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Will Get Better, Yes, It 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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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으로 학교 시작한지 일주일밖에 안되었는데 한학기는 된것 같다. ㅠㅠ

빨리 먹으라고 닥달을 하는 사람이 한명(나)에서 두명(나, 아빠)으로 늘었지만 그런 데 전혀 스트레스 받지않고 아주 여유만만하게 아침시간을 보내는 승연. 하루를 시작하기도 전에 애가 스트레스를 받는것보단 이게 낫지만 전혀 시간 개념이 없는 애 준비시켜 나가느라 속이 끓는 부모의 스트레스는 배로 늘었다.

좀 일찍 준비가 되는 날에는 네가족이 모두 나가 큰언니를 배웅.
큰언니라도 스쿨버스에 타니 완전 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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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도 매일 있어서 내가 저녁 준비할때 아빠가 방에 데리고 들어가 숙제를 시키고 있다.
그나마 주중엔 이름 몇번 써와라, 패턴 그려와라 하는 간단한것들이지만 주말엔 책을 읽고 그림을 그려와라는 1분안에 끝낼수 없는것.

주중에 무슨 모임이 또 이렇게 많은지 오늘아침에도 커리큘럼 설명과 학교투어를 해주는 학부모 모임이 있었고 내일 저녁에도 또 뭐가 있어 좀 일찍 퇴근해서 가봐야 한다.

지난주에도 승연이 병원 첵업때문에 조퇴도 하고 내니가 늦게 와 한시간 넘게 지각도 하고 했는데 오늘도 내니가 아파서 남편이 학교 모임, 난 재택근무랍시고 집에 있음.

하필 오늘 승빈이 짐보리가 있어서 집에서 백프로 근무하기 어려우니 어제밤에 할 일들을 해 보내놓고 “나 이래뵈도 할일은 다 하는 책임감 쵝오의 사람이다 ㅠㅠ” 인식을 하게끔…  이렇게 오래다닌 회사여도 애 핑계로 이래저래 빠지니 눈치 보이는건 마찬가지. 차라리 내가 아프다고 할껄, 괜히 재택근무한다 했다가… 컴앞대기 하고 있어야하는 이 불편함.

이거 원, 애보다 부모가 적응하는 시간인거 같음. 이렇게 불평을 해도 남들 다 하는거라는거에 위안을 얻고 이 생활도 눈감고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오리라 굳게 믿으며 하루하루 살고 있다.ㅋ

남편 생일날도 남편이 너무 아파 미역국만 후루룩 먹고 침대로 들어간 정신 없는 날.
결혼 전엔 병원 한번 가본 적이 없는 남편이었는데 최근에 열도 몇번 나고… 암튼 나이는 무시 못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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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녹즙 뭐 이런거 갈아마셔야 하는건가. 홍삼액기스도 나는 매일 챙겨먹는데 남편은 내가 챙기지 않으면 절대 안먹는다.  내가 살기 위해선 남편이 건강해야하는데 거참 챙겨주는것도 잘 안된다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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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하다보니 어찌 이야기가 다른데로 샌거 같지만… 암튼, 이세상의 초보 학부모들이여.. 다같이 화이팅!

 

 

19 Comments

  1. 윤하재헌맘 · September 19, 2011 Reply

    정말정말,,,,어찌나..지금 이시대에 자식을 부모님 손이 아닌 두 부부가 키울때 맞닥뜨리는 현실들은 너무나 비슷하네요…그래도 내니가 계시니 그나마 수월하실텐데..전 어린이집을 오가면 애둘 다 키우느라…속병이..다 날 지경이예요..그래도 큰애가 유치원 입학하고 나니…아 좀 편하다했어요..이제 둘째마저 유치원 들어가면(내년5세) 와~~완전 내세상 했는데..큰애가 다시 초등학교 입학예정이라(내년8세) 다시 스트레스 모드…ㅡㅡ; (학교에서 너무나 일찍 와요..ㅠ.ㅠ) 그나마 제 직업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오가면 영어강사를 하기때문에 다른 직장맘 보다 일찍퇴근해서 오기때문에 좀 낳지만, 백프로 직장맘들은 주변의 손길 없이는 너무나 힘들어요…ㅠ.ㅠ 그래도..그렇게 정신없는 일상들이 지나가고 나면 좀 편안한 일상들이 기다리고 있는거..잊지 마시고요…
    울남편도 아이들 고만고만 할때쯤 많이 아프고 힘들어했어요…서로서로 마음의 여유가
    전.혀.없겠지만…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한 때인것 같요..^^*
    화이팅~!!

