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giving Weekend 2017

해마다 조금 다르게 계획해보려 하지만 항상 우리집에서 똑같이 차리게 되는 땡스기빙. ^^ 항상 먹기보다 남는게 더 많아 처치곤란이었던 터키를 건너뛰기로 하니 얼마나 정신적으로도 부담이 줄던지. 비교적 수월한 해였다.

좋은일 안좋은 일 모두 많은 한해였지만 뒤돌아보니 모든게 다 감사하고 이 나이에 새로운 친구들도 생겨 더 풍성한 한해를 보낼 수 있었다. 많은 일들을 겪으며 정말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충실한 삶을 살아야겠단 다짐도 새로 해본다.

전 교인을 위한 추수감사주일 만찬을 담당하는 우리 선교회와 이틀 동안 교회 주방에서 시간을 보내며 더 가까워지고 서로를 알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내가 크랜베리소스 팀장이 되어 ㅋㅋ  평소 만드는 레시피를 66배로 곱해 이렇게 큰솥 3개에 끓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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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든 소스 덕분에 난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되었고 월요일에 시작되던 재료손질을 전날 밤에 할 정도로 널럴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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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날 아침, 엄마에게 물려받은 일년에 딱 한번 사용하는 차이나를 꺼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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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맡은 임무에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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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디저트 임무는 승연이에게로 넘어가 승연이가 완전 뿌듯해 했으나 너무 어려운 레시피를 뽑았나보다. 나도 제일 두려워하는 파이를 시도했는데 팔팔 끓인 뜨거운 캬라멜을 다루는 부분부터 파이 크러스트 다루는것까지 내가 해줘야 했음 ㅋㅋ 파이 크러스트는 아직 넘 힘들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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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만 되면 마블 페이스츄리 보드를 사고 싶어 며칠전에도 기웃거렸는데 아무래도 너무 무겁다… ㅠㅠ 그냥 이대로 버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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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은 어땠든 이렇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 로즈마리 캬라멜이 들어간 애플파이.
난 이번에 크러스트를 만들면서 파이메이킹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앞으로 파이 종류도 레파토리에 더해야겠단 자신감이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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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이드와 코리언 후라이드치킨을 테익아웃하고 작은아빠가 가지고 올 바베큐 고기들을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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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최.고. 앞으로 터키 다시는 하고싶지 않다!
Hometown Barbecue는 바베큐의 진리. 손이 큰 작은 아빠는 종류별로 다 시켜왔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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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만찬을 만족스럽게 끝내고 다음날은 우리끼리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늦잠도 못자고 아침 일찍 출발.

이유없이 땡스기빙때만 되면 유난히 떠오르는 Balthazar 를 애들 데리고 가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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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게 몇년만이냐! 할리데이 분위기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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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아끼려고 조조영화를 보기위해 일찍부터 움직이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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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옛날 근무하던 빌딩도 보여주며 오랜만에 가족과 미드타운을 걷다가 진짜 오랜만에 New York Public Library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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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다시 오픈한 The Rose Main Reading Room을 구경하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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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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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이 좀 안좋던 승빈이와 남편은 집으로 가고 더 놀고 싶은 승연이와 난 남아서 쇼핑 ㅋㅋ 산건 많이 없지만 큰딸과 걸으며 이샵 저샵 들어가보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지.

6학년 승연아, 너 정말 많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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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안남은 2017년을 더 알차게 보내려 노력중.

 

 

 

 

8 Comments

  1. jjoojjoobar · December 10, 2017 Reply

    America’s Test Kitchen 의 보드카 들어가는 파이크러스트 만들어보셔요.
    이 레서피 만나고 나선 파이지 두려움(?)이 다 사라졌답니다.

    • 퍼플혜원 · December 12, 2017 Reply

      오 정말요? 보드카가 들어가면 다루기가 좀 쉬울까요? 그럼 한병 사야겠네요 ㅋㅋ 조만간 키쉬나 타르트 한번 더 도전해보려구요. 감사합니다!

  2. 신혜정 · December 10, 2017 Reply

    바베큐랑 치킨 너무 맛있어 보여요~ 뉴욕은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이네요

  3. Jennifer · December 11, 2017 Reply

    온가족이 같이 준비하는 땡스기빙 디너 너무 좋은대요!
    치킨은 너무 맛있어 보여서 지금 당장 치맥 하고 싶음.
    나도 도서관 가본다 하고 아직도 못 봤네요.
    어쨌든 해피 연말!

    • 퍼플혜원 · December 12, 2017 Reply

      또 먹고싶어서 지난주말에 저 치킨 또 먹으러 갔어 ㅋㅋㅋ
      조만간 보자구!

  4. 앤지 · December 14, 2017 Reply

    전 터키는 엄두도 안내고 좋아하지고 않고 오리를 항상 구웠었는데 그것도 엄청난 일이었어요.
    이젠 영계나 구워요 ㅋㅋ.

    • 퍼플혜원 · December 18, 2017 Reply

      저 오리 넘넘 좋아하는데 가족중 오리 안드시는 분이 계셔서 못하고 있어요 ㅠㅠ 영계 ㅋㅋ 아담하고 남지 않아 좋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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