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ornings. Not Easy.

이번학기부터 남편이 더 일찍 출근하는 관계로 나의 아침시간은 미칠 정도로 바쁘고 스트레스 레벨 최고. 애들 깨우기전에 출근준비 다 하고 애들 옷 입을 동안 아침상 차리고 애들 먹이고 설거지 할동안 승연인 이빨닦고…. 내니가 오면 승연이 버스 스탑까지 걸어나가 타는거 보고 난 바로 출근.

내니가 늦을때면 승빈이까지 데리고 나갔다 다시 들어와야하는데 그녀가 현관문을 들어설때까지의 그 조마조마한 마음, 바둥거림… 지금 어디쯤이라는 몇통의 문자들…
내니 스케줄도 좀 더 일찍 오라고 해서 늘리고, 커피도 폭풍흡입하다가 이젠 아예 싸서 나와 지하철에서 마신다. 그넘의 스쿨버스 놓칠까봐. 그넘의 스쿨버스.
3학년이 되면 스쿨버스에 못타기때문에 내년부턴 걸어 가야하는데 우린 또 거기에 맞춰 출근시간이 바뀌어지겠고 Pre K 다닐 승빈이 학교에 데리고 갈 것도 생각해야하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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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꼭 챙겨먹어야 하는 나는 아침상을 중요시하는 편이다. 가끔 브렉퍼스트 미팅이 있어 물만 한잔 마시고 나오는 날에 현기증이 나서 지하철에서 쓰러질 뻔 한 적도 있다. 물론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저혈압, 저혈당이라 가방에 사탕이나 너트류를 꼭 넣어다녀도 배가 부른 상태에서 집을 나서야 안심이 되는 느낌?

이젠 학교가는 애들이 있으니 뇌활동과 연관을 지어 영양면에서 생각을 하게 되고 이틀 연속으로 같은걸 주면 투정을 부리는 애들 덕에 아침상도 저녁만큼 고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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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츄에이션:

가장 간편한 씨리얼도 내가 일주일 한번 이상은 못먹겠고 날이 추워지면 차가운 우유에 씨리얼 말아먹고 학교 가는것도 맘이 안편하고
토스트도 할라, 사워도우, 홀윗, 우유식빵 돌아가며 먹고
주말에 만들어뒀다 얼려둔 팬케익이나 와플 토스터에 데워먹고
일주일 한번은 머핀이나 로프브레드 종류
전날밤에 앉혀둔 슬로우쿠커 오트밀
사이드로는 계란이나 감자 돌아가며 놓고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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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밀가루 음식 먹이는것도 좀 그랬는데 최근에 아침으론 밥이 최고라는 글을 어디서 봤다. 밥이 최고긴 최고지…갑자기 오래전 하와이에서 휴가중 들른 일식집에서의 일식아침정식이 떠올랐다.
생선까지는 못굽더라도 미소슾에 밥을 한번 말아봐줄까? 오히려 국밥이 설거지가 더 적을것 같은데..

 

 

12 Comments

  1. Sunnyvale Mom · November 14, 2013 Reply

    웬지 너무 비슷한 아침을 보내시는거 같아서 동질감을 느낌니다. 아침에 전쟁을 치르고 애 학교 데려다주고 와서 책상에 앉으면 벌써 하루치 에너지 반은 다 쓰고 온거 같은 느낌 + 휴우~ 하고 하는 안도감이 교차합니다. 저도 아침에 꼭 뭔가 먹고 와야 하는데 바나나 빵 참 맛있어 보이네요. 저는 아침에 피넛버터 바른 빵을 매일 먹어요. 혜원님은 참 골고루 준비해서 드시는거 같네요. 이제 거의 금요일이니 하루만 더 버티시고 호사로운 주말 시간 보내십시요.

    • 퍼플혜원 · November 18, 2013 Reply

      네. 하루치 에너지 반은 다 쓰고 나온 느낌 맞아요 ㅠㅠ 그래서 아침을 먹고 나와도 회사에 도착하면 다시 배가 고파서 아침을 매일 두버너 먹어요 흑. 제가 정신없는건 둘째치고 그것때문에 애들앞에서 종종 미친X 모습을 보인다는게 문제죠 ㅠㅠ. 우리 힘내요 아자아자!

