠 아무 약속 없이 딩굴고 싶은…
      일단 사 놓으시면 베이킹 잘 하게 되실거에요 ㅋㅋ 자리 만들어 놓으세요^^

  7. Bangsil · October 25, 2013 Reply

    Your home, the girls, you…everything about this post is lovely. Reading this post made me happy:) Hope you have a great weekend!

  8. Clay 2 u · November 2, 2013 Reply

    어쩜 !!! 두 공주 들이 언제 이리 컷 어요 ? 너무 예뻐요… 혜원 씨 부부는 행복 하세요. 요렇게 이쁘고 건강 한 딸래미들 땀시요 !!

    • 퍼플혜원 · November 6, 2013 Reply

      고맙습니다 ^^ 애들은 정말 빨리 크네요..갈수록 말도 더 안듣고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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