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 Day Baking

직장맘에겐 더이상 좋을수 없는 폭설 스케줄. 주중 딱 한중간, 수요일에 폭설이 와주셔서 재택근무 한답시고 승연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날부터 후라쉬 꺼내놓으라는둥 우유랑 빵도 다 사놓으라는둥 호들갑스런 뉴스가 인터넷에 뜨는 바람에 내일 재택근무를 해야겠구나 싶어 늦게까지 일을 어느정도 마무리 짓고 퇴근을 했더니 당일날은 이메일 대충 쓰는걸로 일하는 척 할수가 있었다.

내가 회사를 안가면 의례 베이킹을 하는줄 알고 아침을 먹기도 전부터 쿠키 굽자고 조르던 승연. 쿠키는 귀찮고 브라우니를 만들자 해서 이렇게…

아이랑 베이킹을 할땐 미리 재료를 덜어놓는게 포인트라는걸 이제서야 깨달음.

이렇게 한번 하고나니 이젠 브라우니에 뭐가 들어가는지를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읊더라니…요리도 교육이라더니 ㅋㅋ

남은 마쉬멜로를 녹여서 중간중간에 박아뒀더니 이렇게 폭탄 맞은듯한 브라우니가… 마쉬멜로우 마블링을 만들려면 마쉬멜로에 뭔가를 더 섞여 녹여야 하나부다.

베큠도 하고 창틀도 닦고 냉장고도 정리하고 빨래도 하고 돼지목뼈와 묵은 총각김치로 김치찌개를 두시간동안 푹 끓여서 저녁도 해먹고…

우리야 아파트생활이니 눈 안치워도 되고… 폭설, 싫지만은 않다.^^ 담날 출근이 좀 괴롭지만.

 

 

11 Comments

  1. 이진 · February 12, 2010 Reply

    omg
    베이킹에 집중해 있는
    승연이 넘넘 사랑스러워여~~~
    앞짱구 이마도 넘넘 귀엽구 ㅎㅎㅎ

  2. pebble · February 12, 2010 Reply

    진짜에요. 이마가 넘 이쁘고 사랑스러워요!
    애써 브라우니에 눈을 떼려고 완전 노력중!

  3. Bangsil · February 12, 2010 Reply

    예쁜 딸과 함께 하는 베이킹이라니—제가 꿈꾸는 라이프군요~
    브라우니는 그래도 한 볼에 할수 있어서 간단하고 맘에드는 좋은 초콜렛을 쓸수 있어 자주 레서피 바꿔가며 from scratch로 만드는데 혹시 혜원님 Ghirardelli 에서 나오는 triple chocolate brownie 믹스 드셔 보셨나요? 코스트코 가면 파는데 정말 괜찮답니다. (사실 눈물나게 좋아요~ㅋㅋ) 갈수록 몸이 무거워져 가실텐데~^^ 그거 사다두고 빨랑 스윗한 브라우니 먹고싶을때 휙~whip up해보셔요~!

  4. Jennifer · February 12, 2010 Reply

    승연이표 브라우니 한쪽 지금 먹고싶네요.

    난 언니가 롱비치에 출장와서 놀러갔다가, (고맙게도) 폭설때문에 갇혀서 하루 더 놀고 왔어요.
    이번주에 오늘 첨 출근했어요 ^^

  5. 나이스 · February 12, 2010 Reply

    승연양, 집중하는 거 보니 반성합니다…ㅡㅡ;; 책 한페이지 읽고 이렇게 인터넷질…

    전 밤에 눈이라도 오면 더 오라고 기도하지만, 이곳은 방학내내 폭설이다가 개학과 동시에 쨍하고 개네요…^^; (미드웨스트에요)

    너무 부지런히 청소하지 마시구, 푹 쉬세요.

  6. 퍼플혜원 · February 12, 2010 Reply

    덕분에 매일 브라우니 두조각씩 회사에서 먹습니다. 근데 정말 브라우니는 믹스가 더 맛있는거 같아요 예전에도 썼듯이. Bangsil님, 사실 전 Ghirardelli꺼 다른건 먹어봤는데 트리플 초코는 좀 겁나서 ㅋㅋ 안먹어봤어요. 눈물나게 좋다니..벌써 승연이의 반응이 눈에 보여요.
    담주에도 눈소식이 있던데 제발 많이 오길…흐흐흐

  7. jihye kim · February 12, 2010 Reply

    아, 귀여운 승연이~~~
    저희 아이는 왜 재료를 줄줄 읊지 않는 걸까요? 항상 재료 덜어서 해줬는데… -.-
    그나저나 저도 브라우니가 급 땡기네요~~~
    아기낳고 집에 와서-한 4일째 돼던 날이네요..-큰 애가 쿠키 구워요~~ 그래서 짠~한 마음에 슈가 쿠키 믹스로 한 번 구워준 게 마지막이네요..
    저도 주말에는 쵸코 들어가는 걸로 뭐라도 구워야겠어요…

  8. Diane · February 12, 2010 Reply

    승연이 전혀 안흘리고 잘 섞네요~!!!!! @.@
    제딸은 쿠킹클라스 딱 한번 들어봤는데.. 넘 어려서 그랬나?? (두살반) 제가 거의다 했다는. ㅜ.-
    혜원님 궁금한게 있어요~ 청소하실때 창틀같은거 닦을때 페이퍼타올 쓰세요? 아니시라면 어떤걸로?
    제가 모든지 페이퍼타올로 하니깐 너무 낭비인거 같아서.. 요즘 걸레용을 만들어야하나 싶어서 물어봐요.
    정말 혜원님 블로그에와서 별걸 다 물어보게 되네요~ ^^;;;

  9. zihomom · February 12, 2010 Reply

    폭탄 맞은 브라우니가 너무 사랑스러워요.
    우리집은 눈 치우느라 이틀을 진짜 삽질을 했더니, 온식구가 몸살 났습니다.
    이제서야 혜원님 메일도 읽었네요. ㅡ.ㅡ;
    혜원님 본 받아 이번 주말에는 애들이랑 쿡 좀 해봐야겠어요.
    제대로 된 빵 만들려면 귀찮은데, 믹서 사다가 만드는 시늉이나 좀 해줘야겠어요.

  10. 퍼플혜원 · February 17, 2010 Reply

    Diane님 창틀같은거 닦는 걸레용 스폰지를 하나 뒀어요. 그냥 3M에서 나오는 그런걸루…그리고 왜 다시 빨아 쓸수있는 페이퍼타올 있죠, 제껀 엄마가 보내주신건데 여기도 있더라고요. 그걸로 쓰기도 하고요.ㅋㅋ 저도 걸레 빠는거 넘 싫어해서 뭐 수건걸레 같은거 없어요. 아마도 어렸을때 그걸로 방닦고 제가 다 빨았던거에 노이로제 걸린듯.

  11. Diane · February 17, 2010 Reply

    ^^ 맞아요.. 저도 걸레빠는게 싫어서..헤헤
    창틀 닦는거 3M스폰지 괜찮겠네요~ 조그마니 빠는것도 편하공~
    빨아쓸수있는 페이퍼타올도 한번 체크해봐야겠네요! 답글 감사해요!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