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ing a Break Once in a Wh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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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에 일박으로 여행 다녀온 주말. (사진을 아직 옮기지 못해 일단 받은 사진 네장 올림 – photo by Steve Kim)

지난 2주동안 계속 소화불량으로 신경이 쓰여서 이번주에 병원 가봐야지 했는데 하루 딱 쉬고 나니 (할 일이 없어 괴로울 정도로 그냥 암것도 안하고 하루를 보냈다.) 감쪽같이 증상이 사라졌다. 몇년전 몇달 계속되던 손발 저림이 바하마 휴가 이후 사라졌던것 처럼.

자기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읽는 사람이 건강하다고 하더니.
억지로 스트레스 안받으려 하는 행동 그 자체가 스트레스였나보다. 애들 데리고 집 나가면 고생이라지만 밖에 나가서 고생하더라도 일단 집에 없으면 집안일 안하게 되고 사서 고생하느라 잡생각이 틈 탈 겨를이 없으니 오히려 건강엔 좋은거 같단 결론이 나옴.

왜냐.
집에 있으면 넘쳐나는 빨래를 하게되고 콩 한봉지 삶아서 냉동실에 반 냉장실에 반 넣어두게 되고 기름때 쌓인 베이킹그릇들 싹 다 씻어 놓게 되고 냉장고 닦으면서 반찬도 정리하게 되고 주중에 먹을 야채 손질하게 되고 화장품 서랍 정리하게 되고. 주말저녁에 애들이랑 안놀아주고 이런거나 하고 있으니 차라리 나가서 함께 활동하는게 나은거 같음.

어제 승연이의 대박 라인:

아빠: 배쓰타임하러 들어가자.
승연: Just a minute! ….to win it.

Minute to Win It 이란 쇼프로는 승연이의 페이버릿.

 

 

8 Comments

  1. Clara · February 14, 2011 Reply

    와~!! 노을이 아주 멋지네요. 사진 보고는…”아..내가 언제 하늘 제대로 봤었지?” 싶네요. 요즘에는 그냥 그냥 바쁘게 산 것 같아요.
    이런 시간이 가끔은 매우매우 필요하죠.

    승연이가 좋아하는 그 프로그램..저도 팬이예요~
    아주 아슬아슬….피가 마를때도 있고..
    집안의 옷갖 물건들이 게임용으로 보이기도 하구요;;;;

    • 퍼플혜원 · February 15, 2011 Reply

      맞아요.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간 필요한것 같아요.
      정말 그 프로는 기발하지 않나요? 너무 심플한것들인데.

  2. 노아맘 · February 14, 2011 Reply

    정말 아이들 코멘트에 깜짝깜짝 놀랄때가 한두번이 아니라니까요.ㅎㅎㅎ
    제 첫째는 어디서 a.k.a 라는 약자를 배워가지고 무슨뜻인지 아냐고 그랬더니
    ” I know what it means, but don’t know how to describe it” 완정 벙~떠서… 근데 왜 그순간 BS 잘하는 우리 메니져가 생각이 나는지.. ㅎㅎㅎ

    • 퍼플혜원 · February 15, 2011 Reply

      벌써 aka란걸 안단 말씀? 와… 근데 애들 요즘 한번 들어도 기억해서 써먹고 하는거 넘 신기해요. 좋은걸 좀 가르쳐야할텐데…쩝

  3. Jennifer · February 15, 2011 Reply

    그러게. 지난 몇번 언니 볼때마다 소화 잘 안된다고 하더니… 이제 괜찮아 진거예요?
    한번씩 다 잊고 맘 편히 놀아야 되나봐요 ^^
    저 노을 사진 너무 예쁘다~

    • 퍼플혜원 · February 15, 2011 Reply

      그게 원인이었나봐, 난. ㅠㅠ 그니까 자주 만나서 수다라도 떨면 괜찮아질것 같아. ㅋ

  4. jihye kim · February 15, 2011 Reply

    아,정말 좋은 사진이네요..
    저희는 올해 눈썰매 타러 간다고 애들 옷은 다 샀는데 어쩌다 보니 못갔거든요.
    지금이라도 가자 했더니 눈 다 녹았을 거라는 남편 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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