  2. brunch · November 15, 2013 Reply

    보기만 해도 숨가쁩니다. 지금이 참 그럴 때에요. 한창 바쁘게 일도 해야 하고 애들 어리니 아직 손이 많이 가고요.
    조금만 견디시면 훨씬 나아져요.
    그 와중에도 메뉴 바꾸어가며 주부 역할 훌륭하게 하시니 너무나 대단하십니다. 건강 유의하세요.

    • 퍼플혜원 · November 18, 2013 Reply

      네.감사합니다.^^ 그나마 승연이가 혼자 세수하고 치카하니까 작년보단 나아졌어요. 아직 머리는 제가 묶어줘야 하지만.
      꼭 승빈이는 이럴때 응가 마렵다느니 쉬 마렵다느니 아님 물을 쏟거나…아이고..

  3. Clara · November 15, 2013 Reply

    저희도 아침에 소리 한번 안지르고 나오면…그날 하루가 참 수월하게 흘러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뉴욕보다 학교 등교시간이 늦어서 다행이지(뉴욕에선 8시까지 보냈었는데…여긴 9시…그것도 9시 5분까지예요~)…
    안그랬으면 여러번 애 들쳐업고 뛰었을 거 같아요…

    그나저나 혼자 다 하시려면 정말 정신 없으시겠어요….그냥 글만으로도 숨이 막 차오르는것 같은..;;

    저희는 아침으로 거의 밥을 먹는 편인데…비합리적인것 같아서 바꿔보려고 하는 중이예요.
    먹는데 도움도 더 많이 필요하고…그릇도 많이 나오구요..
    좀 간단히, 영양가 높게…그렇게 먹이고 싶은데..어떤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 퍼플혜원 · November 18, 2013 Reply

      저흰 정말 아침에 밥으로 한번 바꿔보고싶네요. 일주일 한번이라도 한번 해보려구요. 원디쉬 밥. 제가 오죽하면 한국에서 자식들 아침상에 대한 책을 두권 사왔는데 이건 직장맘으로선 좀 불가능한 레시피이거나 (출근전 다 설거지하고 가려면요) 좀 큰 애들용이라 전혀 도움이 안되고 있어요. 가까이 계심 빌려드릴텐데…

  4. · November 18, 2013 Reply

    아주 긴 답글을 남겼는데, 다 날라가서 다시 쓰네요 ㅋㅋㅋㅋ.
    어찌나 같은 고민을 하시는지…..그냥 갈수가 없네요.ㅋㅋㅋ
    간단하면서 ,우리 입맛에도 맞고,밀가루 음식을 좀 피해보고 싶고, 추운 아침 썰렁한 씨리얼에 우유를 말아먹여 보내려면, 너무 안스럽더라구요. ‘난 어릴적에 언제나 새로한 밥과 국을 아침이면 먹었었는데…’ 울 아이들은 그렇게 해 주지 못해서….
    막상 넘들 블러그를 보면 나도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아침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눈뜨고 주방을 들어가면, 우왕좌왕하다가 결국은 씨리얼로 넘어 갈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냉장고에 간단한 메뉴들을 붙혀서 좀 기억들을 상기시켰더니 좀 낳더군요^^. 혹시 혜원님도 도움이 되실까 하고…..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먹던 엄마표 간단 메뉴. 근데 바쁜 아침에는 왜이리 생각이 안나는 걸까요. 그래서 간단히 식단만 적어 봅니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힘닿는 데 까지 도움을 드리고 싶네요.
    볶음밥 – 변형 1.빨리 익는 야채들을 하루에 두세가지로 조합을 달리해서 볶기 ( e.g 당근, 완두콩, 피망
    옥수수, 콩깍지,양배추
    브로콜리,쥬키니,피망 등등
    + 스크램블 egg
    + 계란 후라이
    +햄 or left over cooked minced meat)
    변형 2. 아침에 이렇게 조리할 시간도 없을때는 미리 전날 다 만들어두고, 다음날 데워서 계란과 주기.
    주먹밥 – 변형1. 속 재료를 달리 준비하면 다양해 집니다. (원하는데로 양념을 한 참치, minced beef를 불고기 양념으로 조리
    를 해 놓은뒤 다음날 데워서 사용. 스팸을 양념에 조렸다가 넣어주기 등등)
    변형 2. 밖에 재료를 바꾼다. (주먹밥을 뭉친뒤, 김에 굴리거나 볶아 놓은 깨에 굴려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죽 – 닭죽, 참치죽등.
    슾 – 좀 되직한 서양슾을 만들어 서 , 다음날 데워주면서 원하는 빵을 좀 길게 잘라서, 슾에 찍어 먹게하면, 속도 든든하고
    재밌어하면서 잘 먹던데요. 저희 아이들은.( 호박슾,감자슾,콜리플라워슾,양송이슾등이 적당하던데요)
    볶음밥용 국 – 계란국, 미소국 or전날 남은 국