    앗~! 그리고 팁!!
    전 아침식사를 되도록이면 아주 초.간.단.메뉴로 줘요..(주먹밥 몇알, 국에 밥한숟가락,빵한쪽
    바나나 한개, 시리얼과 모닝빵등등)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오전 간식을 또 먹으니까요..ㅋㅋ
    한동안은 먹어라 먹어라~~이 말 하는 내가 너무 싫어서…제가 그냥 먹여줬답니다..ㅡㅡ;
    스트레스 받느니..좋은말, 따뜻한말, 주고받으면 한숟가락씩 먹여줬어요..
    그런데, 울 딸이 크고, 제가 작은애를 먹여주니까…딸이 좀크니까..
    엄마 동동거리는 걸 아는지..엄마 고생하는 걸 아는지..알아서
    조금씩 자기가 먹더라구요..글구 마무리는 제가 해주고요..
    잔소리대신 전 제가 더 움직였어요..그게 더 맘편해서요…ㅎㅎㅎㅎ

    • 퍼플혜원 · September 20, 2011 Reply

      정말 집으로 오는 내니가 어린이집보단 수월한거 같네요. 정말 다른 직장맘들은 어떻게 다 감당하는지 궁금하구요. 제 주위 변호사 엄마도 애 낳고 그만뒀는데 이해가 가더라구요. -.-
      저희도 아침엔 일주일 한번은 씨리얼 (이제 가을이 왔으니 오트밀도 하루), 나머진 무조건 토스트 한쪽인데요, 승연인 토스트 한개랑 우유 작은컵 끝내는것도 그냥 두면 한시간이에요. 과장 아니구요, 여름에 한번 그냥 둬 봤거든요 도대체 얼마나 걸리는지. 그래서 승빈이 먹는 바나나 몇쪽 주거나 사과 일부러 깎아내고 하는데 암튼 아침엔 이런게 안땡기나봐요. 좋아하는 과일도 시큰둥. 자기도 안먹으면서 승빈이가 안먹고 찝적거리면 잔소리를 해요. 그럼 전 “너나 잘먹어!” ㅠㅠ 이럼 안되는데.

  2. 윤하재헌맘 · September 19, 2011 Reply

    전 내년부터 또다시 동동동 모드로 들어갑니다…ㅠ.ㅠ……….

  3. Jihye kim · September 19, 2011 Reply

    저도 아침이면 한가학 모든 거 다하는 준이때문에 속이 끓어요…

    그나저나 남편 분 건강 조심하셔야겠어요..
    여자들이 훨씬 하는 일이 많은덷 갑자기 안하던 일을 하면, 예를 들어 승연이 스쿨 버스 태우기?, 갑작 아프더라고요.
    저희 남편도 작년ㅇ 무슨 일이었나 갑자기 대상 포진이 왔었거든요.
    저도 저 사람이 건강행 낵 편하다라는 심정을 저녁마다 비타민 챙겨줘요.. ㅎㅎㅎ

    • 퍼플혜원 · September 20, 2011 Reply

      ㅋ 울 남편은 그럼 아침에 애들 준비 안시키다 시켜서 아픈건가요 ㅋ 진짜 다들 건강 잘 챙기셔야겠어요… 대상 포진이라니..헉

  4. Peanut · September 19, 2011 Reply

    언니, 저 궁금한게 있는데요. 승연이는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가 어느정도에요?
    저희 조카는 글쎄 영어문장 40개씩 외우는 숙제가 있더래요..ㅎㅎ 그래서 애가 너무 불쌍하다고 속상해하더라구요.
    제가 볼때는 숙제가 너무 과한건 아닌가 싶을정도인데 그게 뭐, 지역마다 틀린가요?

