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랑 서른한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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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미국나이로 서른한살이다. 한국나이론 XX살.
작년 서른이 될때는 크게 파티를 우리집에서 했었는데
이번엔 휴가 다녀온 바로 다음주라 우리둘이 외식도 아직 못한 상태.

케익은 늦은밤에라도 정성껏 만들어 그담날 시부모님과 식사후 디저트로 우리집에 초대해 잘 먹었지만 (노래도 불러주고 ^^), 그 외에는 주일날 아침 미역국만 달랑… ^^ 그것도 교회가느라 후루룩 먹고 자리를 일어나고..
우찌 미안하든지..

그대신 주위 멋진 친구들 덕분에 바글바글한 분위기로 생일주말을 보냈다.
파티가 없어도 우리집에 쳐들어옴 (농담, 농담 ^^).

서진이 민영이 커플이 비오는 토요일 바베큐 재료를 다 싸들고 우리집에 와서 민영이표 와인삼겹살 (민영! 나 그날 놀랬어! 이런 숨은 솜씨가 있었다니..) 을 여섯이서 둘러앉아 시간가는줄 모르고 먹었고..
어쩜 내가 사진찍는걸 깜박 했는지… 민영이의 와인삼겹살 정말 맛있었나보다. ^^
마무리는 Happy Birthday가 적힌 아이스크림 케익으로. 사실 우리가 못챙겨준 민영이의 생일도 포함해서…
초만 있었다면 민영이와 울 신랑이 같이 초 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수 있었을텐데.. 아 깝 다..

주일에도 또 다른그룹의 친구들이 저녁을 사줘서 생일이 아닌 나까지 잘 얻어 먹었다. 바늘가는데 실간다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의리있는 멋진 친구덜.^^ 선물도 멋진 셔츠 두벌…
식사후 우리집에 와서 신나게 엑스박스 농구오락을 열심히 하다가 (하여간 남자들은 -_-;) 우리집의 냉장고 축내고 다들 돌아갔다.

그러고보니 이번주말은 3일 연속으로 우리집에 손님이 끊이지 않았네.

다시 한번 또 느끼는건.. 우리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기에 감사하다.
담엔 오빠의 반대를 무릅쓰고 꼭 조촐한 파티정도는 해야징.  이번엔 받기만해서 쫌 미안했다…

 

 

6 Comments

  1. 혜준 · September 15, 2003 Reply

    오빠. 생일 축하해요. 나으 노래솜씨를 맘에 들어했는지.. 으흐흐흐흐.. 앞으로 매년 그렇게 생신을 맞이해줄까나. ㅋㅋ 서른한번째 생일 축하해요.

  2. ellen · September 15, 2003 Reply

    쭈삣쭈삣 쑥스럽지만 저희도 축하인사 드려도 될까요? 축하드리구요 건강하시고 두분 함께 늘 행복하세용~

  3. Kat · September 15, 2003 Reply

    음하하하…
    놀랬지? 놀랬지? (사실 나도 놀랐어…그렇게 맛있을준 몰랐지…ㅋㅋㅋ) 근데 삼겹살에 와인 부어서 재어놓는거보다 상추랑 깻잎 씻는게 더 힘들었다는…^_^ 오이도 껍데기 좀 벗겨서 썰었잖어. 그것도 한마디 해줘. (Always seeking Haewon Stewart’s approval here)
    사진 안찍길 잘했다. 새로 간 회사에서 employee profile 한다고 사진 찍었는데 볼살이 장난 아니어서 민망하더라.
    토요일 넘 재밌었구, 뒷처리 하느라 힘들었지?

  4. 지현 · September 15, 2003 Reply

    혜원님 남편분의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미국나이로 31살되셨다니 저랑 동갑이시네요. ^^
    앞으로 두분 마니마니 더 행복하시길 바래요~

  5. 혜원 · September 17, 2003 Reply

    모든분들 축하 제 신랑 대신해서 감사해요. 오빠가 아직 한타를 못쳐서 ^^;;
    민영, 어쩐지 오이도 더 부드럽다 했어. 흐흐

  6. 서진 · September 22, 2003 Reply

    뒤늦었지만 나두 한마디. 그날 정말 촛불을 미처 준비하지 못해서 어찌나 미안하던지…
    민영, 너의 와인삼겹살에 나는 감동했구 너의 상추와 깻잎에 울 오빠는 감동하셨더만.. 자기는 태어나서 야채를 그리도 정성을 다해서 다듬어놓은거 첨봤단다.
    우리 내년부텀은 남편들 생일도 다같이 파티합시다.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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