    뭐 노력대비 결과물이 너무도 뻔한(?) 식단이어서 좀 그렇긴하지만, 추운 겨울 잠시나마 김이 모락모락나는 음식을 먹고 있는 아이들을보면 혼자서 만족해 하며 있네요. 작은일이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퍼플혜원 · November 20, 2013 Reply

      완전 감사해요! 근데 이렇게 긴 글이 날라갔다니 넘 죄송하네요 ^^;;
      우리애들이 볶음밥은 안좋아해도 주먹밥이나 죽은 좋아해요. 슾도 한동안 잊고있었는데 크림슾 종류로 쉽게 끓일수 있는걸 사둬야겠어요. 오늘도 애들이 우겨서 시리얼을 먹였는데 아침 찬바람이 어찌나 더 춥게 느껴지던지요 ㅠㅠ
      저도 아침에 항상 엄마가 정성스레 차려주신 밥과 국이나 아님 컨티넨털 브렉퍼스트 수준의 아침을 먹고 다녔었는데 어흑. 저도 나름 그때 불평도 하고 그랬었는데 지나고보니 그거 보통일이 아니었네요. 아이디어들 넘 감사해요~

  5. claire · November 19, 2013 Reply

    일하지 않는 엄마보다 더 잘먹이시는데 왜 죄책감을..ㅎㅎ
    아침잠이 많은 저는 누룽지를 추천합니다. 오븐에 밥을 얇게 펴서 구워서 한판 만들어 놓거나 급할땐 시판 ( 한국에서 파는 인스턴트 누룽지가 있어요)누릉지에 물부어 주기도.. 물만부워 끓여도 오분이면 완성이고 김이나 멸치랑 간단하게 줘도 잘먹더라구요. 아니면 토스트나 시리얼..
    저도 8282아침식사책을 혜원씨 블로그를 보고 샀는데 그건 오히려 저녁에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남편오면 빨리 차려주는 저녁으로..
    주위에 보면 인절미 구워서 꿀이랑 먹는 것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라 저도 해보려고 해요..

    • 퍼플혜원 · November 20, 2013 Reply

      누룽지 애들 좋아하는데 자주 못해줘요. 넘 좋은 아이디어에요!
      인스턴트 누룽지 봤는데 괜히 좀 그래서 집에서 만들자 하고 미루고만 있었거든요. 근데 오븐에도 그게 가능하군요. 꼭 해볼께요. 감사합니다~

  6. Jihye kim · November 19, 2013 Reply

    저렇세 다양하게 해주시는데 왜 맘 불편해 하세요..
    저는 고교 졸업까지 매일 아침에 밥과 국을 먹었는데( 토스트는 뻑뻑해서 지금도 안먹어요) 준이는 아침에 밥을 싫어해요.
    그래서 학교가서 불편해서 그런가 했는데 주말에도 아침에는 한식 종류를 싫어하더라고요.
    스나마 먹는 게 떡국 정도고요.
    결국저희도 혜원님네랑 비슷한 메뉴로 돌아가는데 머핀이나 로프 브레드는 또 아침엔 안먹어요. 오트밀도 안먹고요.
    결국 먹는 게 한정되더라고요…
    요새는 날이 추워져서 어제는 감자슾 끓여줬더니 몇 숟가락 먹고는 싫다 하고요.참 힘들어요… 그쵸?
    참, 혹시 가능하시면 아침 설겆이 미루고 다녀와 보세요…
    저야 출근 안하니 그냥 하는데 엄마가 예전에 항상 하고 가셨거든요.
    그러다가 저희가 하게 되는 날이 와서 안하시고 가시니까 시간도 절약되고 출근하는 옷입고 설겆이 안하셔서 좋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서요…
    빵하고 우유 정도의 식사면 설겆이 안하고 가셔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 퍼플혜원 · November 20, 2013 Reply

      애들 입맛 맞추랴 조리시간 신경쓰랴 영양 신경쓰랴… 정답도 없는거 같아요.
      저흰 아직 승빈이가 거의 내니와 집에 있기때문에 안그래도 살림 못하는 내니 뒤치닥거리 하느라 퇴근후 더 바쁜데 설거지 안해놓고 가면 죽어요 죽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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