    • Peanut · September 19, 2011 Reply

      한달에 40개씩 단어 외워서 그걸 또 테스트를 본대요. ㅡ.ㅡ;;

      • 퍼플혜원 · September 20, 2011 Reply

        엥? 그건 넘 심하다..
        지역마다 다 틀린데요 (롱아일랜드 아는 집은 숙제 하나도 없다고 넘 좋아해요) 승연인 이름 몇번 써가기, 책 읽고 그림 그리기, 어젠 자기의 hero 그려서 누군지 써오기 등등 어렵진 않은데 매일 챙길려면 귀찮은? 뭐 그정도?

  5. 니야 · September 19, 2011 Reply

    ㅠ_ㅠ
    아침에 얼마나 바쁠지 눈에 휜하네요.
    저희집도 아침엔 1분이 소중해요.

    울 첫째는 남방,청바지 면바지 이런것만 고집해서..아침에 옷고르는데 시간좀 소비되요.;;
    (정작 내모습은 화장도 안한 아줌마모습..;ㅁ;)

    엄마들 무조건 홧팅홧팅!!^^

    • 퍼플혜원 · September 20, 2011 Reply

      저도 그래서 전날 옷 꺼내놓기 시작했어요.
      (정작 내모습은 화장도 안한 아줌마모습..;ㅁ;) 이부분에서 큭!

  6. 노아맘 · September 19, 2011 Reply

    저희도 아침마다 전쟁이에요.
    워킹맘들 다들 화이링~@@

  7. 혜정 · September 19, 2011 Reply

    에고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전 이제 9개월된 아기맘이라 아직 잘 모르지만 학부모된 친구들이 그러더라구요
    그 전에두 정신 없었는데 학부모가 되니 또 다른 세계가 열린다구요…

    저희 남편두 영양제 정말 싫어라 하는데 저녁에 홍삼은 잘 챙겨먹더라구요..
    홍삼 꾸준히 먹으니 감기두 훨씬 안 하구요
    아기가 생기니 엄마, 아빠가 절대 아프면 안될거 같아요…건강 잘 챙기세요^^

    홧팅입니다~!!!

    • 퍼플혜원 · September 20, 2011 Reply

      아, 정말 저도 홍삼 챙겨줘야겠네요. 오늘부터 당장. 나만 먹지말고..ㅎㅎ

  8. Mindy · September 20, 2011 Reply

    힘내요, 혜원씨!! 더불어 승연아빠도 얼른 나으시길 바래요.

    혜원씨 말씀처럼 내일은 오늘보다 낫고, 또 내년은 분명 올해보다 훨씬 나아져요~
    올해는 모두다 처음이니까…ㅎㅎ
    홍삼먹고 기운내시고 두분다 아프지마시고요~
    승연이 잘하고있으니 모두 화이팅입니당!!^^*

    • 퍼플혜원 · September 20, 2011 Reply

      정말 내년엔 많이 나아질것 같아요. 그리고 내후년엔 승빈이까지도 프리스쿨 가기시작하면 다시 시작이겠죠. ㅠㅠ

  9. 이소현 · September 22, 2011 Reply

    내가 제시할 수 있는 해결책 하나.

    하나 더 알아봐.

    그때가 행복했다는 걸 뼈저리게 느낄껄? 후훗

    잘 지내고 있니?

    아무리 더운 대만에서도 슬슬 여기도 우위에서 있다.

    그래도 다행이다. 이렇게라도 소식전할 수 있어서…..

  10. 이소현 · September 22, 2011 Reply

    자동 고침으로 글이 이상하다…

    내말은 하나 더 낳아보라고… 호호…

    • 퍼플혜원 · September 23, 2011 Reply

      첨에 다 알아들었네 이사람아..ㅋ
      오랜만에 여기서 보니 넘 방갑다 야. 너가 대단하단걸 새삼 또 느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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