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되어 가 본 이쁜집 두개

몇십년된 뉴욕 아파트에만 살다보면 놀러오는 친구들은 매번 분위기 있다, 무게 있다, 영화에 나오는집 갔다 라는 식의 칭찬을 하고 간다. 그게 바로 낡았단 얘기지..^^; 마루도 삐걱거리고, 엘레베이터도 평범하지 않은 정말 낡은아파트에 사는 나로선 한국 아파트의 마룻바락이 젤루 그립다.^^ 그래서 이번엔 엄마집 가서 감기 걸리기 전까지만 해도 맨발로 다녔었다.^^

이번에 초대되어 가게 된 두 아파트를 공개~ 주인들의 허락도 안받고..-_-;
63빌딩을 내다보는 경치 훤한 아파트에 사는 영오언니의 집. 누가 이게 아들 둘 있는 집이라고 하겠나.

좀 더 자세히. ^^
저아래 보이는 검정여행가방은 10년전 빠리에서 사온건데 난 그때 언니와 같이 가서 노랑색을 샀었다. 이번에 짐만 없었더라면 나도 가져와서 저렇게 연출을 해봤을것을..아쉽네..
옆에 보이는 나무배는 천정에서 스프링으로 대롱대롱 매달려있는거다.

그 중 하나. 아이디어 짱!

영오언니의 큰아들 장호. 이모, 이모 하면서 따라다니는게 넘 귀엽다.

장호가 찍어준 사진 — 같이 간 주연이와, 밝게 웃고있는 영오언니. 그리고 둘째 장현이.

그리고 첨 가보는 사촌오빠집.
건축분야에 근무하는 오빠라 집안 구석구석마다 감각이 장난 아님.

오디오와 영화광인 오빠답게 씨디와 디비디가 이렇게 많다. 나도 이사가면 벽 한면을 이런식으로 장식해야겠다.

결혼한지 3년이 다 돼가는데 어찌 짐이 이리 없는걸까.. 이렇게 깔끔한 집은 또 첨 봤다. 갑자기 우리집이 구질구질 해 보이는 순간.

이집 주인 세명오빠와 새언니. 피곤하실텐데 우릴 불러주셔서 넘 고마웠다.

 

 

5 Comments

  1. 성희 · January 4, 2005 Reply

    분위기 전혀 다른 두집이네요..^^ 전 첫번째 집 보고 무슨 앤틱 샾에 간줄 알았어요.. 전 저런 분위기 너무 좋아하거든요..ㅋ

  2. klimt · January 4, 2005 Reply

    이렇게 올려놓으니 진짜 그럴듯하네… ㅋㅋㅋ 어떻게 해서든 한국나와서 같이 한번 마구마구 돌아다녀보자….

  3. 앤드 · January 4, 2005 Reply

    두집 다 너무 이쁘네요..

    갠적으로 요즘은 앤틱에 꽂힌 상태지만..심플은 여전한 모토…

    깔끔한거 조아해서..구석에 다 숨겨놓음 그걸 어쩌냐고 울엄마가 매번 그러신다죠.ㅋㅋ

  4. 혜원 · January 6, 2005 Reply

    성희님, 정말 어쩜 두개가 저리 다를수있는지..^^;
    klimt언니, 나 언니랑 남대문이랑 동대문 막 댕기고 싶은데 언제 그렇게 될지..ㅠㅠ
    앤드님, 제 새언니가 집 둘러보는 저한테 서랍은 절대 열어보지 말라고 그러시더군요.ㅋㅋ 전 아무리 숨겨도 저렇게 깔끔하게 살진 못할거 같은데..장난 아니었어요 정말.^^

  5. 양명숙 · April 4, 2005 Reply

    사진보다가 맨 아래 사촌오빠란 사람보고 헉~~넘 놀랬어요. 신세명씨 맞죠? 제 대학후배예요…졸업하곤 소식을 몰랐는데 미국에 있군요…세상이 이렇게 좁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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